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G-WINDOW 처리영역 보기]
즐겨찾기  |  뉴스레터  |  오늘의 정보 회원가입   로그인
BRIC홈 동향
어시스트바이오
배너광고안내
이전
다음
스폰서배너광고 안내  배너1 배너2 배너3 배너4
실험실 새내기를 위한 안전교육
전체보기 Bio통신원 Bio통계 BRIC View BRIC이만난사람들 웹진(BioWave)
목록
조회 874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바이오통신원   
친환경과 재활용, 정말 친환경이고 재활용 될까
오피니언 김재호 기자 (2020-12-09)

가끔 물건을 사다 보면 제품보다 포장지가 더 큰 경우가 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인데, 포장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고려해야 할 것은 배송과 포장이다. 배송과 포장이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한다. 재활용 재료로 포장된 제품을 선호하는 게 가장 좋다. 장거리 배송에는 특수 포장이 들어가기 때문에 지속가능 발전에 좋지 않다. 당연하겠지만 현지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구입하는 게 탄소를 덜 배출한다. 종이 포장이 플라스틱 포장보다 낫다. 

음식이나 물건을 살 때면 과연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한다. 바빠서 지나치기 쉽지만 조금이라도 친환경적인 것을 선택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사실 막막하기만 하다. 최근 <워싱턴포스트>는 <지속가능한 쇼핑을 원한다면, 다음 사항을 고려하세요.>(Trying to shop sustainably? Here’s what you need to consider.)라는 기사를 소개했다.   

가장 좋은 건 녹색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친환경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마음에 들어 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차이를 만들어내는 건 따로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디지털 디자이너 애비바 롭은 고체 샴푸, 세탁 시트(종이 세제), 재활용 가능한 종이 타월 중 어떤 것이 차이를 만들어내는지 물음을 던졌다. 대부분의 소비상품들은 대지와 물과 화석연료를 필요로 한다. 옷과 가전제품, 목욕 용품과 장난감 등은 본질적으로 환경 비용이 발생한다. 

일반 승용차용 강철을 생산하기 위해선 12만 1천 133리터의 물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최고의 부드러운 화장지는 아한대 원시림(virgin boreal forests)으로 만들어진다. 이곳은 탄소를 흡수하는 가장 중요한 곳 중 한 군데이다. 유엔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5분의 1이 제조업에서 발생한다. 

 

2011년 이탈리아 기업이 나일론을 재활용해 새롭게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1년 이탈리아 기업이 나일론을 재활용해 새롭게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미지는 '에코닐(Econyl)' 개념도. 이미지 = https://www.intelligentliving.co/econyl-nylon-infinitely-recyclable/

 

친환경은 정말 친환경 제품인가

MIT의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책임자인 알렉시스 베이트맨은 소비자의 역할을 강조한다. 기업들이 주장하는 소비제품의 환경에 대한 영향은 정부의 감독을 거의 받지 않는다. 제품에 덕지덕지 붙은 수많은 친환경 인증이 정말 '친환경'인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대부분의 의류에는 석유제품인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다. 오늘날 섬유의 60% 이상이 화석 연료로 만든 합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합성 물질은 플라스틱의 일부분으로, 값싸고 만들기 편하다. 그래서 플라스틱의 유혹을 벗어나기 힘들다. 티셔츠나 청바지에도 합성소재가 섞여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폴리에스터(합성 물질)가 같은 건 아니다. 

환경 관련 매체인 <에코와치>는 '패스트 패션'이 지구를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2000년과 2014년 사이 전 세계 의류 생산량이 2배나 증가했다. 또한 쇼핑객들은 약 60%나 더 많은 옷을 구입했다. 그러나 옷을 버리기 전에 입는 횟수는 3분의 1로 떨어졌다. 현재 패션 산업은 지구 탄소 배출량의 10%와 폐수의 20%에 책임이 있다. 옷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오염원이다. 재활용되는 옷은 거의 없고 대부분 매립된다. 

<의식 있는 옷장>(The Conscious Closet)의 저자 엘리자베스 클라인은 합성 소재로 만든 옷을 구입하더라도 재활용된 재료가 새로운 원료를 쓰지 않았고 에너지를 덜 사용했다고 조언한다. 그러한 재활용된 재료는 플라스틱병을 녹여서 만든 직물이나 신발이다. 아울러, 재활용 나일론 역시 주목할 만한다. 플라스틱 재활용 섬유 에코닐(Econyl)은 점점 의류 산업에서 인기를 얻어 가고 있다. 대부분의 천연 재료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섬유는 가공에 따라서 단축되는 경향이 있어서 천연 재료와 섞여서 활용되어야 한다. 

 

재활용된 제품과 재활용될 수 있는 제품은 다르다

재활용된 제품과 재활용될 수 있는 제품은 다르다. 모든 재활용 가능한 제품이 재활용되는 건 아니다. 사진 = 픽사베이

 

‘패스트 패션’이 망치는 지구 생태계

의류산업은 1조 3천억 달러(약 1천401조 원) 규모인데,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복잡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의류산업은 전 세계의 절반 정도는 거뜬히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거리에 한계를 두지 않는다. 클라인은 말했다. "환경 영향을 고려하면서 새 옷을 살 계획이라면, 옷에 붙어 있는 라벨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의류 산업에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부분은 소매나 배송이 아닌 제조단계이다"라고 밝혔다. 

스타일이 바뀔 때까지 잠깐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값싼 옷들은 환경에 좋지 않다. 그렇다고 손 놓고 방관할 수 없다. 미국의 섬유 업체는 윤리적인 차원의 운동인 비영리 유기농 섬유협회인 '텍스타일 익스체인지(Textile Exchange)'를 설립했다. 또한 지속가능의류연합(Sustainable Apparel Coalition)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 중이다.  

하루라도 물건을 사지 않고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그래서 친환경 옵션을 찾기 위해선 재활용 재료로 만든 재품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화장실용 휴지를 재활용 종이로 만들면 숲을 파괴하지 않아도 된다. 순환 경제는 재활용 재료를 쓰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누구든 지역 사회와 가정에서 자신만의 순환 경제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재활용된 제품과 재활용 가능한 제품은 구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재활용될 수 있다고 하는 건 약속일뿐이다. 미국에선 모든 플라스틱의 4분의 3, 모든 종이 폐기물의 4분의 1은 재활용이 가능하더라도 매립지로 향한다. 

재활용된 제품과 재활용 가능한 제품

더욱이, 물기를 제거해 배송 무게와 포장 재료를 최소화 한 고체 샴푸와 치약통 같은 제품들이 더 낫다. 하지만 머리카락에서 비눗물을 제거하기 위해 10배의 물이 사용되는 고체 샴푸는 배송과 포장에서 주는 이점을 없앤다. 종이 대신 헝겊 냅킨, 플라스틱 대신 알루미늄 물병을 쓰는 게 더 낫다. 

한편, 고층 빌딩들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건 더욱 중요하다. 전기와 난방 열 생산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전기는 여전히 화석 연료에서 발생한다. 현대의 공급망은 길고 복잡하다. 그래서 제품의 전체 유통과 공급 주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친환경 제품이 정말 친환경인지, 재활용 제품이 정말 재활용되는지 확인하는 건 과연 누구의 몫일까. 정부일까, 기업일까, 시민단체일까, 혹은 각각의 개인들 몫인가?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결국, 영향을 받는 건 후손들일 텐데, 그들은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 고민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참고 사이트>
1. https://www.washingtonpost.com/climate-solutions/2020/11/20/climate-curious-shopping/
2. https://www.ecowatch.com/how-to-shop-sustainably-2641484083.html?rebelltitem=2#rebelltitem2

  추천 3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김재호 (<교수신문> 과학·학술 팀장)

학부에서 수학을,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학술기자, 탐사보도 연구원 등으로 일했다. 지금은 과학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환경과 생태의 차원에서 과학철학에 대한 고민이 많고, 영화와 연극, 음악을 좋아한다. <동아일보>...

다른 연재기사 보기 전체보기 >
더 편하게 오래살수록 결국 약 중독…‘텐 드럭스’
영화 「아나키스트」(유영식 감독, 2000)는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을 하던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에서 세르게이 역을 맡은 배우 장동건은 아편에 중독된다. 일제의 고문 후...
'만성 코로나' 대유행 시대... 피로감이 주요 특징
코로나19 감염자들은 일반적으로 급성 호흡기 질환이나 경미한 단기 증상을 보여왔다. 세계보건기구(WHO)dp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의 약 80%가 경미하거나 무증상이며, 환자들은...
빛 공해로 빨라진 새들의 번식시기, 정말 좋은 것일까
엊그제 한 연예 프로그램을 보다가 유명 영화배우가 소리에 매우 민감하다는 걸 알게 됐다. 필자 역시 소리에 예민한 편이다. 주위엔 소리뿐만 아니라 빛에 민감한 이들도 있다. 빛이...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 오류 신고하기]
 
  댓글 0 댓글작성: 회원 + SNS 연동  
첫 댓글을 달아주세요.
 
위로가기
동향 홈  |  동향FAQ  |  동향 문의 및 제안
 |  BRIC소개  |  이용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BRIC. All rights reserved.  |  문의 member@ibric.org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유튜브 유튜브    RSS서비스 RSS
진스크립트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