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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44. 슬기로운 미쿡 생활(07) - 미국 운전면허증
Bio통신원(만박사)
인생을 살면서 계획하지 못한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늦은 나이에 미국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거주하게 될 줄은 몰랐다. BRIC 사이트는 이공계에서도 생명공학과 관련된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소통의 장 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메릴랜드 주에는 생명공학과 관련된 분(포닥이나 visiting scholar, 연구년)들이 많이 오시는 곳 중에 하나이다(NIH 혹은 존스홉킨스대학, 조지워싱턴 대학 등). 실제로 살면서, 연구 이외에 다양한 분야에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같이 공유하는 것도 과학자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에 관하여는 주마다 많은 차이점이 있다. 가령 CA주에서는 시험을 봐서 취득을 해야 하는 반면, MD주에서는 한국의 국제면허증으로 약간의 교육을 받으면 교환이 가능하다. 조지아주에서는 그냥 교환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참고로 미국에서 운전면허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공공기관을 주로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라고 부르는데, 메릴랜드주는 Motor Vehicle Administration(MVA), 조지아 주에선 DDS, Department of Driver Services라고 한다). 필자는 내가 속한 메릴랜드주의 한국면허증(국제면허증)을 미국면허증으로 교환했던 후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이런 경우 국제면허증의 유효기간이 남아 있어야 한다. 우리 남편은 차가 없이 1년이상 지냈기 때문에 필요성을 못 느끼고 이 기간을 넘기게 되었다. 이런 경우 영사관에가서 국제면허증을 새롭게 공증받아야한다(비용은 잘 기억이 안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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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
2021.8.07일 알콜교육 이수 및 시험준비
2021.8.09일 알콜 시험 및 SSA에 SSN DENIAL LETTER요청하는 편지를 보냄
2021.8.10.일 알콜시험 결과 인증서 우편으로 수령, MVA예약(9월 20일)
2021.8.20일 SSN DENIAL LETTER 우편으로 도착
2021.9.01.일 MVA 방문일정을 수정. 9월 3일로
2021.9.03.일 MVA장에서 임시면허증 받음
2021.9.17.일 진짜 면허증 우편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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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장을 이곳에서는 MVA(MOTOR VEHICLE ADMINISTRATION)라고 한다. 이곳에 예약을 잡기 위해서는 두 가지 미션이 필요하다. 첫째는 3시간 알콜교육을 듣고, 시험을 치고, 수료증을 우편으로 받아서 확보해야 하고, 둘째는 SSN이 있다면 SSN을 들고 가면 되는데, SSN이 없다면 SSA에서 SSN denial letter를 우편으로 받아서 확보해야 한다.
1) 3시간 알콜교육과 시험
나보다 먼저 미국에 온 지인이 이 과정을 알기 쉽게 정리해서 보내주셨다(조지워싱턴 대학 이**박사). 그분의 양해를 얻어서 아래에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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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h alcohol program: https://www.3hradep.com/ 등록
2. 사이트의 오른쪽 상단의 Test Areas 클릭- virtual testing here 클릭- testing 날짜 정함.
3. 그럼 이메일로 다음 진행사항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이메일이 옴.
Confirmation of Scheduled Appointment - 3A Method Driving School
Your appointment is Thursday, June 17 2021 at 7:30 PM to take your final test.******* If you are doing the VIRTUAL TESTING, follow these instructions *********1) You must email us a picture of your photo identification to accounting@3Amethod.com when you receive this email.2) You will be emailed your online video conference invitation (using Zoom) only AFTER we have received your email with your photo identification.3) You will make payment using credit or debit after your test.4) You will receive your original certificate by mail.******* If you are doing the IN-PERSON TESTING, follow these instructions *********1) Photo identification REQUIRED.2) Please arrive on time for your appointment slot.3) No guests allowed - except for translators.4) Mask or face covering required.5) The Virtual Testing is located at Zoom Meeting Invitation Link in Your Email.Any questions please email or call 410-426-1000...
4. 여권 사본을 accounting@3Amethod.com 이메일로 보낸 후 또 이메일 받음.
Final test를 위한 다른사이트 에 다시 등록 후 로그아웃 : 이건 Zoom을 켜놓고 시험을 봄.
1) Go to www.myfinaltest.com- Click "Click Here to Register!"- register- logout
2) June 17, 2021 7:30 PM
Join Zoom Meeting https://us02web.zoom.us/j/81470440639?pwd=SW1KRmdYZlZRb0QrOU9ZYVl3ekZxUT09
Meeting ID: 814 7044 0639 Passcode: 532242
5. https://www.3hradep.com/사이트로 돌아가서 시험전까지 코스를 모두 완료함.
6. Zoom링크 연결하면 직원이 나오고 그 상태에게 www.myfinaltest.com 접속해서 시험을 봄
7. 시험끝나고 Payment 나옴. 카드 준비.
8. Payment 끝나고 Zoom에서 나옴.
9. 페이완료 이메일이 옴.
You've completed payment for your 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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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보기 위하여 사무실에 방문해도 되고, 온라인으로 볼 수도 있다. 정해진 시간에 링크를 타고 접속하면 나 뿐만 아니라 3-4명이 접속하여 함께 시험을 본다. 옆에서 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어도 크게 지적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80점 이상이면 통과를 하고, 탈락하면 재비용없이 재시험이 가능하다고 들었다. 나는 95점을 맞고 가볍게 통과했으며 합격증이 다 다음날 집으로 날라왔다. 3hradep.com 사이트에서 가상으로 문제를 풀어보는데, 풀 때마다 폰으로 문제를 찍어놓았고, 나중에 수료가 끝나면 그 문제를 다시 볼 수 없었다. 찍어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출문제
https://driversedtest.ourteendriver.org/p/maryland-mva-alcohol-drug-test.html
2) SSN관련
나는 미국에 오자마자 취업허가서를 신청해서 이것을 수령할 때 SSN도 같이 받기로 했다. 그런데 취업허가서가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고 한다. 신분증으로 여권을 들고 다니는 것이 여간 불편한것이 아니다. 그래서 면허증 교환을 신청하기로 했다.
SSA에 전화를 해서 예약을 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나는 편지 한장을 쓰고, 그 아래 필요한 서류의 사본을 첨부하여 집 앞에 있는 우체국으로 가서 7.7불을 내고 보냈다. 우편을 보낼때는 반드시 TRACKING이 되는 flat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기록을 남기기 위하여). 아래의 그림은 내가 수령한 SSN denial letter 이다(Ellicott City로 오시는분은 아래의 office로 우편을 보내야한다.).
I need a SSN denial letter.
I am sending the following documents.
1. Passport
2. Visa
3.DS2019(나는 J비자여서 이 서류가 필요)
4. Evidence of residence(거주 증빙으로 내이름과 우리집주소가 적혀있어야 함)
5. I-94 (출입국증명서로 여권번호를 입력하면 PDF로 인쇄를 할 수 있음)
나는 8월9일에 이 서류를 보냈고, 8월 20일에 우리집 우체통에서 이 서류를 수령했다. 서류가 너무 빨리 나와서 이전에 MVA에 예약해둔 일정을 당겨서 수정했다. 예약을 마치고 다음과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Thank you for rescheduling your appointment.
CONFIRMATION CODE
RB8***
SERVICE
New to Maryland (Driver's License Only)
WHEN
1:45 PM on Friday, September 03, 2021
WHERE
Columbia
6490 DOBBIN RD STE J COLUMBIA MD 21045-5826
*MVA방문 후기
9월 3일 1시 45분이 나의 예약 시간인데, 도착전에도 문자와 메일로 친절히 알림을 보내준다. 입구를 못 찾아서 조금 헤매다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곳을 보며 ‘아 저곳이구나!’. 직감했다(생각보다 규모가 매우 작다). 역시나 미국의 모든 시스템은 들어가면 체크인을 해야 한다. 덩그러니 기계만 있는곳도 있지만, 이곳은 직원이 맞이해준다. “여권 있어요? 국제면허증있어요? 비자있어요? 거주증명서 있어요?(영어로 물어봄, 이곳에는 한인이 없음)” 등을 물어보더니 S102라는 번호를 뽑아주었다. 의자에서 기다리면 된다. 그런데 숫자로 순차적으로 대기번호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S102, B87, F31 이런식으로 앞에 영문자가 다르게 적혀있는 번호를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드디어 내 순번이 되었다. 모든 서류를 한 번에 드렸더니, 하나씩 요청하는 서류를 달라고 하셨다. 국제면허증과 실제 한국에서 쓰던 면허증 두 개를 다 제출해야 한다. 다행히 한국 면허증이 지갑에 있어서 얼른 제시했다. 직원이 여러 서류를 어떤 기계에 넣으면 복사가 되어서 입력이 되는 것 같았다. 일단, 카메라를 보며 사진을 찍자고 한다. 벽의 뒷면이 사진관의 하얀 배경이라서 이렇게 사진을 찍는구나! 했다(갱신할때마다 사진을 찍어준다. 한국처럼 사진을 들고가는 시스템이 아니다). 한참을 기다렸더니, “다른 주에서 면허증을 받았었나요?” 라고 물어보았다. 나는 이곳이 처음 방문한 면허장이라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나랑 같은 이름으로 버지니아인지 뉴저지에서 발급한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내 이름이 흔한 이름이 아닌데..ㅋㅋㅋ). 사실 이름만 같을 뿐이지 생일과 국적이 다르면 문제가 없을 듯 한데, 한참을 기다렸다. 거의 45분 정도 소요된듯하다. 처음 번호표를 갖고 의자에서 다시 기다리라고 했다. 이번에는 1번 창구에서 나를 불렀다. 그곳에서는 이런 문제가 해소가 되었는지, 종이로 임시면허증을 보여주고,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집으로 배송이 갈 것이니 9달러를 결제하라고 했다.
이렇게 하여 종이 한 장의 임시면허증을 받아서 유유히 빠져나왔다. 드디어 K 500으로 시작하는 면허번호를 받았다. 앞으로 여권을 대신하여 면허증으로 신분증을 사용하면 되고, 나의 유효기간은 오늘부터 1년으로 정해졌다. 보통 DS2019를 들고 온 사람은 그 날짜와 같이 유효한 면허증을 발급해준다고 했다. 그 날짜가 내년 8.31일인데, 9월 3일과 비슷하니 1년으로 해준 것으로 이해했다. 이 신분증은 생각보다 여러 곳에서 사용된다.
*미국 운전면허 갱신(21.9.27 김동산 후기)
남편의 면허증은 21년 10월 19일이 만료되는 날이다. 우리는 9월 27일 오전 8시 30분으로 예약을 잡았다. 갱신 또한 비슷한 서류를 준비해야만 한다. 이것저것 다 챙겨갔지만, 직원이 보자고 한 서류는 여권과 I94였다. 갱신 시에도 현장에서 즉석 사진을 찍어준다. J비자라서 그런지 갱신일로부터 1년짜리 유효한 면허증을 발급해주었다. 비용은 6불이였다. 담당자의 실수로 어떤 분은 10년짜리 운전면허증을 받으신 분도 있다(단기체류자 임에도 불구하고).
*위반카메라
미국의 도로를 달리다 보면 한국과의 큰 차이점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과속, 신호위반 카메라가 정면에 없다는 것이다. 유료 도로가 있지만, 대부분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다는 점도 알 수 있다(유료 도로를 달려도 몇 분 정도 빨리 간다). 또한 녹색불에서 주황색불로 변경될 때 이 짧은 시간이 한국보다 좀 길다. 처음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운전하기가 더 편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신호위반으로 카메라에 찍힌 이후로는 늘 조심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갖고 다니고 있다.
나는 우리 동네에서 제일 큰 mall이 있는 곳에 가다가, 차량 뒷면에서 찍힌 속도위반 스티커를 하나 받았다. ‘앗, 미국에서도 신호위반 카메라가 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벌금이 얼마인지 제일 궁금했다. 그림에서와 같이 75불, 이것을 카드로 납부할 경우 플러스 알파(2$)가 더 붙는다. 미국에서는 이런 수수료가 항상 따라 붙는다. 병원에서 피검사 한 비용이 보험처리후 bill이 날라왔는데, 21불 납부하는데 카드 수수료로 3.99불을 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달리는 도로에서도 이동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을 보았다. 도로마다 제한속도는 다르지만, 우리 차는 해당 도로의 제한속도가 화면에 표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사람들은 참 빨리 달린다.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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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 문제는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고 시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경력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엄마 과학자들이 많이 있으리라 본다. 나의 첫 포닥 3년 이후로는 경력단절 3년, 경력복귀 7년 반(한국에서의 연구활동)의 일상을 극한직업 엄마 과학자(1-37회)에서 공유한 바 있다. 미국으로 이주 후에는 바이오 회사를 다니면서 정착을 위해 겪었던 여러 가지 에피소드에 대하여 소소히 공유해보고자 한다(슬기로운 미쿡생활 38회-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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