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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19. 엄마 과학자의 부모 공부
종합 만박사 (2021-01-25)

아이들이 커가면서 육아에 대한 고민의 강도가 더 깊어지는 듯하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더 예민해지고, 나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어졌다. 서로 자신도 모르게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언론에서 쏟아지는 아동학대, 가정 학대도 문제지만 언어폭력, 언어 학대를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나를 돌이켜볼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자기밖에 모르는 만3세, 자기주장이 생기고, 학원 친구들 사이에게 배워오는 불편한 말(존맛탱, JMT, 지못미, 핵공감 등)들을 서슴없이 뱉는다. 초3과 초4로 진학하는 아이들과 오늘도 또 어떤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을 했는지.....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님이 계신다면 두 권의 책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1) 두 명의 프랑스 임상 심리학자가 쓴 부모가 아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Fig 1), 2) 조경희 작가의 ‘말상처 처방전’(Fig 2). 첫 번째 책은 목차를 보고 그냥 골랐고, 두 번째 책은 글이 별로 없지만, 적당한 상황 그림과 처방전이 주어져 아이들과 읽기 좋고 토론하기 좋아 보여 골랐다.
 

엄마 과학자의 부모 공부


1) 부모가 아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50
저자: 리자 르테시에 (Lisa Letessier), 나타샤 디에리 (Natacha Deery)
이 책은 다음과 같은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별로 소제목이 있다. 그중에서 하나씩만 모아보았다.

1장 … 아이는 부모의 말에서 감정을 배운다
좀 떨어져!-내가 지금 중요한 뭔가를 하고 있는데,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나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한 단어이다. 내가 생각해보니 요즘 이 단어를 많이 쓰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요즘, 나는 집에서(연차 과제 보고서) 일을 하고, 아이들은 방학을 했다. 확실히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신경 쓸 일,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아진 요즘 스스로를 반성해본다. 좀 더 친절하게 말해줄 걸 그랬다.

2장 … 아이에게 독이 되는 죄책감을 안기는 말
너한테 실망했어-가끔 아이들 가방을 열어보면, 학교에서 가져온 워크시트를 보게 된다. 고학년의 수학 문제도 잘 푸는 아이가 너무너무 쉬운 곱하기 문제를 틀려온 일이 있었다. 그때 내가 무심코 뱉던 말이 생각났다. 너무 속상해서 그런 말을 했지만, 아이가 어떤 마음이 들었을지 좀 생각하고 말을 했어야 하는데, 너무 후회된다.

3장 … 아이의 자신감을 꺾는 부모의 말
넌 애가 왜 이렇게 못됐니!-큰아이와 작은 아이와 나이 차이가 11개월이다 보니, 평소에는 친구처럼 잘 지내다가, 뭔가 분쟁이 있을 때는 언니가 동생을 살짝 때리거나 말을 막 할 때가 종종 있다. 언니가 동생한테 왜 그러니, 넌 못된 언니야, 누굴 닮아서 이렇게 못되게 태어났니. 내가 이렇게 말을 했다. 너무 언니에게 큰 부담만 준 것이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4장 … 마음속 두려움을 키우는 말
돈 없어서 큰일이다.-그동안 아이들에게 경제적으로 부족함이 없이 키운 것은 사실이다. 남편이 미국으로 가면서, 수입의 일부가 줄어들긴 했으나, 아이들에게 인색하게 쓰거나, 학원을 줄일 정도의 어려움은 없었다. 문제는 아파트 분양을 받은 후로 모든 재정이 그쪽으로 쏠리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내가 자주 하는 말이 ‘돈 없어서 큰일이다’인 것 같다. 이런 사유를 아이들에게 여러 번 설명해주었지만, 뭔가 눈에 보이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사달라는 아이들이 조금 밉게 보인 적이 한두 번은 있었다.
 
5장 … 미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말
원래 인생은 괴로운 거야.-뭔가 잘 풀리지 않거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 마음을 추스르려면 내가 대담해져야 하고 그럴 때마다 ‘인생이 뭐 그런 거지.’, 원래 인생이란 그런 거야. 를 마음속으로 계속 말을 하고 있었다. 가끔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느니, 오늘은 이런저런 안 좋은 일이 있었다느니 이런 말을 할 때. 내가 아이에게 원래 인생은 괴로운 거야. 이렇게 말을 했던 것 같았다. 보다 밝은 미래를 말해줘도 시원치 않은데, 너무 부정적으로 말을 하고 있는 나에게 자책하게 된다.

6장 … 부모가 싸웠을 때 아이를 궁지로 몰아넣는 말
가서 네 아빠한테 전해-우리는 부부싸움을 별로 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가끔 남편과 논문을 같이 쓸 경우, 어떤 문장에 대해서 서로의 생각을 말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은 우리가 싸운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이 문장에서 이렇게 쓰면 ~~~해서 오해를 살 수 있다. 이 문장은 말이 안 된다. 여기 그림에서 이렇게 하면 리뷰어가 알아 먹겄니? 뭔가 여러 시각으로 문장을 바라 보니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서로 지적해 주는 일이 논문을 쓰다 보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대화를 듣고 나면, 아이들은 그만 좀 싸워!, 그만해 이제! 아이들이 이런 식으로 중재를 하곤 했다.

7장 … 아이를 편식하게 하는 말
그냥 해주는 대로 좀 먹어-내가 요리 솜씨가 별로라서 해주는 요리가 단순하다. 아침도 밖에서 먹고, 점심은 학교에서 먹는 아이들이 저녁에 집에 오면, 엄마 이거 말고 먹을 거 없어? 그럴 때 내가. 그냥 해주는 대로 좀 먹어라... 내가 요리를 적극적으로 해볼 생각은 안 하고 아이들에게 내 입장만 강요한 것 같아서 미안해진다.
 

엄마 과학자의 부모 공부


2) 말 상처 처방전
이 책은 3개의 장( 1) 상처 주는 친구의 말, 2)상처 주는 선생님의 말, 3) 상처 주는 가족의 말 )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각 장에는 30개의 사례들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왼쪽은 어떤 상황을 설명하는 글과 그림이 있고(Fig 3, Fig 4), 그때 상처 주는 말이 아래쪽에 등장한다. 오른쪽은 말 상처 처방전과 이외에 나는 이런 말을 듣고 싶어요... 라는 빈 두 줄의 공간이 있다.

내가 이 책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엄마가 자주 하는 말을 찾아봐라. 미션을 주었다. 둘째 딸-엄마는 나한테 넌 왜 그렇게 덜렁거리니, 바보야, 욕하지 말랬지, 이런 말을 종종 나한테 했었어. 큰딸은 너무 많은데! 엄마. 진짜 다 표시해도 되는 거야? 엄마는 나한테 넌 왜 그렇게 덜렁거리니, 아무것도 아닌 일로 우니까 짜증 나! 해바라기는 노란색이지, 넌 그런 것도 모르니, 그렇게 쉬운 문제도 못 풀다니, 진짜 멍청하다. 너 그럴 줄 알았다. 너한테서는 이상한 냄새나, 네가 그렇지, 뭐. 네가 잘못했어. 넌 그냥 입 다물고 있어. 공부도 못하는 게, 넌 왜 이것밖에 못 하니, 넌 바보니 등등 그동안 나한테 당한 일들을 복수하는 좋은 기회로 삼은 것 같았다. 이 와중에도 엄마가 언제 이런 말 했냐? 이러면서 또 싸운다. 하하하하하
이 책에서 내린 처방전을 간략히 정리해본다.

넌 왜 그렇게 덜렁거리니 -->나도 화분을 깨뜨린 적 있어.
아무것도 아닌 일로 우니까 짜증 나! -->이번에도 실수했지만,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해바라기는 노란색이지, 넌 그런 것도 모르니, -->넌 상상력이 정말 풍부해.
그렇게 쉬운 문제도 못 풀다니, 진짜 멍청하다.-->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좋아질 거야.
너한테서는 이상한 냄새나, -->창피한 기분 나도 잘 알아. 나도 그런 적 있거든.
네가 그렇지, 뭐.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서루르지 말고~~해봐.
네가 잘못했어. -->~~ 때문에 화가 났구나. 네 기분을 알 것 같아. ~~한테 잘 설명해주자.
넌 그냥 입 다물고 있어. -->너한테 좋은 의견이 있을 거 같아. 우리 편하게 의견을 내보자.
넌 바보니-->모든 과목을 다 잘할 수는 없는거야. 어려우면 얘기해.
그만 먹어. 살쪄.-->많이 배고팠어? 학교에서 신나게 뛰놀았나 보구나.
공부도 못하는 게 -->공부 잘돼 가니? 잘하고 있으니까 힘내. 너랑 공부하면 엄마도 열심히 할 수 있을 거 같아.
 

엄마 과학자의 부모 공부


부모도 가끔 부모 공부를 해야 한다고 느낀다.
 

엄마 과학자의 부모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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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닥터헬렌킴SG  (2021-02-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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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도 늘 공부해야하는거 특히 건강하고 예쁜 소통에 대해서...성인이 겪는 많은 정신적 문제가 사실은 어릴적 부모와의 관계에서 유래됬다는 말...저는 백번 공감하거든요. 아이러니하게 그 싫었던 모습이 다시 나로 재현될 때...그래서 부모가 의식하고 늘 깨어있으면서 자신과 아이의 상처를 함께 치유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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