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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석 3조 쥐 퇴치 - 깨끗한 환경, 효율적 예산, 생물다양성 보호
오피니언 이탈 (2020-01-21)

구조된 동물들을 안락사 시키는 대신 일을 시키면 어떨까? 최근 워싱턴 DC는 이 같은 방법을 시도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도둑고양이나 길고양이들을 구조해 도시의 쥐 퇴치에 응용하려는 시도이다. 워싱턴 DC는 지난해 6천 건 이상의 민원을 공무원들에게 제기했다. 그만큼 쥐 퇴치가 간절한 셈이다. 

DC의 인도적 동물 구조 연합(The D.C. Humane Rescue Alliance)은 입양될 가능성이 없는 고양이들을 쥐 몸살을 앓고 있는 곳에 배치하고 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고양이들에게 음식과 물, 집을 제공하는 대신 쥐를 잡도록 하고 있다. 3년 전 시작된 이 정책으로 도시 일부 지역은 쥐나 해충 안전지대가 되어가고 있다. 

고양이를 안락사 시키는 대신 각 고양이를 맡아줄 사람들 300명을 지정해 개체 수 증가를 억제했다. 일종의 지정 ‘캣맘’인 것이다. 이 고양이들은 집에 머무는 게 아니라 대부분 밖에서 지내면서 식당가나 가게들에서 쥐를 퇴치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야생 고양이의 배설물은 쥐를 쫓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농촌에서는 여전히 쥐들과 전쟁을 겪고 있다. 특히 창고의 곡식들을 노린다는 점에서 쥐는 농부들의 골칫거리이다. 쥐는 이빨이 평생 자리기 때문에 계속 무엇이든 갉아야 한다. 쥐들은 지름 0.7cm~2cm 정도면 머리를 들이밀고 언제나 침입이 가능하다. 쥐들은 예민하고 영리해서 쥐약을 잘 피한다. 들쥐들은 유행성출혈열이나 쯔쯔가무시병 등을 불러오는 병균을 옮긴다. 쥐는 그 어느 곳이든 생존 가능한 작은 포유류이다.  

쥐를 안전하게, 자연적으로 퇴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 페퍼민트(박하) 오일 발라보기 ▶ 건조시킨 뱀 배설물 사용해보기 ▶ 초음파로 쥐 공격하기 ▶ 상업적, 천연 쥐 기피제 사용해보기 ▶ 고양이 키우기 ▶ 쓰레기통을 집에서 멀리 두기 ▶ 마당에 맹금류의 둥지가 생길 수 있는 환경 조성하기 ▶ 쥐 구멍을 막거나 함정 만들어보기. 

 

1950년대 캐나다 앨버타 주의 쥐 퇴치 포스터. 포스터를 통해 쥐가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포유류로 각인되었다

1950년대 캐나다 앨버타 주의 쥐 퇴치 포스터. 포스터를 통해 쥐가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포유류로 각인되었다. 이미지 = <워싱턴 포스트>

 

2020년 쥐의 해, 쥐와의 전쟁은 계속 진행 중

시궁 쥐 또는 갈색 쥐 또는 노르웨이 쥐로 불리는 이 쥐는 원래 중국 북부가 고향이다. 그런데 이젠 남극을 제외한 전 세계에 퍼져있다. 수컷은 최대 200마리의 무리를 이끌기도 한다. 갈색쥐는 집의 쓰레기 등 대부분의 곡식을 먹고, 인간이 있는 어느 곳이든 산다. 특히 15m 높이에서 떨어져도 생존한다. 갈색쥐를 퇴치하기 위해 연간 190억 달러(22조 210억 원)가 투입된다. 뭄바이에선 쥐들로 인해 차량 화재가 빈번이 발생하고 있다. 도시에 있다면 2m 내에는 반드시 이 갈색쥐가 존재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흔한 게 바로 도시의 쥐들이다. 

캐나다의 앨버타 주가 쥐를 근절한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앨버타 주는 캐나다 북부로 로키산맥과 산들이 많고 온도가 낮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1950년대 동부 국경을 통해 쥐가 들어올 때 앨버타 주에선 각 농장들을 점검해 쥐들을 박멸하고자 노력했다. 쥐는 18세기 후반 북미 동부 해안가에 도착해 서서히 퍼지기 시작했다. 1950년, 쥐는 해충으로 선언되고 쥐를 죽이기 위해 경찰을 해충 관리 책임자로 임명했다. 특히 쥐 통제 구역을 광범위하게 설정함으로써 쥐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다. 

앨버타 주에선 교육을 통해 토종 설치류와 갈색쥐를 구분하도록 했다. 쥐는 침략자이고 사람에게 해가되는 동물이라고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주 정부는 쥐 퇴치에 전폭적인 예산을 지원했다. 그 결과, 1950년대 연간 500건에 이르던 갈색쥐 감염은 1970년대 50건, 1990년대엔 10건에서 20건 사이로 떨어졌다. 2003년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앨버타 주가 쥐의 안전지대라는 뜻은 도시의 빌딩이나 집에 서식하는 쥐가 없다는 뜻이다. 또한 번식하는 쥐들이 없다는 뜻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쥐들은 종종 발견되지만 말이다. 

 

1950년대 매해 500건에 이르던 쥐 감염은 2003년에 0건으로 줄었다

1950년대 매해 500건에 이르던 쥐 감염은 2003년에 0건으로 줄었다. 주 정부와 시민들의 긴밀한 협조 덕분이다. 이미지 = <캐나다 앨버타 주/BBC>

 

지금도 쥐 통제 구역은 정기적으로 점검되고 감염을 예방한다. 국경지대 농장들은 연간 2회, 그 근처는 1회 점검된다. 해충 관리소는 하루에 사료 창고 및 곡물 창고 25-30군데를 점검하며 다닌다. 쥐 감염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도와서 쥐를 퇴치한다. 갈색쥐는 생태학적 혼란을 야기하고, 곡식을 오염시키며, 재산을 파괴한다. 특히 35개의 질병을 퍼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2년부터 1953년까지 70톤의 파우더를 쥐 통제 지대에 뿌려 쥐들을 추적했다. 농부들은 쥐 퇴치 미끼로 항응고제의 일종인 '와파린(warfarin)'을 사용했다. 더 독성이 강한 쥐약들이 있지만 와파린은 다른 야생 생태계에 해가 덜 간다. 특히 와파린은 생물학적 반감기가 짧다. 예를 들어, 매가 쥐를 잡아먹어도 매한테 독이 퍼질 가능성이 줄어드는 셈이다. 한편, 영국의 사우스 조지아섬, 호주 태즈 매니아 주의 맥쿼리 섬은 지난 10년 동안 쥐 등 해충을 잡기 위해 수만 톤의 쥐약을 살포했다.  

 

쥐로 인한 피해는 막대하다

쥐로 인한 피해는 막대하다. 뭄바이에선 쥐로 인한 차량 화재가 빈번하다. 이미지 = <캐나다 앨버타 주/BBC>

 

정기적 점검과 교육, 항응고제 와파린의 사용

앨버타 주는 쥐 퇴치 전용 전화 핫라인(310-RATS)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꾸준히 모니터링 역시 실시하고 있다. 쥐들은 다른 도시에서 오는 차에 몰래 올라타 앨버타 주를 침입하려고 시도한다. 이때 쥐들은 쥐덫에 걸리고 마는데, 한 달에 2건 정도 보고된다. 2012년, 농장과 도시의 쓰레기 처리장에서 쥐들이 각각 21마리, 18마리 정도 발견되었다. 철저한 조사와 추적으로 외부에서 들어온 쥐들은 박멸됐다. 

앨버타 주에선 매해 약 3억8천만 원을 책정하고 있다. 주 담당자와 6군데 쥐 통제 구역 책임자들 급여와 미끼를 사는데 드는 비용이다. 미국의 한 연구소에 따르면, 쥐 1마리는 매해 곡물이나 다른 물건들을 파괴해 1만7천4백 원의 해를 끼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1마리의 갈색쥐만 발견되면 잡거나 퇴치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2마리 이상이 침입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앨버타 주는 각 농가가 20마리, 각 가정이 1마리의 쥐를 갖고 있을 경우 앨버타 주 전체의 쥐는 210만 마리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쥐를 퇴치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수백만 달러에 이를 것이다. 

더욱이, 앨버타 주에 있는 야생 동물들한테 쥐가 끼치는 영향을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 것이다. 시민들의 협조 또한 쥐 퇴치에 중요하다. 뉴질랜드는 2050년까지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쥐를 퇴치할 계획이다. 호주의 한 섬은 20년 간 논쟁 끝에 쥐 퇴치를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캐나다 앨버타 주의 교훈은 다음과 같다. △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한 쥐 퇴치 작전 시행 △ 정부와 시민 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쥐 퇴치 작전 성공 △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 및 생태학적 쥐약 살포 △ 비용대비 효율적인 쥐 퇴치 예산 투입. 인류와 쥐의 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참고문헌 및 사이트

1. https://www.washingtonexaminer.com/news/animal-rescue-enlists-feral-cats-to-help-with-growing-rat-problem-in-dc
2. https://ko.wikihow.com/%EC%9E%90%EC%97%B0%EC%A0%81%EC%9D%B8-%EB%B0%A9%EB%B2%95%EC%9C%BC%EB%A1%9C-%EC%A5%90-%EC%A0%9C%EA%B1%B0%ED%95%98%EB%8A%94-%EB%B2%95
3.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38136
4. https://www.bbc.com/worklife/article/20190517-how-these-cities-became-rat-free-zones
5. https://www.washingtonpost.com/world/the_americas/alberta-canada-rat-free-for-70-years/2019/09/27/4caf1cb6-de2b-11e9-be7f-4cc85017c36f_story.html#comments-wra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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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대학지성 In&Out> 과학전문기자)

학부에서 수학을,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학술기자, 탐사보도 연구원 등으로 일했다. 지금은 과학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환경과 생태의 차원에서 과학철학에 대한 고민이 많고, 영화와 연극, 음악을 좋아한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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