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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토픽] 중국, 「항 HIV 약물 조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반격 시도
의학약학 봄빛 (2020-01-29)

중국의 과학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발병의 진앙지인 우한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抗바이러스제들의 효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Skeletal formulae of lopinavir(LPV) and ritonavir(RTV)
Skeletal formulae of lopinavir(LPV) and ritonavir(RTV). Both medications are HIV protease inhibitors used in the treatment of HIV-infection(combination drug brand: Kaletra or Aluvia).

인간 사이에서 무서운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날 때, 과학자들이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여 안전성과 효능을 테스트하는 데는 많은 시간─몇 년까지는 아니더라도, 몇 개월─이 걸린다(참고 1). 새로운 치료법의 경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다른 옵션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기존의 약물이 신종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다.

이번에 나타난 신종 바이러스(2019-nCoV)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연구자들은 신종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기를 바라며, HIV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기존의 항바이러스제들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아직 실험중인 항바이러스제─작년에 에볼라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실패한 항바이러스제 포함─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 1월 24일 중국의 한 연구팀이 《랜싯》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참고 2), 41명의 최초 환자들을 치료한 중국 우한(武漢)의 진인탄 의원(金银滩医院)에서는 이미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라는 '抗 HIV 약물 조합'을 이용한 무작위대조시험에 착수했다. '로피나비르 + 리토나비르'는 프로테아제(protease)를 겨냥하는데, 프로테아제란 HIV와 코로나바이러스가 스스로 복제할 때 단백질을 절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효소다. [애브비(Abbvie)라는 업체의 대변인은 《Science》와의 인터뷰에서, "알루비아(Aluvia)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200만 달러 상당의 복합제제를 중국 정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랜싯》 논문의 저자들에 따르면,  '로피나비르 + 리토나비르'의 작동을 시사하는 약간의 증거가 확보되었다고 한다. 즉, 2004년 발표된 논문에서(참고 3), '로피나비르 + 리토나비르'를 투여받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환자들이 상당한 임상적 혜택을 누렸다고 보고되었다는 것이다. SARS를 초래한 주범은 2019-nCoV와 비슷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04년의 논문은 대조시험의 황금률인 무작위시험에 기반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 그 대신, 그 시험은 「'두 가지 프로테아제 억제제(protease inhibitor) + 리바비린(ribavirin: 바이러스의 복제를 방해하는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와 「종전에 리바비린 단일제제를 투여받은 환자」를 비교했다. 연구자들은 첫 번째 그룹에서 '뚜렷하게 개선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보고하며, 무작위위약대조시험(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을 추진중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2004년 이후 SARS 사례가 보고되지 않는 바람에 임상시험은 무위로 돌아갔다.

(2) 프로테아제 억제제는 제3의 코로나바이러스를 무찌를 수 있는 능력을 평가받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재 신중히 설계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데(참고 4), 그 내용은 "MERS 환자에게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 인터페론 β-1b'와 위약 중 하나를 투여하는 것이다(인터페론 β-1b는 불명확한 메커니즘을 경유하여 면역반응을 증강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의 가계도에서, MERS는 SARS에 비해 2019-nCoV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다.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에 재직하는 랠프 바리치의 지휘하에 수행되어 1월 10일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생쥐연구에서(참고 5),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 인터페론 β-1b'의 효능은 신통찮은 것으로 밝혀졌다.

바리치의 설명에 따르면, 인체의 단백질은 99%의 프로테아제 억제제와 결합하므로, 바이러스와 싸울 여지가 거의 없다고 한다. "프로테아제 억제제는 HIV에는 효과가 있다. 왜냐하면 HIV가 프로테아제 억제제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라고 바리치는 말했다. "그와 대조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는 프로테아제 억제제에 둔감하다. 그러므로 인체 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무찌르려면 엄청난 농도의 약물이 필요하지만, 그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바리치의 연구에서는 '인터페론 β-1b +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효능도 테스트했는데,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의 실험약물로, 폴리머레이스(polymerase)라는 바이러스의 효소를 억제한다. 이 약물조합을 MERS에 걸린 쥐에게 투여한 결과, 바이러스의 복제가 감소하고 폐의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인터페론 β-1b + 렘데시비르'는 2019-nCoV에도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렘데시비르는, 우리가 테스트한 모든 코로나바이러스에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019-nCoV에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연구의 공동저자인 밴더빌트 대학교의 마크 데니슨(바이러스학)은 말했다. 데니슨은 1984년 이후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해 왔다. [렘데시비르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테스트 받았지만, 다른 두 가지 치료법에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참고 6).]

그러나 연구자들은, 생쥐모델은 "인간의 MERS와 근사(近似)할 뿐"이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데니슨에 따르면, 어떤 약물을 사용하든 감염 직후에 투여받아야만 효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SARS와 MERS의 도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증폐렴를 초래하는 그밖의 바이러스'는 기회의 창(window of opportunity)이다"라고 데니슨은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를 무찌르는 데 능숙하다. 그러나 유의미한 효과를 보고 싶다면, 조기(早期)에 투여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호흡기감염증 환자들은 감염된 지 며칠 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때만 병원을 찾는다.

2016년 《Nature Reviews Drug Discovery》에 실린 「코로나바이러스 치료법의 광범위한 분석」(참고 7)의 저자인 홍콩대학교의 위앤궉융(袁国勇)은, 렘데시비르가 2019-nCoV와 MERS의 가장 유망한 치료제라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홍콩과 중국에서는 렘데시비르를 구할 수 없다. 홍콩—1월 27일 현재, 8명의 2019-nCoV 확진사례가 발생했다(참고 8)—의 과학자들은 추가 환자가 발생한다는 가정하에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 인터페론 β-1b'의 효능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

(3) 기존의 치료법 말고, 완전히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작업도 시작되었다. 레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는 MERS를 치료하기 위한 단클론항체를 개발하여, 현재 초기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레제네론의 대변인은 《Science》와의 인터뷰에서, 2019-nCoV에 대항하는 비슷한 항체를 확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볼라의 경우, 레제네론은 겨우 6개월 만에 후보약물(항체)을 개발하여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테스트한 경력이 있다"고 대변인은 지적했다. [이러한 항체들의 칵테일은 나중에 임상시험에 회부되어(이 임상시험에는 렘데시비르도 포함되었다), 발병 직후 투여할 경우 에볼라의 사망률을 94%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참고 6).]

"2019-nCoV의 이상적인 치료법은 '렘데시비르 + 단클론항체'와 같은 약물이 될 것이다"라고 데니슨은 말했다. "그런 약물들을 병용투여한다는 아이디어는 타당하며 전망이 매우 밝아 보인다."

※ 참고문헌
1. http://www.sciencemag.org/news/2020/01/scientists-are-moving-record-speed-create-new-coronavirus-vaccines-they-may-come-too
2. 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20)30183-5/fulltext
3. http://thorax.bmj.com.ssl/content/59/3/252.long
4. https://clinicaltrials.gov/ct2/show/NCT02845843
5. http://www.nature.com/articles/s41467-019-13940-6.pdf
6. http://www.sciencemag.org/news/2019/08/finally-some-good-news-about-ebola-two-new-treatments-dramatically-lower-death-rate
7. http://www.nature.com/articles/nrd.2015.37
8. https://www.chp.gov.hk/files/pdf/enhanced_sur_pneumonia_wuhan_eng.pdf

※ 출처: Science https://www.sciencemag.org/news/2020/01/can-anti-hiv-combination-or-other-existing-drugs-outwit-new-corona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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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찬 (약사, 번역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증권사, 대기업 기획조정실 등에서 일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전문 번역가와 과학 리포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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