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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노트] 신약개발 전념하다 '사진가 제2인생', "과학자처럼 나만의 사진세계 지향", 김경수 사진작가
종합 커리어노트 (2021-12-02)

김경수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정부출연연구소를 거쳐, 창업 후 퇴직할 때까지 23년 동안 의약품 개발에만 전념해온 김경수입니다. 현재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현업에서 빠른 은퇴를 하고, 창업 당시의 도전 정신을 이어 새로운 영역인 사진 예술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였습니다.


2. 연구원에서 창업가로 전향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신약개발 연구 당시 정부정책 변화에 따라 연구개발 방향이 자주 변경된다는 고충이 있었습니다. 연구에만 완벽하게 집중하기가 어려웠었죠. 이런 상황에 갈등을 느끼던 연구원들이 함께 모여 우리의 의지대로 연구개발을 추진해 보자고 마음을 모이기 시작했고, 연구에만 몰두해 세계적인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 하나로 벤처기업을 설립하였습니다. 창업 후에는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생산기술 개발’, ‘개량신약* 개발’, ‘혁신적 신약** 개발’이라는 3가지 키워드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의약품의 화학구조나 물성을 변화시키거나, 제형을 변경시켜 약물의 효능을 개선한 의약품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물질로서, 최초로 개발된 의약품


3. 첫 창업, 고충이 있으셨다면?

제가 창업할 1900년 초반에는 지금과 같은 벤처 창업이 전혀 없던 시기였습니다. 벤치마킹할 모델이 없어서 하나하나 개척해나가야 했죠. 때문에 처음에는 속도 면에서 탄력이 붙지 않았습니다. 결국 연구원들이 제약기업에서 3년 동안 실전 경험을 쌓은 후에야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죠. 그런데 그렇게 겨우 환경적 토대를 마련해 놓으니 야속하게도 IMF가 닥쳤습니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지금의 모습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

벤처 버블 붕괴와 바이오산업 침체, 세계 금융위기 등 위기 때마다 큰 시련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 순간 본질을 상기시켰습니다. ‘나는 왜 이것을 시작하였는가?’라는 질문을 계속 떠올리며, 포기하지 않으니 다시 기회가 왔습니다.


5. 창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연구원 출신 창업가들이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자신이 연구하는 기술이 최고이고, 이 기술이면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다는 무모한 믿음입니다. 연구개발과 달리 창업에는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많은 능력이 요구됩니다.

우선 창업 초기에는 자금과 기획능력을 확보해야 하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생산과 영업에서 승부를 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이성적 감각이 필요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도 필수적인 요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에 대한 깊은 이해도 필요합니다. 경영자로서 모든 분야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하죠.

그리고 창업을 통해 성공을 이룬 경영자들의 공통점을 보면 두둑한 배짱과 인재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그만한 배짱이 있는지 그리고 나에게 필요한 인재를 어떻게 만들어 내고 관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2000년대 초와 비교하면, 현재는 핵심 기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과거와 달리 기술의 가치 평가가 훨씬 냉정해졌다는 뜻입니다. 해당 산업이나 벤처 투자업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인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6.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지금의 직업에 만족하시나요?

창업 이후 숱한 시련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가치 있는 성숙의 시간을 겪었기에 그 큰 성취감을 토대로 사진 예술이라는 제2의 인생을 그려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이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죠. 비록 창업의 목표를 완성해 내지는 못했지만, 아직도 무언가를 계속 도전하고 만들어가는 지금의 모습이 제가 걸어왔던 길에 만족도를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7. 사진작가로서의 새로운 목표는 무엇인가요?

현업에서 은퇴를 하고, 사진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한 작업이 그동안 살아왔던 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과학자로서의 기술적 경험이 사진 작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과학자처럼 자신만의 방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면서 저만의 사진 세계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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