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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에 대한 기본 상식 - 연구소
Bio통신원(HRstorming 박경호)
전에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제약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연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 이 글은 제약회사에 뜻을 품고 있는 취업 준비생 분들을 위해 쓰는 만큼 학부생/대학원생 분들이 본인의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여 개략적인 정도로 작성하였습니다. 아주 전문적인 입장에서는 수준이 낮을 수 있으니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해하고 보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약회사 연구소는 크게 나눠서 합성, 분석, 제제, 전임상(비임상, 독성평가) 파트로 나누어집니다. 또한 이외에도 연구기획이나 연구소 품질 등 지원부서가 있습니다. 이 분야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석사 학위 이상의 학력과 학교와 학점 등을 봅니다.
합성 : 일반적으로 제약회사에서 약물이라 함은 대체로 유기합성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제약회사의 제품에는 유기합성 신약과 개량신약, generic제품(me too, copy) 등이 있습니다. 물론 유기합성 약물 외에도 천연물 신약이나 한방 제제 등도 역시 연구소에서 개발합니다. 이 분야에서는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성분과 관련한 질병 및 해당 성분 특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경력이 있으면 유리합니다. |
유기합성 신약 : 일반적인 의미에서 화학적 방법을 이용해서 개발한 대부분의 신약이 이에 속하며, original 약물이라고도 합니다. 항암제, 항생제, 고혈압, 당뇨병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한 약물이며, 치료효과가 탁월하고 큰 부작용(side effect)이 없어 blockbuster 약물로 특허권을 인정받게 되면 세계적 제약회사로 도약하게 됩니다. 많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하며 개발, 임상에 들어간 비용과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20년간 이 약물에 대한 배타적인 특허를 인정받아 독점적으로 판매 가능하게 됩니다(다만 여러 가지 제도를 이용하여 보통 20년보다 더 긴 시간을 독점적으로 판매합니다). 가끔 원하지 않은 side effect가 드러나 주 개발의도보다는 side effect 쪽으로 더 많이 팔리는 약물도 존재합니다(탈모 치료제인 finasteride는 BPH(전립선 비대증) 용으로 개발되었으나 side effect로서 탈모 치료 효과가 나타난 경우입니다)
개량신약 : 유기합성 신약의 부작용이나 약효의 개선을 위해 일부분의 분자 구조나 성분을 교체하여 새로이 개발한 약물입니다. 일반적인 유기합성 신약에 비해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특허와 부딪히는 경우가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
Generic 제품 : Copy 또는 me too 제품이라고도 합니다. 특허가 만료된 성분을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제약회사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약물이 이에 속합니다. 신약에서 필수로 수행해야 하는 임상을 기존의 original 약물과 차이가 없음을 증명하기 위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만으로 끝낼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이 극히 적게 듭니다. 다만 original 제품에 비해 보험약가가 낮으며 늦게 등록된 제품일수록 더 낮은 보험약가를 받습니다. 그렇기에 정부 입장에서는 generic 제품의 처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분석 : 결과물이 기대한 바와 같이 나왔는지에 대해서 확인하기 위한 파트입니다. LC/MS, GC/MS, HPLC 등 다양한 분석기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분석방법의 확립과 더불어 분석기기에 대한 숙련도를 중요하게 보기에 논문의 주제보다는 분석 경험이 더 중요합니다. |
제제(제형, Formulation) : 약물의 중요한 성분은 작용해야 할 위치가 다릅니다. 어떠한 약물은 위에서, 어떤 약물은 소장에서, 다른 것은 대장에서 흡수 또는 작용해야 합니다. 원하는 위치에서 효과를 내기 위해 약물은 다양한 형태로 포장 또는 가공되며 이를 위한 연구를 제제 개발이라고 합니다. 정제, 캡슐제, 주사제, 패치제, 연고 등 다양한 형태의 제제가 있으며 약 성분을 특정위치에 전달하기 위한 DDS(Drug Delivery System)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해당 분야의 연구를 하신 분들이 유리합니다.
비임상 : 전임상이라고도 부르며, 독성평가가 이에 속해 있습니다. In-vitro/in-vivo실험을 통해 성분의 약효를 확인하고 인체에 해가 될 수도 있는 독성을 파악합니다. 실험용 하얀 쥐로 실험을 하는 분들이 주로 비임상 실험을 하는 분들입니다. 일반적인 생명과학과 외에도 수의학과 분들이 많은 분야입니다. |
연구기획 : 연구의 방향과 일정을 관리하는 업무입니다. 신입부터 이 분야를 하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연구소 내 타 분야에서 업무를 하다가 넘어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회사가 주력으로 하는 진료과를 대상으로 회사 제품의 portfolio를 갖추기 위한 작업부터 장기적으로는 현재 연구하고 있는 성분의 개발(특히 경쟁사)과 학계에서의 동향 등을 파악합니다. 논문 검색과 관련한 업무가 많습니다. 다른 부분도 그렇겠지만 기술기획 파트에서는 특히 학교와 성적을 많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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