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G-WINDOW 처리영역 보기]
즐겨찾기  |  뉴스레터  |  오늘의 정보  |  e브릭몰e브릭몰 회원가입   로그인
BRIC홈 동향
스폰서배너광고 안내  배너1
전체보기 Bio통신원 Bio통계 BRIC View BRIC이만난사람들 웹진(BioWave)
목록
조회 2470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바이오통신원   
[대학원 생활 적응기] 딱 걸렸어!
종합 세오 (2019-12-09 13:45)

표절

그림 1. 표절
<출처:https://www.flickr.com/photos/cwest666/1458716901/>


딱 걸렸어!

“Plagiarism [1]”

제출한 과제 2번째 페이지에 빨간색으로 “표절”이라고 적혀 있었다. 어느 질병에 관한 논문 3개를 읽고 요약을 하는 과제였다. 일단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을 워드 파일에 옮겨 적었다. 그것을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한번 다시 썼다. 원래의 문장이나 구절을 다듬는 방법으로 논문들을 요약했다. 논문에서 발췌한 문장이지만 다듬는 과정에서 그 문장들을 많이 읽어서, 나중에는 이 문장이 논문에서 가지고 온 문장인지 내가 수정한 문장인지 구별이 잘 되지 않았다. 이렇게 몇 번의 수정 작업을 거친 다음 과제를 제출했다. 며칠 뒤 수업 전에 수업 담당 교수님으로부터 표절에 관한 내용의 단체 이메일이 왔다. 표절의 종류와 표절로 인한 벌칙이 과장되게(?) 적혀 있었다. 표절의 종류가 평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했다. 표절을 한 학생들은 어느 정도 감점을 할 것이고, 새로 요약을 해서 다음 수업 시간 전까지 다시 제출하라고 했다.

‘누가 표절을 했나 보네.’

라고 생각했다.

수업이 시작되고, 이 ‘누가’는 곧 ‘내가’ 되었다.

수업 시간에 돌려받은 과제물 곳곳에 빨간색으로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표절이라고 첫 페이지에 적지 않은 것은 다른 학생들이 볼까 봐 담당 교수님이 나에게 베푸는 배려(?)라고 생각했다. 한글로 되어 있는 글들을 요약 할 때는 몇 번 정독하면,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어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대로 문장을 적으면 되었다. 하지만 영어의 경우에는 읽은 문장만 그대로 기억이 되어, 읽은 내용을 새로운 문장으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 ‘표절’ 사건(?) 뒤로는 과제를 제출할 때마다 표절 예방을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그 후에 학교에서 표절을 찾아내는 프로그램 [2] 을 구매를 해서 학생들에게 사용하게 해주어서, 과제를 제출하기 전에 프로그램으로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 제출했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더욱이 영어로 표현하는 경우는 더욱더 어려웠다. 그래서 논문 혹은 글들을 읽을 때, 좋은 문장을 찾는 마음으로 읽었고, 받은 이메일 내용 중에 좋은 표현들과 유용한 표현들은 따로 노트에 기록했다가, 글을 쓸 때 참고를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메일을 보낼 때에는 보낼 내용을 워드에 먼저 작성해서 오타가 없는지 확인하고, 인터넷으로 이런 표현이 맞는지 틀리는지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여전히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 아마 계속해야 하는 작업일 것이다.

Plasmid, primer 보관 박스와 정보

그림 2. Plasmid, primer 보관 박스와 정보

<출처: 본인>


정리의 기술

“Plasmid [3]는 J6-3에 있어. plasmid 정보는 점심시간에 보내줄게.”

시간이 지날수록 실험에 사용한 plasmid와 RT-PCR에 사용한 primer [4] 가 많아져서 어디에 plasmid를 보관했는지, 이 primer는 왜 주문했는지 쉽게 잊어버린다. 어딘가에 있을 plasmid와 primer를 찾기 위해 장갑을 끼고 냉장고 문을 여러 차례 여닫아야 한다.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잘 정리 정돈하면 이러한 수고를 줄일 수 있다. Plasmid를 보관할 때 일단 박스에 컬러 테이프 (예, 주황색)를 붙이고, 거기에 나의 이니셜과 박스 번호를 적는다. 나의 모든 물건에는 주황색 테이프가 붙여져 있다. 다음으로 1번부터 그 박스 안에 보관할 plasmid에게 번호를 부여한다. 앞에서 언급한 [J6-3]는 6번째 박스 안 3번에 plasmid가 보관되어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plasmid 튜브에도 plasmid에 대한 간단히 정보를 적고, plasmid 정보를 문서로 꼭 자세히 기록해서 저장해 둔다 [그림 2]. Primer도 이와 비슷하다. [primer 2009-74]의 의미는 2009년에 주문한 primer로 primer 박스 74번에 보관되어 있다는 뜻이다. Primer 또한 엑셀 파일에 주문한 날짜, primer 이름, Sequence, Tm (melting temperature), 주문 용도를 자세히 기록한다. 그럼 이제 [AB3-5]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AB3-5] 뜻은 antibody를 3번째 박스 안 5번에 보관되어 있다는 뜻이다. Antibody 또한 만든 회사, 사이즈, 사용하는 농도, 목적 등 최대한 자세한 정보를 기록한다.

며칠 전 본 논문인데, 어디에 저장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 논문을 찾아서 인용하고 싶은데 찾을 수가 없다. 문서 또한 평소에 잘 정리하지 않으면 필요할 때 찾기가 쉽지 않다. 하는 수 없이 인터넷으로 논문 검색을 시작한다. 이와 같은 일들이 매일 반복된다. 논문, 실험 프로토콜, 시약 정보 등 문서 정리가 중요한 이유이다. 절대적 원칙은 없기에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정리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논문을 정리할 때는 크게 2가지 기준으로 나눈다. 1) 연구 프로젝트와 2) 실험실 그룹 (교신저자)이다. 예를 들어, 3개의 프로젝트가 있다고 하면 연구 프로젝트 폴더 안에 각각의 프로젝트 폴더를 만들어서 관련 논문들을 저장한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 특정 연구 관련 논문을 읽을 때나 쓸 때 관련 논문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다음으로 실험실 그룹으로 정리를 할 때는 그 분야에 이름이 알려진 교신저자 폴더를 만들어서 논문을 저장한다. 이렇게 정리를 하면 어떤 그룹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하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험 프로토콜의 경우는 프로토콜 원본 파일과 그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내가 직접 작성한 프로토콜을 함께 보관한다. 실험하면서 원본 프로토콜 내용을 수정한 경우에는 수정한 부분을 잘 기록하고, 논문을 쓸 때도 어느 프로토콜을 사용했고, 프로토콜의 특정 부분은 수정했다고 쓴다. 이렇게 자세히 기록해야, 재현성의 문제를 줄 일 수 있다. 문서 정리는 귀찮더라도 잘 정리를 해주어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시간을 내어서 문서 정리가 잘 되고 있는지 점검을 한다. 논문, 실험 프로토콜, 시약 정보 등의 문서 정리에 관한 다른 좋은 방법이 있으면 배워서 문서들을 효과적으로 정리를 하는데 적용하고 싶다.

<참고>

[1] https://www.bowdoin.edu/dean-of-students/judicial-board/academic-honesty-and-plagiarism/common-types-of-plagiarism.html
[2] iThenticate (http://www.ithenticate.com/)
[3] https://ko.wikipedia.org/wiki/%ED%94%8C%EB%9D%BC%EC%8A%A4%EB%AF%B8%EB%93%9C
[4] https://ko.wikipedia.org/wiki/%ED%94%84%EB%9D%BC%EC%9D%B4%EB%A8%B8

 

 

  추천 3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세오 (필명) (Iowa State University)
국내에서 고분자 공학을 전공 후 Iowa State University에서 식물 생물학으로 석사, 유전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생명 과학 분야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연구하고 있다.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느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이 분야를 진학...
다른 연재기사 보기 전체보기 >
[대학원 생활 적응기] 안녕 (Bye) 옥수수, 안녕 (Hi) 생쥐
넓은 옥수수밭을 보니 더 덥다. 마무리해야 할 실험용 옥수수 수정이 아직 많이 남았다. 석사 졸업 논문의 주제는 옥수수의 종자 성숙 (seed maturation)에 관련된 유전자...
[대학원 생활 적응기] 미운 오리 새끼
“여기 값들의 평균값을 구하고, 그다음 Standard Error를 구해야 해. 그다음 구한 평균값과 Standard Error를 엑셀 테이블에 넣은 다음 막대그래프를 그리면 돼....
[대학원 생활 적응기] 도돌이표 (돌아가서 한 번 더)
한 번에 끝날 줄 알았던, Western blot 실험의 시그널이 좋지 않다. 다시 gel을 만든다. 근데, 만약 Antibody 농도를 1:1000으로 다시 했는데 이번에는 시그...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 오류 신고하기]
 
  댓글 0
등록
오스테오시스
연구정보중앙센터
위로가기
동향 홈  |  동향FAQ  |  동향 문의 및 제안
 |  BRIC소개  |  이용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BRIC. All rights reserved.  |  문의 member@ibric.org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유튜브 유튜브    RSS서비스 RSS
에펜도르프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