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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동물들, 실험 후 '소리도 없이' 사라지다
종합 이탈 (2020-10-19)

많은 실험동물들이 과학 저널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사이언스>는 '수백만 마리의 동물들이 과학 연구에서 사라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네덜란드의 한 대학교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네덜란드의 한 대학교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실험동물들의 4분의 1만 과학 저널에서 언급됐다. 사진 = <사이언스>.


네덜란드의 한 대학에서 2년 동안 사용된 5천5백90 마리의 실험동물들 중 4분의 1만이 과학 논문에 언급됐다. 생체의학 실험에 주로 사용되는 실험동물들에 대한 분석은 거의 처음 나타난 결과이다. 연구진들은 이런 경향이 대부분의 연구실에서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만 한 해에 2천5백만 마리의 척추동물들이 실험과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다.(참고 1) 그 수많은 실험동물들은 자신들의 목적인 과학 연구에 쓰이면서도, 정작 과학 논문들에는 실리고 있지 못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19년 실험동물 보호·복지 관련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371만 마리가 실험용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출판되는 실험동물 연구는 60% 수준으로 수렴했다

이번 연구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출판되는 실험동물 연구는 60% 수준으로 수렴했다. 표 = <생물의학저널(BMJ open)>.

 

왜 실험동물들은 과학 저널에서 빠지나

실험동물들이 과학 저널에 포함되지 않는 이유는 흥미롭거나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당수 과학자들은 부정적인 결과들 역시 출판한 가치가 있고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실험용으로 쓰이고 어떻게 다뤄지는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연구 승인 신청 시에는 실험동물들의 목록이 들어가지만, 종종 기밀로 유지돼 추적하기가 어렵다. 

연구진들은 2008년과 2009년, 네덜란드 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3개 학과 과학자들에게 자료 협조를 구했다. 동물 윤리위원회에 제출한 연구 프로토콜을 검토한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픈 국제 의학저널인 <생물의학저널(BMJ open)>에 실렸다. 승인된 연구 중 46%가 과학 저널로 출판되었다. 컨퍼런스 초록이나 과학 연구 강연이나 포스트 등에 포함된 것들까지 고려하면 60%로 수치가 올라간다. 

하지만 연구에 사용된 생쥐나 쥐, 토끼 등 작은 동물은 연구 결과에 대부분 포함되지 못했다. 이 동물들이 전체 중 90%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양, 개, 돼지는 52%가 과학 저널에 포함됐지만, 작은 동물들은 23%만이 출판물에 등장했다. 실험동물들이 과학 저널에서 자주 누락되는 이유는 통계적 유의성 때문이었다. 연구진들은 승인된 동물실험이 추후 7년 동안 과학 저널에 출판됐는지 조사했다. 

독일의 동물 실험 보호 센터는 연구 방법과 프로토콜을 공유하는 저장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독일의 동물 실험 보호 센터는 연구 방법과 프로토콜을 공유하는 저장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이미지 = <animalstudyregistry.org>.

 

좋은 연구결과가 아니더라도 가치는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메타과학자 킴벌리 베버는 라드바우드 대학교 소속이다. 그는 "모든 동물 연구는 출판되어야 하며, 모든 연구는 연구 공동체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모든 연구를 발표하지 않으면, 후속 과학 연구들이 비슷한 연구를 수행하며 시간과 노력, 돈을 낭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8년 동물 연구에 대한 방법론과 프로토콜, 연구 조건들을 공유하기 위한 최초의 온라인 등록소가 개설됐다. <preclinicaltrials.eu>나 <animalstudyregistry.org>(독일의 동물실험 보호 센터) 등은 실험동물들이 잊혀지지 않고, 유사한 실험들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정보를 제공한다. 

2019년 기준, 국내에 동물실험윤리우원회 설치기관은 410개소이다. 이중 94.1%인 386개소에서 3만9천244건의 동물실험계획을 심의했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실험동물들이 과학 저널에 실렸을까? 국내엔 아직 이에 대한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실험동물들의 입장에선 목숨을 바친 결과가 소리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다. 실험동물들의 가치는 좋은 연구결과에 있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 잠시나마 살았고, 과학 연구를 위해 희생되었다고 기록되는 데 있지 않을까.  
 

<참고 문헌 및 사이트>
1. https://www.humanesociety.org/resources/animals-used-biomedical-research-faq
2. https://openscience.bmj.com/content/bmjos/4/1/e100051.full.pdf
3. https://lushprize.org/many-animals-used-experiments-around-world
4. https://www.animalstudyregistry.org/asr_web/index.action
5. https://www.mafra.go.kr/bbs/mafra/68/324078/artclView.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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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교수신문> 과학·학술 팀장)

학부에서 수학을,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학술기자, 탐사보도 연구원 등으로 일했다. 지금은 과학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환경과 생태의 차원에서 과학철학에 대한 고민이 많고, 영화와 연극, 음악을 좋아한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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