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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토픽] 1억 년 전 공룡에 기생했던 이(lice)의 화석 발견
생명과학 양병찬 (2019-12-12)

1억 년 전 공룡에 기생했던 이(lice)의 화석 발견

Artist’s reconstruction of M. engeli sp. nov. of elder development stage feeding on the feather / © Nature Communications

이(lice)는 생존 전문가로서, 탐지를 회피하고 새로운 숙주를 찾아 퍼져나가는 데 일가견이 있다. 새로운 연구에서, '이'는 역시 그 방면에 도통한 곤충임이 입증되었다. 호박(琥珀) 속에서 발견된 화석에서, '이'는 약 1억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했으며, 그때 지구를 지배한 깃털공룡의 몸에서 잔치를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으니 말이다.

"이번 연구는 매우 차분하고 흥미롭다"라고 네바다 대학교의 줄리 앨런(진화생물학)은 논평했다. "그렇게 오래 전 지구상에서 살았으며, 공룡의 깃털에 기생했다고? 그야말로 장관(壯觀)이다."

살아있는 '이'에 대한 유전자 연구에서, 그들은 깃털공룡의 시대에 등장한 것으로 밝혀졌지만(참고 1) 화석은 극히 드물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그 미세한 생물은 화석화될 가능성이 낮고, 설사 화석화된다 하더라도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 소재 서우두사범대학교(首都師範大學校)의 가오 타이핑, 런 둥, 스흐 충쿤이 이끄는 연구팀은 그런 '주목받지 못한 곤충'의 화석을 연구하는 데 공을 들여 왔다. 그러던 중 미얀마에서 입수한 두 개의 호박 샘플에서(참고 2; 한글번역), 잘 보존된 깃털 속에 숨어있는 10마리의 '미세한 곤충(이)'를 발견했다. 그 깃털은, 마치 뭔가가 갉아먹고 있었던 듯 손상된 흔적을 보였다.

길이가 겨우 0.2mm—머리털 굵기의 약 두 배—인 '화석 속의 이'는 '오늘날의 이'와 생김새가 달랐다. 구기(mouthpart)가 오늘날처럼 정교하지 않았고, 앞발과 더듬이에는 길고 뻣뻣한 털이 돋아나 있었다. 연구팀은 12월 10일 《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린 논문에서(참고 3), 그 곤충을 메솝티루스 엥겔리(Mesophthirus engeli)라고 명명했다. (속명인 메솝티루스는 '중생대의 이'를 의미하며, 그 곤충이 살았던 지질시대를 감안하여 그렇게 지었다. 그리고 종명은, 곤충학자 겸 고생물학자인 '마이클 엔젤'을 기념하기 위해 엥겔리라고 지었다).
 

(이미지를 누르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

'현대의 이'와 마찬가지로, '중생대의 이'는 날개가 없고 눈이 작으며 짧은 더듬이와 짧은 다리를 갖고 있다. 이는 그들이 빠르거나 멀리 이동할 수 없었음을 시사한다. "좀 괴상해 보이지만, 그들은 '이'의 전형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라고 앨런은 말했다. 그리고 매우 작은 크기를 감안할 때, 그들은 유충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완전히 자란 성충의 길이는 0.5mm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날의 '이'들은 대부분 '극단적인 전문가'로서, 한 종(種)에만 기생하거나, 한 종에서도 '특정 부위'에만 기생한다. "두 개의 호박에서 발견된 깃털은 상이해서, 각각 다른 공룡의 깃털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M. engeli의 취향은 그다지 까다롭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스흐는 말했다. 두 개의 깃털은 손상되어 있었는데, 그 모양이 오늘날의 '깃털을 먹는 이'가 만든 것과 비슷했다. 그래서 연구팀은 "M. engeli가 공룡의 털을 갉아먹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참고로, 오늘날 인간에게 기생하는 이는 '피'를 빨아먹지만, 다른 '이'들은 깃털이나 피부의 비듬을 먹고 산다.)

"M. engeli는 공룡의 깃털만 먹고 피부를 물어뜯지는 않았을 테니, 공룡에게 가려움증을 초래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스흐는 말했다. "그러나 M. engeli는 깃털에 손상을 입혔으므로, 공룡들은 스스로 깃털을 손질하게 되었을 것이다. 오늘날의 새들이 '이'나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깃털공룡은 깃털뿐만 아니라, 깃털에 기생하는 곤충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생충들을 제거하기 위해 깃털고르기(preening)를 했다"라고 앨런은 말했다.

※ 참고문헌
1. http://www.sciencemag.org/news/2011/04/did-feathered-dinos-spread-lice
2. http://www.sciencemag.org/news/2019/05/fossils-burmese-amber-offer-exquisite-view-dinosaur-times-and-ethical-minefield (한글번역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05464&SOURCE=6)
3. http://www.nature.com/articles/s41467-019-13516-4

※ 출처: Science http://www.sciencemag.org/news/2019/12/even-dinosaurs-had-lice-fossils-entombed-amber-rev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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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찬 (약사, 번역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증권사, 대기업 기획조정실 등에서 일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전문 번역가와 과학 리포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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