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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플랫폼 F1000Research] 개방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쌓이는 신뢰
Bio통신원(테일러앤프렌시스)
군중 틈에서 돋보이기
피어리뷰에 대한 전통적인 접근 방식은 대부분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단일 블라인드 피어리뷰’ (검토자의 신원을 저자에게 알리지 않는 방식) 와 ‘이중 블라인드 피어리뷰’ (저자와 검토자 모두 익명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또한, 기존의 폐쇄적인 ‘사전 출판(pre-publication) 피어리뷰’ 방식의 경우, 논문이 일반에 공개되기 전에 피어리뷰가 진행되고, 저자와 에디터만 피어리뷰 보고서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해당 연구에 관심있는 다른 독자들이 논문 최종본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되었다.
F1000Research는 ‘공개형 출판 후(post-publication) 피어리뷰’ 방식을 제공한다. 이는 논문이 출판된 이후에 피어리뷰를 진행하며, 검토자가 제공한 모든 피어리뷰 보고서 역시 논문과 함께 온라인에 공개해 저자와 독자가 리뷰어의 이름과 소속 정보를 비롯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투명성은 그 자체로 전문적이고, 건설적인 피어리뷰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며, 주제에 관심있는 독자가 논문 또는 피어리뷰 보고서에 독자 의견을 남기는 방식으로 저자와 리뷰어와 같이 논의에 기여하도록 장려한다.
신뢰를 기초로 구축된 관계
이 모든 과정은 편집자와 리뷰어 사이의 신뢰, 특히 편집 편향성(학문적 편향성)이 없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리뷰어는 논문의 승인 여부를 결정함으로써 해당 논문의 피어리뷰 통과 및 인덱스 여부, 그 결과 보고서를 저자와 독자, 또는 다른 검토자가 이용할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
모든 보고서가 공개적으로 게재되기 때문에 저자는 자신의 논문에 대한 모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리뷰어의 소속도 공개되기 때문에 저자는 전문가가 자신의 논문을 검토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독자 역시 이러한 정보를 통해 해당 논문이 피어리뷰를 철저하게 거쳤음을 신뢰하고, 확인할 수 있다.
리뷰어 보고서 작성을 돕기 위해 F1000Research는 검토 과정과 보고서에 포함되어야 할 사항을 안내하는 리뷰어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이는 공개적인 과정으로 보고서를 작성해보지 않은 리뷰어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끔 작성되어 있다. F1000Research는 리뷰어가 철저히, 비판적으로 논문을 평가하도록 권장한다. 검토할 때, 리뷰어는 COPE가이드라인 하에 그들이 검토하는 논문을 좀 더 건설적으로 비판하도록 권장되며, 필요한 경우에는 저자가 논문을 개선할 수 있게끔 도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자와 리뷰어 사이에는 논문에 대한 공개적인 토론을 할 수 있는 의사소통 라인이 구축된다.
함께 토론합시다! 수정 및 대응 프로세스
논문에 최소 두 건의 피어리뷰 보고서가 발행되면 저자는 리뷰어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논문 수정을 권장 받는다. 또한, 비록 독자 의견이 논문 승인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저자는 남겨진 독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논문을 수정할 수도 있으며, 독자의 의견에 답변을 남길 수도 있다.
수정된 모든 논문에는 논문의 전반적인 변경 사항을 설명한 섹션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와 더불어 저자는 수정 논문에서 리뷰어의 제안이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제안을 반영되지 않은 경우에 대해서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각 피어리뷰 보고서의 포인트 별로 응답을 작성하도록 적극 권장한다. 이렇게 피어리뷰 보고서에 대해 작성된 저자의 답변들은 다른 리뷰어와 독자 모두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협력이 주는 이점
포인트 별 응답은 리뷰어가 자신의 제안과 보고서가 어떻게 반영되었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이러한 장치는 또한 리뷰어가 논문을 쉽게 재검토할 수 있도록 한다고 생각한다), 논문 수정 과정에서 검토자의 제안이 충분히 고려되었음을 명시적으로 보여준다. 이렇게 저자와 리뷰어가 함께 논문을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들의 협력과 신뢰는 한층 더 깊게 구축될 수 있다.
반대로 저자는 포인트 별 응답을 통해 피어리뷰 보고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특히, 리뷰어의 제안을 논문에 반영하지 않았거나 반영할 수 없는 경우, 저자는 포인트 별 응답을 통해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저자는 리뷰어의 의견을 논문 주제와 관련해 더 넓은 맥락에 포함할 수 있으며, 주제에 대한 독자들의 지식을 넓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나아가 아마 다른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했던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해당 주제에 대한 저자의 전문적인 지식과 관련된 토론의 활성화를 야기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연구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F1000 Research에 게재된 Jose Camargo 박사 공동 저자 논문에 리뷰어 Dimitrios Fasmakiotis 박사의 제안 사항(일반 텍스트)에 대해 Camargo 박사가 한 응답 내용(진한 텍스트)을 참고할 수 있다.
많은 경우, 리뷰어는 논문의 특정 관점에 대해 저자에게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한다. 특히, 피어리뷰 보고서에 리뷰어의 질문이 포함된 경우, 검토자의 질문에 저자가 직접 답변하는 방식으로 응할 것을 장려한다. 이는 검토자와 저자 사이의 협력과 신뢰 형성에 도움이 된다.
이에 대한 모범 사례로 F1000 Research에 게재된 Sandrine Thuret박사 공동 저자 논문에 대한 Robert J. Williams 박사의 피어리뷰 보고서와 이에 대한 Thuret 박사의 대응이 있다.
결과적으로, 앞서 설명한 F1000Research의 ‘공개형 출판 후 피어리뷰’ 방식은 논문을 수정하고, 발전시켜가는 과정에서 저자와 리뷰어, 독자가 함께 논문의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함과 동시에 상호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나아가 주제 영역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진전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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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문 출판 시장은 Open Science 개념에 기반한 Open Access, Open Peer review과 같이 투명성, 개방성, 고도화된 윤리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연구 기금 재단인 Wellcome trust 나 Bill & Melinda Gates 재단에서도 연구 발주 시 논문을 Open Access 로 출간할 것을 권고 또는 강제하기 시작하였으며, 심지어 자신들이 직접 플랫폼을 만들어 해당 플랫폼에 논문을 게재하도록 하고 있다. 유럽 내 최대 연구지원 단체인 EU집행위원회에서도 2020년 3월 F1000Research (https://f1000research.com/)을 공식플랫폼으로 선정하고 2021년부터 논문을 게재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해당 컨텐츠는 해외 연구자들과 학술교류 활동을 하는데 있어 한국 연구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이해를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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