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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업계 소식: From Startups to Moguls] 바이든과 바이오 업계
생물산업 Illozik (2020-11-17)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Joe Biden (이하 바이든) 전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이 대통령이 될 경우 바이오 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해보고자 합니다. 약 4년 전, 트럼프와 바이오 업계에 대한 글을 작성했는데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당부 말씀으로 본 글을 지극히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된 글이므로, 어떤 부분을 눈여겨봐야 하는지 정도만 가볍게 보고 관점 자체는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전체 경기 전망입니다. 단기적으로는 COVID-19 경기부양책에 의한 영향입니다. 올해 미국은 COVID-19 하에 실물경기의 성장보다는 유동성에 의한 경기부양으로 나스닥이나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 경기부양책이 시행되었고, 최근 민주당이 2.2조 달러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주장하고 있던 와중에 바이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물론 아직 대통령 당선도 미정이고, 특히 내년 1월에 판가름 날 상원을 어떤 당이 잡느냐에 따라 정책은 180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에 상원 다수당을 민주당이 차지할 경우, 경기부양책에 의한 일시적 경기호조를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물론 민주당이 여당이 되면 재정을 우려해서 부양책 규모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조금 시각을 멀리해서 법인세도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친기업적 정책을 주장하며 법인세를 적극적으로 인하했던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법인세 인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법인세 증가는 기업들의 순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고, PER (price-to-earning ratio)가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수익(earning)이 감소할 것이므로 주가도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즉, 세전 수익이 동일하다면 주가는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전체 경기가 성장하면 수익 자체는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주가도 덩달아 올라는 갈 것은 당연하지만, PER만 놓고 본다면 트럼프 때보다 깎인 상태로 올라갈 수 있다는 예측입니다. 하지만 법인세 인상으로 인해 건전해질 재정환경이 전체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이든과 바이오 업계


이외에도 국제외교(미중무역전쟁 등), 친환경 정책,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기술기업 반독점 규제 등 거시 경기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많겠지만 이 정도로 간단히 정리하고, 바이오 업계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바이오 의약 분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COVID-19에 대한 트럼프 정부와의 대응 차이를 예상해봅니다. 트럼프에 비해 바이든은 적극적인 진단과 보호장비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관련 산업은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오바마 케어와 약가 인하 정책이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오바마 케어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는 바이든의 공약에는 의약품 접근성 확대를 위해 복제약 처방을 장려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는 제네릭이나 바이오시밀러 업계에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으로 바이든과 민주당의 약가 인하 정책은 트럼프 시절부터 주장되어 온 방향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와 달리 공화당에서는 이를 꺼리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상원 다수당이 공화당이 될 경우 진행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만약 약가 규제가 시행된다면 제약업계의 수익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다만 이것이 바이오 의약 업계 전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예컨대 소위 빅파마로 불리는 대형 다국적 제약사들이 투자 감축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규모를 축소할 경우 바이오텍, 스타트업의 라이선싱 기회는 줄어들 것입니다. 반대로 대형 제약사들이 연구개발 비용 절감을 위해 임상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은 후보물질의 라이선스를 위해 혈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타율을 높이자는 것이죠. 이럴 경우 탄탄한 과학이 뒷받침 되는 바이오텍, 스타트업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흘러갈지는 두고 봐야 하겠으나 선도적인 대응의 기회는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음으로 농업바이오입니다. 먼저 트럼프 정부에서 농업계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은 미중무역전쟁입니다. 양국의 관세 정책에 농가들은 막중한 손해를 입었습니다. 예를 들면 전 세계 대두 소비량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당시 대두가격이 많이 하락했습니다. 2019년말 1차 무역협의안이 타결되면서 중국에서 미국 대두 수입을 재개하였고 현재는 수요가 다시 증가해서 가격이 상당히 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농업바이오텍들은 대부분 유전공학을 통한 생산량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렇게 외부요인에 의해 시장수요가 줄어들 경우 그 의미가 무색해질 수 있습니다. 바이든 체제 하에서는 트럼프에 비해 중국과의 관계가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물론 오바마 정권에서 바이든은 중국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기 때문에 이 또한 두고 봐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농업생명과학 연구개발의 동기가 한층 더 강하게 부여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바이든의 대선 공약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기후변화 대응 공약을 이끌어 갈 부서 중 하나로 미농무부(USDA)를 지목하였기 때문에 탄소저감(예를 들면 광합성 증대)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마지막으로 USDA의 GMO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 농업생명과학에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대선 전의 언급만 있었습니다. 미국은 이미 GMO의 영역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만큼 현재 입장을 쉬이 돌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GMO표시제 강화 등의 변화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산업바이오입니다. 트럼프 정부에서는 석유업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COVID-19로 인한 유가 폭락으로 업계 전반적에 걸쳐 큰 타격을 입었는데, 바이든이 재생에너지를 강조하기 때문에 회생의 동력이 쉽게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미 태양광, 풍력발전소 등 재생에너지 분야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전기차 또한 흥미롭게 진행될 것입니다. 미중무역이 정상화 되면 중국의 Tesla와 같은 전기차 수요/공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미국 내에서도 전기차 바람이 더욱 불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유가의 상승요인인 공급감소와 수요증대 중 확실히 후자는 담보가 힘든 상황입니다. 또한 트럼프 정부에서 많이 축소되었던 바이오에너지도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석유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리라 봅니다. 저유가 상황에서 원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화학소재의 수요가 증가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석유화학을 대체하려는 바이오화학 소재들의 원가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바이든이 친환경 정책으로 유럽처럼 규제를 통해 바이오유래 소재의 함량을 의무화 한다거나 생분해성 소재를 장려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탄소저감을 위해 메탄이나 이산화탄소를 탄소원으로 사용하는 기술도 주목 받을 수 있겠습니다. 원가경쟁력 약화를 규제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올까요?

이상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바이오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글입니다. 그래도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할지는 참고할 만할 테니, 이를 염두에 두고 향후 진행사항을 보며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좋겠습니다.

※ 위의 내용 중 잘못된 사실이나 보충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가볍고 빠른 소식은 https://www.facebook.com/people/Illozik-Bio/100011418966133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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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ozik (필명)

Ph.D. in Life Sciences. SNU 학사, POSTECH 박사를 거쳐 현재 업계에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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