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G-WINDOW 처리영역 보기]
즐겨찾기  |  뉴스레터  |  오늘의 정보  |  e브릭몰e브릭몰 회원가입   로그인
BRIC홈 동향
실험복 제공
스폰서배너광고 안내  배너1
전체보기 Bio통신원 Bio통계 BRIC View BRIC이만난사람들 웹진(BioWave)
목록
조회 2494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바이오통신원   
[바이오토픽] 우한(武漢) 폐렴 관련 바이러스, 유전체 초안 발표
의학약학 양병찬 (2020-01-13 10:06)

우한(武漢) 폐렴 관련 바이러스, 유전체 초안 발표

1월 11일, 중국의 우한(武漢)에서 한 달 전 발생한 폐렴에 대한 투명성 부족을 우려해 왔던 과학자들이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 연구자 컨소시엄이, 집단발병의 주범으로 의심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체 초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글로벌 공중보건에 있어서 진짜로 중요한 순간으로, 축하받아 마땅하다. 중국 우한 등에서 고생한 모든 사람들의 공로를 인정하며, 감사와 성원을 보낸다." 런던에 있는 웰컴 트러스트의 제러미 파라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참고 1). "공중보건에 유익한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것은 위대한 일로, 인센티브와 신뢰를 필요로 한다."

또한 이날 아침, 우한시 위생위원회는 최초의 사망자를 발표했다. 그 환자는 61세 남성으로, 대부분의 발병사례와 관련된 우한의 해산물시장을 빈번히 방문했었다. 또한 그는 복부종양과 만성간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었으며, 지난주 화요일에 사망했다. 우한시 위생위원회는 "지금까지 41명이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1월 3일 이후 새로운 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시퀀스에 관한 뉴스는, 호주 시드니 대학교의 에드워드 홈즈(바이러스학, 진화생물학)에게서 나왔다. 그는 11일 새벽 트위터를 통해(참고 2), 소위 "최초의 바이러스 시퀀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처음 공지했다. 홈즈는 상하이 공중보건임상센터 및 공중보건대학원(上海市公共卫生临床中心与公共卫生学院)의 장용젠(张永振)이 이끄는 컨소시엄의 일원이며, 이 컨소시엄은 virological.org라는 공개 사이트에 시퀀스를 업로드했다(참고 3). 또한 컨소시엄은 GenBank(참고 4)에도 시퀀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짤막한 공지사항에서, "모든 연구자들이 이 데이터를 분석·공유해도 무방하지만, 이 데이터를 이용하여 논문을 출판하고 싶을 때는 알려 달라"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의 분석작업은 즉각 개시되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의 진화생물학자 앤드루 람바우트는 계산을 통해, "그 바이러스는 베타코로나바이러스(Betacoronavirus)속의 아속(亞屬)인 사르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의 'SARS 관련 구성원'과 89% 유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참고 5).

뒤이어 뉴욕시 소재 에코헬스연맹(EcoHealth Alliance)의 연구담당 부사장 케빈 올리발은 트위터에 계통수를 발표하며(참고 6), "신종 바이러스는 SARS 관련 코로나바이러스와 명백한 한통속"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이날 오후, 람바우트는 '올리발이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시퀀싱한 연구자들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다. 람바우트는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참고 7). "사람들이 데이터 공유를 꺼리는 건 바로 그런 배은망덕한 인간들 때문이다. 올리발은 데이터의 출처와 생성자를 인정하지 않았고, 한술 더 떠서 계통수에 자기네 로고까지 버젓이 달았다."]

우한(武漢) 폐렴 관련 바이러스, 유전체 초안 발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하는 랠프 바릭에 따르면,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SARS와 관련된 박쥐 바이러스'에는 현재까지 네 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는 SARS의 가장 먼 친척뻘이라고 한다. 지난밤 시퀀스를 다운로드 받은 후, 그의 연구실에서는 즉시 역공학(reverse engineering)을 통해 생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항체검사를 개발하고 동물모델을 이용한 실험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강력한 공중보건 대응을 원한다면, 이런 작업을 신속히 수행해야 한다"고 바릭은 말했다. 그의 연구실은 시퀀스만 갖고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재창조할 수 있는, 전세계에서 몇 안 되는 연구실 중 하나다. "중국의 과학자들이 신종 바이러스를 다른 나라들과 신속히 공유하지 못한 것은, 관료제의 장벽 때문이다"라고 그는 꼬집었다(☞ 아래에 첨부된 “1월9일, Science와 중국 CDC 관계자와의 인터뷰” 참고).

바릭의 바람은, 이번 바이러스 발견과 그에 대한 전세계 과학자들의 반응이 '과학이 협동작업을 통해 기민하게 행동한 사례'로 부각되는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바이러스를 새로 발견한 후 그 전염을 추적하고 통제하는 과정에서 공중보건 및 기초과학 공동체가 엄청난 능력을 발휘한다'는 점을 대중이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바릭은 말했다.

※ 참고문헌
1. https://twitter.com/JeremyFarrar/status/1215913768670068736?s=20
2. https://twitter.com/edwardcholmes/status/1215802670176276482?s=20
3. http://virological.org/t/initial-genome-release-of-novel-coronavirus/319
4. https://www.ncbi.nlm.nih.gov/nucleotide/MG772933.1
5. https://twitter.com/arambaut/status/1215994825679474688?s=20
6. https://twitter.com/nycbat/status/1216052832207622144?s=20
7. https://twitter.com/arambaut/status/1216060707143344134?s=20

※ 출처: Science http://www.sciencemag.org/news/2020/01/chinese-researchers-reveal-draft-genome-virus-implicated-wuhan-pneumonia-outbreak

【첨부】1월 10일, Science와 중국 CDC 관계자와의 인터뷰

1월 9일 중국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한(武漢)에서 집단 발병한 '특이한 폐렴'의 잠정적 원인은 (중국의 과학자들이 확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다. 1월 10일 《Science》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에 자문을 제공하는 평가위원회의 쉬젠궈(徐建国) 위원장은 "중국의 과학자들이 신종 바이러스 유전체의 '완벽한 시퀀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대변인에 따르면 WHO는 1월 9일 문제의 시퀀스 데이터 제출을 요구했으며, 많은 과학자들은 중국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시퀀스를 신속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참고 1). 그러나 徐에 따르면, 그 결정은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中国疾病预防控制中心) 최고위층의 소관사항이라고 한다. [徐는 현재 베이징에 있는 중국 CDC 산하 국가중점실험실(国家重点实验室)의 주임(主任)이다. 중국 CDC를 이끄는 조지 가오푸(高福)는 논평을 요청하는 《Science》의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았다.]

徐에 따르면, 현재 역학조사를 주도하는 것은 중국 CDC이지만, 다른 수많은 정부기관들이 관여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집단발병을 연구하고 있으며, 내가 이끄는 평가위원회의 역할은 모든 발견들을 검토하여 국가위생위원회(国家卫生委员会)에 권고하는 것이다"라고 徐는 말했다. 또한 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의 '박쥐 바이러스'와 유사하지만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초래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아니다.

아래의 인터뷰 내용은 간단명료함을 위해 편집되었다.

Q: 그 바이러스는 한 명의 환자에게서 분리된 것이다. 그게 정확한가?
A:
정확하다. 한 명의 환자에게서 채취된 샘플에서, 두 연구팀이 바이러스를 분리했다. 전자현미경하에서, 그 바이러스들의 형태는 거의 동일하다. 연구자들은 3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실 검사를 수행했는데(환자들의 폐에 액체를 주입하여 채취한 샘플에 대한 시퀀싱에 기반함), 총 15명의 환자들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였다. 또한 연구팀들은 약 10명의 환자들에게서 완벽한 유전체 시퀀스 데이터를 입수했으며, 현재 그 샘플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건(=34-15)의 사례에서는 바이러스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25건(=59-34)의 사례에 대해서는 가용정보가 없다.

Q: 신종 바이러스는 SARS를 초래한 코로나바이러스와 얼마나 비슷한가?
A:
논문으로 발표된 (박쥐에서 수집된) 코로나바이러스 중 일부와 비슷하다. 그러나 SARS나 MERS와는 다르다.

Q: '환자와 긴밀히 접촉한 사람'이나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나?
A:
연구자들은 바이러스를 방금 분리했으므로, 이제 항체 검사를 위한 시약을 준비할 수 있다. 그러나 검사 데이터는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Q: 최신 정보는 1월 5일 우한시 위생위원회가 발표한 것인데, 그 자료에 의하면 총 59명의 폐렴 환자가 '잠재적 바이러스 보유자'로 확인되었다. 그 이후 추가적인 환자가 발견되었나?
A:
우한시가 발표한 59건의 폐렴 사례는 '임상적 진단사례'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중에서 15명의 환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내가 아는 한 새로운 환자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그건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2003년의 SARS와 유사한 사태를 우려하지만, 이번 사례는 다르다. 발병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병원체가 폐렴을 초래했을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모든 환자들을 낱낱이 조사해야 한다.

Q: 신종 바이러스가 진정한 발병 원인임을 증명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실험용 동물을 이용한 발병 재현을 시도하고 있나?
A:
'신종 바이러스가 동물에게 감염을 초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를 실시하라'는 권고가 빗발치고 있지만,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Q: 신종 바이러스의 원천을 추적하는 데 진전이 있나?
A:
그에 대해 아는 바 없다. 나도 개인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다. 신종 바이러스는 박쥐에게서 분리된 것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게 박쥐에서 사람으로 점프한 과정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중국의 많은 연구팀들은 다년간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해 왔지만, 내가 알기로 지금까지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

Q: 시장에서 판매하는 다른 '살아있는 동물'에 대한 조사는 진행되고 있나?
A:
우한의 시장은 폐쇄되었으며, 나는 다른 시장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야생동물들이 사람을 신종 바이러스에 노출시킬 위험은 상존한다. 내 생각에,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시장에 대해 더욱 엄격한 규제와 조사가 시행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천이 확인·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참고문헌 1. http://www.sciencemag.org/news/2020/01/scientists-urge-china-quickly-share-data-virus-linked-pneumonia-outbreak

※ 출처: Science http://www.sciencemag.org/news/2020/01/mystery-virus-found-wuhan-resembles-bat-viruses-not-sars-chinese-scientist-says

  추천 2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양병찬 (약사, 번역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증권사, 대기업 기획조정실 등에서 일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전문 번역가와 과학 리포터로...
다른 연재기사 보기 전체보기 >
[바이오토픽] 물질계를 리메이크하는 생물학자들: 살아있는 시멘트, 약물전달 바이오필름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의 윌 스루바 연구소(Wil Srubar’s lab)에 있는 벽돌들은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생식(reproducing)까지도 한다. 산호가 '물속의 돌...
[바이오토픽] 공기 중에서 전기를 만드는 세균, 휴대폰 충전 가능?
'희박한 공기 중에서 전기를 만든다'고 하면 과학소설처럼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공기 중에 수분이 있는 한 '나노와이어를 뻗는 세균'에 기반한 신기술이 그것을 가능케 한다. 새로운...
[바이오토픽] 저온전자현미경, 구조생물학을 평정할 듯
단백질의 3D 형태를 결정하는 혁신적 기법이 붐을 이루고 있다. 지지난주, 저온전자현미경법(cryo-electron microscopy)—줄여서 cryo-EM—에 의해 결정된 단백...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 오류 신고하기]
 
  댓글 0
등록
오스테오시스
최근 관련 뉴스
연구정보중앙센터
위로가기
동향 홈  |  동향FAQ  |  동향 문의 및 제안
 |  BRIC소개  |  이용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BRIC. All rights reserved.  |  문의 member@ibric.org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유튜브 유튜브    RSS서비스 RSS
에펜도르프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