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연재를 만나보세요.
[연구실 생활을 해봅시다] 관계를 맺읍시다
Bio통신원(에스프리)
지난 시간에 우리는 연구실 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기 관리를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연구실에서 자기 관리를 하게 되었다면 이제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마주치는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구실 생활에서 연구 자체는 괜찮은데 연구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연구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고, 단독으로 하는 것은 없기에 연구실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은 연구를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합니다(그림 1). 이번 시간에는 연구실 생활을 위해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림 1. 연구실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은 연구를 위해서라도 매우 중요합니다(이미지 출처: Pixabay)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관계를 맺는 사람으로는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요? 대학원생이라면 연구실에서 크게 네 부류의 사람을 마주칠 것입니다(그림 2): (1) 지도 교수님; (2) 연구 교수 또는 박사후 연구원; (3) 대학원생; (4) 연구원 선생님.
우선 대학원에 입학하여 연구실 생활을 시작하면 지도 교수님이 있습니다. 지도 교수님을 영어로 하면 ‘advisor’인데, 사실 ‘조언자’라는 이 표현이 지도 교수님의 실제 역할에 더 부합합니다. 대학원은 학원도 아니기 때문에 지도 교수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 줄 수는 없고, 다만 연구자 개개인이 논문을 쓰는 데 있어 ‘조언’을 해줄 수 있겠습니다. 연구자 개개인이 스스로 공부를 하고 스스로 연구를 하는 것을 전제로 하여 도움을 주신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따라서 지도 교수님을 무서워하기보다는 자신의 성과를 위해 도움을 받는 대상이라고 인식하고, 실제로 도움받기 위해 충분한 공부를 하여 연구 주제를 논의할 수 있는 게 좋습니다. 물론 불합리한 것에는 의문을 제기하여 대처하고, 필요한 경우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연구 교수 또는 박사후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지도 교수님들보다는 비교적 최근에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분들입니다. 따라서 연구 및 연구실 생활과 관련하여 좀 더 상세한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도 교수님이 강의, 출장 등 여러 일정으로 바쁘실 때 조언을 구할 수도 있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그리고 이분들은 연구 성과가 실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분들과 원만한 관계를 가지면 연구 성과를 내는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한편 연구 교수 또는 박사후 연구원은 연구실에 따라, 또한 같은 연구실이라도 시기에 따라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원생 입장에서는 같은 처지의 대학원생만큼 서로를 잘 이해하는 관계도 없을 것입니다. 간혹 대학원생끼리 서로 경쟁하는 경우가 있는데,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상부상조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각자가 보다 많은 성과를 성취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함께 식사를 하거나 공동의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하고, 무엇보다 서로의 공부와 실험을 도와주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원 선생님들은 영어로 ‘technician’로서 여러 실험 기법을 배울 수 있는 대상입니다. 이 분들은 특정 실험 기법에서는 노하우를 숙달한 분들이고, 연구실의 필요에 따라 채용된 분들입니다. 예를 들어 동물 실험을 담당하는 연구원 선생님들은 동물 실험을 할 때 필요한 여러 기법과 노하우들 – 예를 들어 실험동물을 잘 다루고 가급적 물리지 않는 방법 등 – 을 잘 알려주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구실 내에서 원활한 연구 활동을 위해서는 연구원 선생님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가져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림 2.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관계를 맺는 사람들. (1) 지도 교수님; (2) 연구 교수 또는 박사후 연구원; (3) 대학원생; (4) 연구원 선생님.
오늘은 ‘관계를 맺읍시다’라는 주제로 연구실 생활을 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연구는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것이기에 원만한 인간관계는 연구실 생활에 필수적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공부를 해봅시다’라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 오류 신고하기]
생명과학 연구를 하면 필연적으로 연구실 생활을 하게 됩니다. 논문을 작성하고 실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연구실 생활을 알차게 해야 연구를 잘할 수 있습니다. 보다 연구실 생활을 시작했던 시절, 생초보의 마음으로 연구실 생활의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 연재를 읽으신 분들께서 연구실 생활을 보다 알차게 하실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다른 연재기사 보기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