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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에 대한 기본상식 - 학술 & 임상
Bio통신원(HRstorming 박경호)
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이력서 및 경력기술서 작성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는 나를 상대방에게 소개하는 수단입니다. 내가 살아온 발자취를 상대방에게 소개할 때 다른 사람이 쓸법한 이야기는 빼는 것이 좋습니다. 서류 검토하는 사람은 한 사람을 뽑기 위해 수십에서 수백통의 이력서를 검토합니다. 이에 서류를 검토하는 사람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하는 “~~에서 태어나 자애로운 부모님 밑에서 ~~ “와 같은 글보다는 지원하는 포지션에서 중요한 검토사항을 잡아내어 나의 경험이 면접관이 원하는 부분이며, 내가 바로 상대방이 원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력자 분들의 경우 경력기술서 작성 시 상대방이 보기 좋게 작성함이 중요합니다. 경력자에게는 자기소개서보다도 경력기술서가 당락을 좌우하며, 자기소개서는 경력기술서에 적지 못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적는 창구라고 여기셔도 무방합니다(경력에 자신 있는 분들은 자기소개서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논문을 작성할 때 주로 쓰는 서술형보다는 대제목, 중제목 등을 이용하여 제목만 보고도 상대방이 내가 적합한 사람인지 알 수 있도록 작성함이 중요합니다. 특히나 경력기술서를 보고 후보자의 문서 기술 능력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회사에 대해 공부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시면 좋습니다. 기본 이력서를 가지고 마구잡이로 회사에 지원하는 것보다는 회사와 포지션에 대해 검색하여 공부하고 지원사유에 회사의 최신 사항을 넣어 이러한 부분을 알고 있고 내가 이만큼 상대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입사 의지가 강하다고 어필함이 중요합니다(일례로 현재 회사에서 원하는 경력을 갖고 있는 인재상이었음에도 회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부족으로 인해 회사에 대한 관심이 적은 후보자라 분류되어 면접 단계에서 떨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금번에는 학술과 임상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학술에 관해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함에 있어 무기를 공급해주는 역할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학술은 다른 말로 MSL(Medical Scientific Liaison), MIS(Medical Information Specialist)라고도 합니다. 영업사원에 대한 교육, 영업에 도움이 될 판촉물 제작과 논문 검색 등을 주로 합니다. 하나씩 상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교육 : 신입 영업사원이 알아야 할 신체 및 대사(metabolism)에 대한 사항부터 의사/약사들이 주로 쓰는 용어들, 기존/신규 제품에 대한 사항들, 경쟁사와의 비교 우위점, 기존 제품에 대해 새로이 발표된 논문 등 매출을 올림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담당합니다.
판촉물 제작 : 판촉물은 의사들에게 제공할 볼펜이나 포스트잇 등입니다. 이에 들어갈 디자인이나 문구 등을 마케팅/디자인팀과 상의하여 결정합니다. 판촉물은 아니지만 행사에 들어갈 부스 등의 디자인도 동일하게 진행합니다.
학회 지원 : ETC의 경우, 마케팅/영업 부문과 동행하여 주말에 주로 열리는 의사들의 학회에 부스 전시를 진행합니다. 의사들의 질문, 불만사항 등에 대해 답변 및 각 관련 부서에 대한 회신을 진행합니다.
논문 검색 : 영업 활동에 도움이 될 논문을 검색하여 client에 제공합니다. 자사의 제품뿐만 아니라 경쟁사의 제품에 대한 논문도 검색하여 도움이 될 사항에 대해 교육 및 자료 제공을 합니다.
학술은 약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포지션입니다. ‘RA 약사’와 더불어 ‘학술 약사’라고 불릴 정도로 약사를 많이 찾는 포지션입니다. 다만 약사를 찾기 힘든 만큼 분명히 화학/생명공학 관련 전공자도 지원이 가능합니다. 기존에는 학사 졸업자로도 가능했지만 석사 학위를 보유해야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학술 업무는 의외로 사람들과 만나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교육이나 학회, 세미나 참석 등 업무상 사람과 대화하고(특히 client와 만나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feedback을 제공해야 하는 일이 많기에 사람을 대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임상 부문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임상의 목적은 신약 개발 시 약의 효능과 부작용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물론 발매 후에 진행되는 PMS(Post Marketing Surveilance)도 있습니다.
임상의 진행과정은 비임상(전임상) 과정을 통해 동물실험에서 약물의 부작용과 효능을 확인합니다. 1상은 약물의 부작용(안전성)이 인체에 해가 없는지를 확인하고 2상에서 약효와 부작용을 재확인 후 투여용량을 결정합니다. 3상에서는 대규모 임상을 통해 약물의 효능을 다시 한번 최종적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3상이 완료되어 제품이 발매된 후 4상 또는 PMS(PV, Pharmacovigilance)를 통해 새로운 효능 또는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을 확인합니다.
임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CRA, CRC, DMA, CTA 등의 업무가 존재하며, 이 중에서 화학/생명과학 관련 전공을 가진 분들이 주로 진출하는 업무는 CRA(Clinical Research Associate)입니다.
CRA는 제약회사에 소속된 CRA와 CRO(Clinical Research Organization)에 소속된 CRA에 따라 업무가 달라집니다. 또한 외국계 제약사/CRO와 국내 제약사/CRO가 나누어집니다. 외국계와 국내의 차이는 영어 뿐만 아니라 global study(전 세계적으로 시행되는 임상) 경험 유무에 따라 나누어집니다(국내 CRO에서도 global study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만 외국계 CRO에 비해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낮은 편입니다).
제약사 CRA : 임상을 수행하기 위한 임상시험계획서(protocol)를 제작 또는 제작에 관여합니다. 임상의 규모를 결정하고 이에 따른 budget을 설정합니다. CRO를 선정하고 임상이 진행되는 상황을 monitoring하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상황을 관리합니다.
CRO CRA : 제약사로부터 임상시험을 위임 받아 진행합니다. Protocol과 budget에 따라 병원과 환자수를 결정하여 임상이 진행되는 결과를 각 병원 별로 monitoring합니다. 결과를 취합하여 통계 유의미성을 판별하기 위해 DMA에 의뢰합니다.
CRA는 업무가 힘든 만큼 처우가 좋은 편입니다. 능력이 좋은 senior CRA의 경우 임원급의 pay를 받기도 합니다(어떤 senior CRA 분의 경우 업무를 하면서 12시 이전에 퇴근해 본 적이 없다고도 들었습니다). 외근과 더불어 내근 서류 업무도 많아 힘들지만 그만큼 대우를 받는 업무입니다.
CRA는 간호학과, 화학/생명공학과 등의 전공자 분들이 많습니다 (일부 회사에서는 약학 전공의 CRA 분들을 찾기도 하지만 약사 license를 갖고 있는 분들이 힘든 CRA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습니다). 영어를 잘 하는 것이 업무 역량을 펼치는데 큰 도움이 되고 또한 지원할 때 많은 가산점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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