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영어공부---미국에서 살고 있지만, 한인이 많은 곳에 살면 영어를 많이 쓰지 않아도 살아 가는데 문제는 없다. 우리 동네 마트나 병원, 상점들에 한국인이 워낙 많아서, 사실 몇 달간은 한국인지 미국인지 별 차이를 모르고 살았다. 이번 연재에서는 영어에 자신이 없는 분이나, 주부들이 쉽게, 수준별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에 관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지인들이 서둘러서 영어 class에 등록을 하라고 알려주셨다. 몇 달간 지내보니 나도 역시 영어가 썩 자유로운 편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고, 이번에는 꼭 성인 ESOL을 들어보겠노라 하며 지원했다. 일단은 1) 온라인 지원, 2) 담당자의 이메일을 수령, 3) 테스트하는 장소로 일정을 예약, 4) 테스트(토익처럼 시험을 본다), 5) 수준에 맞는 class로 편성이 되면서 담당 teacher에게서 이메일이 온다. 6) 약속된 일정에 매주 1회씩 2시간 수업을 듣는다. 대략적인 과정은 이러하다.
내가 온라인 지원을 했던 날은 21.12.20일 이전이었고, Ben이란 분에게서 테스트를 받으러 오라고 연락을 주셨다.(21.12.20). 그것도 당일 오후 4시에 올 수 있냐며 답변을 달라고 하셨다. 집에서 멀지 않은 도서관이라서 냉큼 답변을 마쳤다. 테스트를 하러 갔는데, 나보다 먼저 도착한 3-4명이 시험을 치고 있었다. 간단한 지문과 25문제(?) 정도를 풀고 나니, 장문의 지문이 있는 문제로 40(?)문제 정도를 또 주셨다. 나는 이 문제들을 풀고 1시간 20분 정도 지난 후에 그곳을 탈출할 수 있었다. 간만에 시험을 보니, 나도 마치 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했다. 사실 월요일과 목요일에 열리는 class를 신청했는데, 회사 미팅이 월요일과 겹쳐서 최종적으로 목요일 10시 수업에만 참여하게 되었다. 이렇게 참석을 못하게 될 경우에도 수업 취소를 위한 뭔가의 작업을 해야 한다.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보면 아래와 같이 취소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Welcome to the library's online English class!
You're placed in Speaking & Listening class that meets every Thursday from 10am to 12pm. Your teacher is Ms. Melanie ****** and you can reach her at melanie.******@hclibrary.org.
Please use the link below to log into your class every Thursday at 10am between 1/13/22 and 3/31/22. DO NOT delete this email because you will need the same link for future lessons. If you have questions, please contact your teacher or reply to me directly. Again, welcome to HCLS Project Literacy!
*HCLS: howard county library system의 약어임 (각 타운티마다 이런 것이 있음)
나는 추가적으로 Syllabus.Speak&List.Winter.2022라는 파일을 받았고, 그 파일 안에는 상세 일정이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Syllabus에는 Instructor로 성명과 전화번호, 이메일주소까지 친절히 알려주셨다.
Class Schedule:
January 13: Introductions & Announcements. Short Essay TBD
January 20: Gandhi Chapters 1-4
January 27: Gandhi Chapters 5-8
February 4: Gandhi Chapters 9-12
February 11: Essay (George Takei)
February 18: Essay (Sakena Yacoobi)
February 25: Frankenstein Prologue & Chapters 1-6
March 3: Frankenstein Chapters 7-11
March 10: Frankenstein Chapters 12-15 and Epilogue
March 17: Essay TBD
March 24: Essay TBD
March 31: Review and Discussion short essay TBD
[두근두근 첫 시간]
이 수업은 google 미팅이나 zoom 미팅이 아닌 cisco의 webex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첫 이메일에 참여 가능한 링크를 보내주신다. 또한, 집에서 교재를 쉽게 볼 수 있도록 Burlington이라는 app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아이디와 비밀번호, 링크를 보내주신다(https://app.burlingtonenglish.com/account/login). 이것은 일주일간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수업이 끝난 뒤에 로그인을 해보니 아쉽지만 더 이상 연결은 안 되는 것 같았다. 나는 간디와 프랑켄슈타인을 위주로 했는데, 다음 텀에는 이 서적이 변경되는 것 같았다.
Your Burlington English account information is listed below.
Username: *******
Password: *******
https://app.burlingtonenglish.com/account/login


첫 수업은 누구나 모두 준비가 덜 되어 있으므로, 앞으로의 방향을 선생님께서 소개를 해주셨다. 또한 14명 모두 돌아가면서 각자 이 수업을 왜 신청했는지, 나는 어디에서 온 누구누구라고 하면서 각자를 소개했다. 수강생들을 분석해보면, 100% 주부이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간 이후 시간에, 영어를 더 잘하기 위하여 참여하신 분들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간단한 게임을 했는데, 어떤 사람이 '나는 세 가지 취미가 있는데‘로 시작하면서, 이 중에서 참이 아닌 것을 골라봐라. 뭐 이런 게임을 했다. 추리를 해서 맞춰야 하는데 간단한 질문도 허용되었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고, 아이들이 많아서 요리를 잘하며, 데이터 분석을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는데, 어떤 분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개 요리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며, 정답을 단번에 맞혀 주셔서, 싱겁게 끝나 버렸다. 다음 주에는 ‘간디’에 대한 책을 1-4장까지 읽고 와서 간단한 문제를 맞히면서, 심오한 부분은 discussion을 해야 하는 일정으로 예고해주셨다.
[두 번째 시간]
첫 수업은 대충 끝났지만, 두 번째 수업부터는 수강자들이 정해진 범위까지 내용을 읽어온다는 전제로 다시 만났으므로, 정상적인 수업이 시작된다. 첫 20분 정도는 순번을 정해서 각자의 나라에 대하여 설명하기(?) 이런 시간을 갖는다. 그 presentation을 보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도 하고 답변도 해준다. 그리고, 본문에 대하여 질문을 만들어 오는 사람도 순번을 정한다. 질문을 주고받다 보면 또 20분 정도가 흐른다. 여기에서 reading을 위하여, 선생님께서 범위를 정해주시면 손들고 쭉 읽어 내려간다. 이 과정에서 발음이 이상한 부분은 교정을 해주신다. 이렇게 한 시간이 지나면, vocabulary 시간이 온다. 본문에서 꽤 어려운 단어들을 선별하셔서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고, 각자 이 단어가 들어가도록 작문을 하라고 하신다. webex 어플에 챗을 하는 공간이 있어서 13명 정도의 수강생들이 문장을 하나씩 올린다. 여기에서도 어색한 문장을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 하시면서 교정을 해주신다.
*과학자들이 일터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들을 담은 책을 추천한다(카이스트 정민경 박사의 추천).
아마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동영상도 제공된다(https://youtu.be/g9XFhGLT9ZU, https://youtu.be/MpBlXRDFhVw).
친한 박사님과 영어 미팅의 어려움을 토로하다가 추천을 받았다.
매주 월요일 bioinformatics 팀 영어 미팅을 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진다(나도 영어울렁증이 있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