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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통신원   
동물실험에 대한 의회 차원의 규제가 시행될까
오피니언 이탈 (2019-12-27)

개와 고양이, 원숭이에 대한 동물실험이 제한받을 것인가. 최근 <사이언스>는 미국의 2020년 예산안을 둘러싼 동물실험 규제를 다뤘다. 실험동물의 고통과 그 숫자, 생활환경 등에 대한 논란은 언제나 뜨거운 감자다. 동물실험은 “교육, 시험, 연구 및 생물학적 제제의 생산 등 과학적 목적을 위해 동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실험 또는 그 과학적 절차”를 말한다. 2012년에만 전 세계 약 5억 마리, 국내는 500만 마리 이상이 실험동물로 사용되고 있다.  

2020년 미국 예산안에서 몇몇 동물연구와 실험동물을 제한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연방 연구 기관은 실험동물로서 원숭이, 개, 고양이의 사용을 줄이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주에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미국 예산안에 서명하는 시점에 말이다. 동물 보호 단체들은 미국국립보건원(NIH)이나 식품 의약국(FDA)이 인간 외 영장류를 실험동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재향군인회(VA)에서 고양이, 개, 원숭이를 실험동물로 사용하는 걸 5년 내에 철회하길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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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에 동원되는 원숭이들. FDA는 다람쥐원숭이들을 대상으로 니코틴 중독 실험을 한 바 있다. 사진 제공 = <사이언스>

 

동물실험은 재현성과 신뢰도 때문에 실험환경 속에서 배양되고 있다. 동물실험의 역사는 히포크라테스부터 아리스토텔레스, 갈레노스(129~199), 베살리우스(1514~1564)에 거슬러 올라갈 정도다. 이후 근대과학으로 넘어오면서 동물실험은 독성학과 생리학 전반에 걸쳐 시행된다. 

하지만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입장에선 동물과 인간이 공유하는 질병은 3만 가지 중 1.16%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한다. 과연 동물실험이 필요한지는 지속적인 논쟁거리다. 동물실험이 유용한지는 실험의 유효성을 보면 안다. 실제로 90% 이상 동물실험에서 성공한 약품들이 임상에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근래에는 그 비율이 95%에 이른다고 하니, 과연 동물실험이 유효한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동물에게 과연 권리가 있느냐 없느냐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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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돼지 해부실험. 그 당시는 마취제가 없어 살아있는 동물들을 살아있는 채로 해부했다. 사진 제공 = <위키백과>

 

동물복지가 우선인가 과학 연구가 우선인가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단체 ‘화이트 코트 웨이스트 프로젝트(White Coat Waste Project; WCW)’의 부대표인 저스틴 굿맨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 의회에서 개, 고양이, 포유류의 실험 제한의 수준을 정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반대로 미국 생명 연구 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Biomedical Research)는 미래 연구에 대한 위험한 선례를 정하는 사례가 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의회가 어떻게 과학적인 동물 실험 연구에 대해서 개입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난 5월 미국 하원은 NIH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NIH는 7천 마리의 원숭이를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2014년에 비해 고통과 스트레스 차원에서 50%나 늘어난 실험을 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하원은 원숭이 숫자를 줄이고, 안전한 곳으로 보낼 계획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최종 예산안은 상원과 하원이 협상을 거치면서 생명공학에서 원숭이 실험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원숭이 숫자를 줄이는 구체적 계획보다는 어떤 노력을 할지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수준으로 수위를 낮춘 것이다. 

하지만 최종 예산안은 FDA에겐 좀 더 강한 요구를 제시했다. 2017년 361마리의 원숭이들을 소유했던 FDA. 2017년, 정부 감시 단체인 화이트 코트 웨이스트 프로젝트는 FDA에서 시행했던 다람쥐원숭이에 대한 니코틴 중독 시험을 종결시킨 바 있다. 특히 동물실험에 대한 상세한 조사와 감독을 요구했다. 그래서인지 최종 예산안에선 FDA가 어떻게 실험동물인 비인간 포유류의 숫자와 실험을 줄여나갈지 상세한 계획을 보고하라고 권고했다.  

VA는 실험동물 관련 가장 많은 변화를 시행해야 하는 기관이다. 2017년 VA는 100마리의 개, 20마리 고양이, 100마리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시행한 바 있다. VA의 동물실험은 군인들을 위해 시행되고 있다. 이곳의 동물실험은 전장과 관련된 질병과 상처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만 가능하다. 명백하게 승인된 연구가 아니면 관련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것이다.  화이트 코트 웨이스트 프로젝트는 2018년 VA의 개 실험에 대한 공식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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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매해 1만9천 마리의 고양이들이 실험실에서 학대 당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동물보호단체 <PETA(페타)>

 

인간을 위한 동물들의 죽음과 실험체 역할

아울러, 최종 예산안은 미국 농무부(USDA)가 동물 시설들에 대한 수천 건의 보고서를 완전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USDA는 그동안 동물보호법(Animal Welfare Act)에 따라 동물들이 제대로 보호받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수정된 채로 공개한 바 있다. 보고서 공개에 대해선 대부분 환영하는 입장이다. 특히 USDA는 고양이에게 직접 고양이 사체를 먹이는 엽기적인 실험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현재 NIH, FDA, VA, USDA 등은 그 어떤 논평도 하지 않고 있다. 화이트 코트 웨이스트 프로젝트는 각 기관들이 어떻게 동물실험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인지 지속적인 감시를 약속했다. 하지만 반대하는 측에선 연구에 대한 견제가 기후변화, 담배 연구, 줄기 세포나 다른 보건복지 연구, 역학 등으로 확대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과학 연구에서 동물실험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동물실험은 분명 인류에게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1950년대에 할로테인이라는 마취제는 설치류, 토끼, 개, 고양이, 원숭이 실험을 통해 개발됐다. 동물실험이 현대의 외과 수술이 가능하도록 해준 셈이다. 이후 동물실험은 내과에서도 상당한 공을 세워 인류의 수명 연장에 큰 도움을 주었다. 20세기에는 살아 있는 동물을 이용해 장기 이식 시술과 이식 거부 약물 등을 이끌 수 있었다. 최근의 동물실험은 알츠하이머 병, 다발성 경화증, 척수 손상 등 실험실에선 만들어낼 수 없는 상태의 의학적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사용된다. 

동물실험의 필요성에 대해선 부인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동물실험을 해야 하는지는 면밀한 검토가 언제나 필요하다. 인간을 위한다는 명분은 명분일 뿐이다. 실험동물들은 시약이 아니라 생명이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및 사이트
1. https://www.sciencemag.org/news/2019/12/2020-us-spending-bill-restricts-some-animal-research-pushes-lab-animal-retirement
2.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8443719&memberNo=15627980&vType=VERTICAL
3.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74818&cid=58939&categoryId=58951
4. https://en.wikipedia.org/wiki/History_of_animal_te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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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대학지성 In&Out> 과학전문기자)

학부에서 수학을,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학술기자, 탐사보도 연구원 등으로 일했다. 지금은 과학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환경과 생태의 차원에서 과학철학에 대한 고민이 많고, 영화와 연극, 음악을 좋아한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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