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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토픽] 미세플라스틱, 바닷속은 물론 산꼭대기까지 점령
종합 양병찬 (2019-04-16 09:27)

Flying plastic bag
Flying plastic bag/ @ Green Groundswell(참고 1)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조각은, 마리아나해구 심연(深淵)에서부터 남극의 결빙수(結氷水)에 이르기까지 바닷속 구석구석에 침투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제 연구자들은 그런 미세플라스틱이 프랑스의 피레네 산맥 오지(奧地)까지 오염시켰음을 밝힘으로써, 플라스틱의 영토를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높은 곳으로 확장시켰다.

선행연구에서는 (인간이 섭취하고 흡입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이것은 일부 해양 연체동물에게 생식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참고 2)이 대기 중으로 상승했다가(참고 3) 배출된 도시의 땅바닥에 다시 낙하할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그런 플라스틱이 도시의 배출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날아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것들이 얼마나 멀리까지 갈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자들은 (가장 가까운 도시에서 100km 떨어져 있는) 프랑스 남서부 피레네 산맥의 베르나두즈 기상관측소에서 5개월 동안 먼지, 비, 눈을 통해 낙하한 입자들을 수집했다.

결과를 분석한 연구자들은 경악했다. 주로 선적(船積)할 때 사용되는 일회용 포장재에서 나온 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이다. 샘플을 기준으로 계산해본 결과, 수집장비 표면의 1제곱미터당 하루 평균 365개의 플라스틱 입자들이 낙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만약 그만한 양의 부유(浮遊) 미세플라스틱이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도 떨어진다면, 프랑스 전체는 매년 약 2,000톤의 플라스틱 담요를 뒤집어쓴다는 이야기가 된다. 연구진은 이상의 연구결과를 4월 15일 《Nature Geoscience》에 발표했다(참고 4).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수집된 플라스틱 조각, 필름, 섬유들은 도시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미세플라스틱이 최소한 100킬로미터를 비행한 후 지구상에 낙하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러한 미세입자들은 훨씬 더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다고 한다. 예컨대 사하라 사막에서 날아온 먼지입자들이 피레네 산맥에서 발견되었지만, 그것들은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보다 크기와 무게가 각각 두 배라고 한다.

"대기 속으로 유입될 만큼 작은 플라스틱 조각은 청소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그렇다면 실행가능한 방법은, 애초에 덜 만드는 수밖에 없다. 연구진은 그런 날이 올 때까지 수색 작업을 계속함과 동시에,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의 배출원을 끝까지 추적할 계획이다.

※ 참고문헌
1. https://greengroundswell.com/three-easy-ways-to-cut-your-single-use-plastic-bag-waste/2018/12/03/
2. http://www.sciencemag.org/news/2016/02/tiny-bits-plastic-ocean-are-hurting-oyster-reproduction
3. https://hal-enpc.archives-ouvertes.fr/hal-01134553/document
4. http://www.nature.com/articles/s41561-019-0335-5

※ 출처: Science  http://www.sciencemag.org/news/2019/04/airborne-microplastics-found-atop-france-s-remote-pyrenees-mountains

 

아름다움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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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찬 (약사, 번역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증권사, 대기업 기획조정실 등에서 일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전문 번역가와 과학 리포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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