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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본 코로나19 (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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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토픽]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바이러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의학약학 양병찬 (2020-02-28)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바이러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 워싱턴포스트 (2020. 2. 26)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COVID-19의 행진은 이제 걷잡을 수 없는 국면에 접어든 듯하다. 불과 한주일 만에 이란 전역에서 집단발병이 일어나 이라크, 오만, 바레인의 국경을 넘었다. 이탈리아에서는 바이러스가 신속히 확산된 후 북부의 10개 도시가 차단되었고, 이탈리아의 한 의사는 유럽의 휴양지로 유명한 스페인의 북아프리카 섬 테네리페에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그리고 오스트리아와 크로아티아도 최초의 사례를 보고했다. 그러는 동안 아시아에서는 한국의 집단발병이 계속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일본은 크루즈함의 격리에 실패한 와중에서 추가적인 감염사례를 보고했다.

바이러스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곳에 은밀히 확산될 전망이다.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의 한 모델링 그룹의 추정에 따르면, 중국에서 수출된 사례의 약 2/3이 아직 탐지되지 않았을 거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확산되는 위기를 기술하는 데 "범유행병(pandemic)"이라는 단어 사용을 아직 회피하고, 그 대신 "세계 여러 곳의 유행병(epidemic)"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뭐라고 불리든 상관없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저지할 방법은 더 이상 없다고 말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 이 바이러스는 중국을 사실상 탈출하여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라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크리스토퍼 다이(역학자)는 말했다. "나는 바이러스의 통제를 전보다 훨씬 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지휘하는 낸시 메소니어는 2월 25일 일상생활의 파괴가 심각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미국 국민들에게 "향후 사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유념하라"고 당부했다.

다이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공중보건 대응방식을 재고(再考)할 때가 됐다고 말한다. 즉, 지금까지의 노력은 봉쇄(containment)에 초점을 맞춰, 중국 내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춤으로써 다른 나라로 유출되는 것을 막았다. 한편, 환자가 국경을 넘어올 때는, 그들과 접촉한 사람을 공격적으로 추적하여 2주간 격리했다. 그러나 일단 바이러스(SARS-CoV-2)가 세계화(globalization)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럴 경우에는 여행제한(travel restriction)보다, 집단발병을 가능한 한 제한함으로써 그 영향력을 줄이는 완화(mitigation)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학교를 쉬게 하고, 병원을 준비시키고, 필요하다면 엄격한 격리조치(ex: 중국의 거대도시 봉쇄)를 시행하는 것이다.

"국경 봉쇄조치(border containment measures)는 효율성이 낮고, 심지어 실행가능성이 떨어진다. 그 대신, 충분한 백신이 확보될 때까지 지역사회 완화조치(community mitigation measure)에 중점을 둬야 한다"라고 미국국가안전보장회의(U.S. National Security Council)의 생물방어준비 전문가 출신으로 현재 인큐텔(In-Q-Tel)이라는 비영리 벤처케피탈 부사장인 루치아나 보리오는 말했다. "이제부터는 완화로 전략을 바꿔, 헬스케어시스템의 작동을 유지하는 한편 패닉에 빠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노스이스턴 대학교의 알레산드로 베스피그난트(감염병 모델러)는 덧붙였다. "향후 예상되는 상황은 '매우 나쁜 인플루엔자 시즌'과 '최악의 인플루엔자 시즌'의 중간쯤이다."

그러나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유행병 초기국면에서 두드러졌던) 여행제한을 얼마나 빨리 완화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달리한다. 이번 주 초 감염자는 80,000명 이상, 사망자는 2,705명이었으며, 그중 97%는 여전히 중국이 차지하고 있었다. 어떤 나라들은 중국을 드나드는 비행을 완전히 금지했으며, 미국에서는 후베이성(湖北省)에 다녀온 사람들을 격리하고 지난 2주 동안 중국에 있었던 외국인의 입국을 거절하고 있다. 또한 많은 나라들은 한국과 이란에 대한 여행제한을 추가했다.

과학자들은, 그런 제한들이 지금껏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고 말한다. "만약 우리가 여행제한을 시행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여행 관련 감염' 사례를 맞이했을 것이다"라고 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U.S.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의 앤터니 파우치 소장은 말했다.

그러나 많은 역학자들은 "여행금지로 인해 번 시간이 얼마 안 된다"고 주장하며, WHO도 여행금지를 지지하지 않는다. 사회적 통념은, 여행금지가 (예컨대 필요한 의료물자의 흐름을 막고 대중의 신뢰를 떨어뜨림으로써)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금지 국가 목록이 길어짐에 따라, 금지를 시행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설득력이 더 떨어지게 된다. 만약 당신의 나라가 이미 수천 명의 환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감염된 환자의 입국을 통제하느라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출하는 게 무의미해진다. 또한 여행제한은 엄청난 비용을 수반할 수 있다. 중국경제는 이미 COVID-19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으며, 항공산업은 두말할 것도 없다. 또한 중국은 의약품에서 휴대폰에 이르기까지 많은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므로, 생산차질이 엄청난 공급망(supply chain)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내일 당장 여행제한을 완화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매우 어렵거니와 신중하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하버드 대학교의 마크 립시치(역학)는 말했다. "그러나 지난 며칠 동안의 페이스로 사태가 계속 진행된다면, 일주일 후에는 여행제한이 더 이상 중요한 대처수단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것이다."

"소규모 봉쇄는 여전히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지난 2주 동안 국제 전문가팀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던 WHO의 브루스 에일워드는 말했다. 에일워드가 작성했지만 공표되지 않은 보고서에서, 전문가팀은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중국의 유행병은 1월 23일 ~ 2월 2일에 정점을 찍었으며, 후베이성에서 시행한 (최소한 5,000만 명을 차단한) 공격적 봉쇄 노력은 다른 성(省)에게 바이러스에 대처할 시간을 줌으로써 궁극적으로 수십 만 명의 감염을 예방했다. 다른 나라들도 이 점을 고려하여, 유사한(반드시 전국적 규모일 필요는 없지만, 강도는 동일한) 접근방법의 사용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중국의 내부적 제한(domestic restriction)은 개인에게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 했다"라고 조지타운 대학교 법률센터에서 글로벌 건강정책을 연구하는 로런스 고스틴은 말했다. 그는 중국의 정책을 가리켜 "충격적이고, 전례 없고, 중세적"이라고 부르며, (외부출입을 못하고, 고강도 감시를 받으며, 건강 서비스 부족에 직면한) 후베이성 주민의 신체적·정신적 복지를 심히 우려하고 있다. "그런 정책은, 전 세계에서 중국 말고는 어느 나라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라고 그는 말했다. (참고로 이탈리아의 봉쇄는, 대도시가 아니라 비교적 소규모 도시에 적용되고 있다.)

"중국은 저위험 지역의 봉쇄를 서서히 해제하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는 수많은 사람들을 감염에 노출시킬 수 있다"라고 다이는 말했다. "만약 중국에서 일상생활이 회복된다면, 또 한 번의 급격한 집단감염을 예상할 수 있다."

어떤 나라들은 중국의 전략에서 특정한 요소만을 채용할 수도 있다. 다이 등의 연구자들이 업데이트하여 출판전 서버인 《medRxiv》에 포스팅한 분석에 따르면,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고, 극장·식당·유흥가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대중 집회를 금지한 것은 중국에서 가장 효과적인 완화정책이었다고 한다. "물론, 적절히 통제된 실험을 수행하지 않았으므로,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그러나 그런 조치들은 감염사례를 감소시키는 데 기여했을 것이다"라고 다이는 말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으니, '학교를 쉬게 하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가?'라는 것이다. "우리는 어린이들이 유행병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알지 못한다(참고 1)"라고 립시치는 말했다. "100명 이상의 환자들을 확보한 연구자들이 있다면,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나라들은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웬만큼 허용하고, 학교와 기업 들의 문을 닫지 않고, 도시의 격리를 포기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그것은 엄청난 모험이다"라고 다이는 말했다 "왜냐하면, 그건 본질적으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향후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병원들은 호흡장치의 재고를 확보하고 병상을 추가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와 폐렴에 대항하는 백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그런 호흡기질환이 보건의료시스템에 가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사한 증상을 초래하는) COVID-19의 확진이 용이해질 수 있다. 각국 정부들은 국민들에게 손세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유증상자에게는 가정에 머물도록 유도해야 한다.

"전 세계 국가들이 어떻게 행동하든, 중요한 것은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에일워드는 말했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중국을 타산지석으로 삼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을 하나만 들라면, '타이밍이 최고'라는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내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다른 나라들이 우물쭈물하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것이다."

※ 참고문헌
1.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14514&SOURCE=6

※ 출처: Science http://www.sciencemag.org/news/2020/02/coronavirus-seems-unstoppable-what-should-world-do-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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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찬 (약사, 번역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증권사, 대기업 기획조정실 등에서 일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전문 번역가와 과학 리포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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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회원작성글 dhleemd  (2020-02-29 07:00)
'SARS-like cluster of circulating bat coronavirus pose threat for human emergence'를 보면 covid-19는 합성된 생물학 무기이다. 지금이라도 중국인의 입국을 막아서 의료계의 부하를 줄여야 한다.
회원작성글 sea  (2020-02-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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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14314&SOURC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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