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연재를 만나보세요.
[영틀신반] episode #6 - 조커 (Joker)
Bio통신원(madpatcher)
Episode #6
“조커(Joker)” - Psychopath or Sociopath
‘행복한 표정을 지으렴’
<출처> https://www.imdb.com/title/tt7286456/mediaviewer/rm3353122305
조커라는 영화는 DC 코믹스의 악당 케릭터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흥, 오락거리 영화로 많이 인식하고 즐겨봤다. 하지만, 악당 캐릭터 조커는 정신질환의 측면에서 보면, psychopath 또는 sociopath로 접근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재에서 다뤄보았다. 사이코 패쓰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커짐에 따라 관련 뇌부위에 대한 신경과학적 연구가 활발이 진행되어왔다,
Joker 영화에서 Joker 역을 맡은 호아킨 포닉스는 이 영화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하였다. 영화 속 주인공의 이름은 아서 플렉, 살고있는 도시는 고담시, 도시의 배경은 환경미화원들의 파업으로 점점 쓰레기 더미가 쌓여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범죄와 혼란의 도가니 속에서 주인공 아서는 광대라는 직업을 맡아하고 있었다. 아서는 정신질환이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갑자기 웃는 증상도 있고, 코미디언이 되고파서 스테드 코미디 클럽에 나가기도 한다. 영화 중반에 아서는 큰 시련을 겪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을 점점 미쳐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나 긴 계단에서 서서히 춤을 추며 변해가는 장면은 극찬 받는 장면으로 뽑힌다.
영화 중 눈에 띄는 두드러지는 대사는 “정신질환의 가장 나쁜 점은 남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다. 영화 내용 상 정신질환으로 인해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아서 시점에서 본다면 자발적인 의지 표현이 아니라 이로 인한 고충을 표현하는 문장이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뇌의 특정 부위의 비정상적인 활성을 주원인으로 꼽는다. 특정, 신경전달물질 또는 호르몬의 비정상적인 활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경우도 많다. 그 많은 연구들 중에서 이번 연재의 소재인 Joker가 보여주는 psychopath를 타겟으로 연구한 내용들을 간략히 다뤄보겠다.
특히,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의 부재가 야기시키는 관점에서 연구를 살펴보겠다. 감정의 공유를 못하는 부분에서 시작을 한다고 볼 때, 감정의 종류 중 공포를 손꼽을 수 있다. 상대방이 느끼는 공포감을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 또한 정신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으며, psychopath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공포를 대상으로 연구한 논문들이 있다.
그림1. fMRI를 이용하여, 대상체의 뇌 부위 중 편도체의 활성이 두드러지게 높아지는 현상을 관찰. (A) 공포감을 주는 사물과 그렇지 않은 사물에 대해 학습하는 경우, (B) 사물 자체를 관찰할 때 보여지는 활성.
먼저, 공포학습을 할 때의 특정 뇌 부위의 활성을 관찰할 수 있다. 그리고, 공포감을 주는 대상을 관찰할 때에도 같은 뇌 부위의 활성을 볼 수 있다(그림1). 일반적으로 뇌의 부위인 편도체는 감정을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포와 보상에 대한 연구가 편도체를 중심으로 많이 진행되어 왔다.
마우스 실험을 통해서 행동학적 연구와 그 기전이 보고되어 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타인의 고통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타인의 고통을 받아들이는 기전이 연구되었다. 따라서, 그 기전상의 문제가 존재한다면, 정신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자들은 본다.
그림2. 관찰을 통한 공포학습. 실험체가 공포학습을 하는 동안, 관찰체는 그 과정에서 단순히 관찰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공포를 학습한다. b-e. 관찰체는 실험체와의 관계에 크게 영향 받지 않으면서 공포를 간접적으로 학습한다. 그 척도로 움직이지 않고 정지된 행동 결과를 보여준다 (freezing time).
공포의 간접학습 연구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그림2). 공포학습을 하는 실험체를 관찰하는 것만으로 공포반응이 유도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간접학습을 담당하는 뇌 부위는 어디이며, 어떤 기전이 관여를 하는 것일까?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전전두엽에서 관장하는 것이 알려져 있다(그림3).
그림3. 전전두엽 부위인 Anterior Cingulate Cortex (ACC)의 간접학습 관장. a. 학습 전 lidocaine (국소마취제)을 ACC에 주입한 경우. 대조군에 비해서 공포학습이 더딘 것을 볼 수 있다. b. 24시간 뒤 공포학습을 테스트한 결과. 학습을 상대적으로 못한 lidocaine을 주입한 그룹은 테스트 결과에서도 공포반응이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공포기억이 세대를 가로질러 전달될 수 있다는 결과를 보인다. 간접경험을 통한 공포기억의 형성은 세대를 거쳐 전달되는 형태도 포함될 수 있다. 렛을 이용한 실험결과는 어미로부터 새끼로 공포기억이 전달되는 것을 입증하였다(그림4).
그림4. 어미로부터 새끼로 전달되는 공포기억. A. 어미는 특정 냄새에 대해 공포학습을 겪는다. 새끼들이 같이 있는 조건에서 학습된 냄새는 어미의 공포기억을 유도한다. 그리고 새끼들이 공포조건화 된 냄새와 새로운 냄새 중 선택을 하도록 하였다. (MFC: 어미가 공포학습한 냄새, MFC-No CS: 공포조건화 되지 않은 냄새, CS Alone-CS: US shock이 없이 노출만 된 냄새)
연구결과에서 어미가 보인 공포반응 관찰한 새끼들은 공포조건화된 냄새에 대해 간접적으로 다시 학습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공포반응의 관장은 편도체에서 하는 것을 c-fos (immediately early gene) expression 을 관찰함으로써 활성이 높게 나타남을 보였다.
물론, 위에서 언급된 연구결과 들이 직접적으로 psychopath 행동을 보임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기에는 좀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결과들이 psychopath의 원인 중에 하나로 꼽히는 감정공유의 문제를 접근하는 데에 있어 기초적인 자료를 제시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Joker는 DC comics 에서 가장 존재감 있는 악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Joker에 관한 영화는 이전에도 몇 편이 있다. 하지만, Joker 자체의 배경을 자세히 다룬 영화는 처음이라고 생각되며, Joker 내면의 자아가 터져 나와 본격적인 악당으로써 발 딛는 것을 묘사한다. 그 와중에 정신질환이 표출이 되며, 이번 연재에서는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이 목적이였다.
출처:
https://namu.wiki/w/%EC%A1%B0%EC%BB%A4(2019)
https://www.theguardian.com/film/2019/sep/28/he-is-a-psychopath-has-the-2019-joker-gone-too-far
Hooker, C. I., Verosky, S. C., Miyakawa, A., Knight, R. T., & D’Esposito, M. (2008). The influence of personality on neural mechanisms of observational fear and reward learning. Neuropsychologia, 46(11), 2709-2724.
Jeon, D., Kim, S., Chetana, M., Jo, D., Ruley, H. E., Lin, S. Y., ... & Shin, H. S. (2010). Observational fear learning involves affective pain system and Ca v 1.2 Ca 2+ channels in ACC. Nature neuroscience, 13(4), 482.
Debiec, J., & Sullivan, R. M. (2014). Intergenerational transmission of emotional trauma through amygdala-dependent mother-to-infant transfer of specific fear.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11(33), 12222-12227.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 오류 신고하기]
"안녕하세요. [영틀신반] 연재를 맡게 된 박성모 입니다. 간략히 제 소개를 하자면, 현재 캐나다 토론토 Sickkids hospital 소속 연구센터의 Neuroscience Mental Health Program 소속인 Dr. Sheena Josselyn lab의 Research Fellow 5년차 입니다. 제 연구의 주된 관심사는 learning & memory 인데요. 연구를 하면서 재미있는 논문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또한 관련 기술이나 개념을 영화의 소재로 사용한 부분들이 자주 눈에 띄어서 이렇게 연재를 통해 알기 쉽게, 유익하게 풀어가고자 합니다. 제가 앞으로 다룰 영화는 이미 많이 알려진 영화들과 Netflix 에서 실험적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대상입니다. 다소 중국집 이름 느낌이 나는 저의 연재글을 재미있게 함께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다른 연재기사 보기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