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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생활 6년 차,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들] 논문 쓰기(5) 영문교정과 유사도 검정(표절검사)
Bio통신원(피치)
논문은 처음부터 영어로 쓰는 편이 더 좋아요. 한국어로 쓰고 생각하다가 전부 영어로 번역하거나 바꾸려면 정말 더 골치 아프게 되거든요. 처음부터 영어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놓으면 논문 작성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영어로 쓰여있는 논문을 많이 읽는다 해도 영어로 글을 쓰는 건 또 다른 이야기더라고요. 저는 지금껏 국제저널에 투고를 하면서 한 번도 영어 지적을 안 받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심지어 외국인 친구들에게 문법적인 오류를 여러 번 검토를 받아도,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럴 땐 어쩔 수 없지, 전문 분야에 검토받는 방법뿐인 것 같아요 하하 그래도 많이 쓰다 보면 실력이 늘겠죠? 영어를 잘한다고 해도, 과학적인 사실을 서술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리뷰과정에서 받은 comment 중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Editor Comments: English proof reading is required. Please submit a certificate at next submission. (2020년 논문 Revision 일부)
Comments 2: Overall writing is clear, but would suggest review by a native English speaker. (2019년 논문 Revision 일부)
위와 같은 코멘트를 받은 적이 있었어요 (각 다른 논문임). 그래서 agitated에서 교정을 의뢰하고 Certification을 첨부하였답니다... (editage 홍보는 아님… 가격 비쌈…) editage에서는 관련 전공 전문가에게 의뢰하기 때문에 일반 번역의뢰보다는 신뢰가 가는 편입니다!
Editage에서 영문 교정 후에 발급되는 Certification
무료로 쓸 수 있는 Grammarly라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https://www.grammarly.com/) 그러나, 너무 번역기에 의존하면 학술적인 서술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으니 적당히(?)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논문전용 영문교정 업체는 매우 많음!)
다음은 다루기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인 표절이랍니다. 표절은 다른 사람이 쓴 글의 일부 또는 전부를 모방하거나 베끼는 행동입니다. 사실 논문을 이렇게 쓰는 사람은 없지만, 나도 모르게 쓰다 보면 다른 사람의 글이 많이 인용하게 되면 유사도가 높게 나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ㅜㅜ 출처는 당연히 밝혀야 하지만 출처를 밝힌다고 표절이 모두 방지되는 것은 아니니 표절에 대한 규정은 항상 명심하고 또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자기표절(self-plagiarism)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는데요, 같은 주제와 분야에서 계속 연구하고 논문을 쓰다 보니 상당히 비슷한 부분을 반복해서 작성하거나, 제가 썼던 논문을 제가 인용하게 되면서 계속 저의 이전논문과 유사도가 높아지게 되더라고요... (특히, materials & methods) 그래서 최대한 같은 말이어도 다르게 풀어서 쓰려고 하고 더욱 풍부한 표현과 같은 뜻이지만 다른 단어로 표현하기와 같은 저와 싸움하고 있습니다. 하하
졸업논문의 경우 학교마다 규정이 다르지만 0~10%를 양호 수준으로 본다면 30% 정도까지가 통과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저널에 투고할 때는 저널에서 프로그램을 또 검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투고 전에 셀프로 해보는 것을 추천)
논문 유사도 표절 검사로는 Copy killer와 Turnitin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제휴 맺고 있는 프로그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학교 홈페이지나 교내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문의해보면 구매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Copy Killer를 이용한 표절검사지 예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같은 파일이라도 Turnitin이 유사도 검정에서 더 까다롭습니다.
Turnitin을 이용한 표절검사지 예시
Reference 부분도 함께 측정되기 때문에 너무 높은 유사도가 나와서 깜짝 놀란 경험이 있네요…ㅠ_ㅠ. 무엇보다 이러한 검증 서비스는 참고하면서 유연하게 수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지 무조건 신뢰하거나 집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 논문..... 자기표절... 조심... 또... 조심...☆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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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연구실 생활 6년 차이자 박사과정에 있는 피치라고 합니다. 제가 학부생일 때 이런 정보를 알았더라면, 나한테는 왜 이런 말 해주는 선배가 없었을까? 하는 기분으로 TMI 이야기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부디 예비 대학원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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