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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의 주거래은행] 한국부인암은행
생명과학 knrrc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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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인암은행

김재훈 한국부인암은행장,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교수

부인암은 여성 생식기에 발생되는 다양한 암을 가리키며, 위치에 따라 자궁경부암(Cervical cancer), 난소암(Ovarian cancer), 자궁암(Uterine cancer), 외음부암(Vulvar cancer), 질암(Vaginal cancer)으로 구분된다. 각각의 부인암은 징후나 증상이 모두 다르나, 초기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한 재발의 위험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생존율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 

부인암은 다양한 환경적,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져 있으며, 난소암은 p53, KRAS, PI3CA, BRCA1/2 등의 oncoprotein 또는 tumor suppressor 들의 복합적인 변이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15년 한 해에만, 자궁경부, 자궁체부, 난소암이 8,429명에서 발병하였으며, 유병 현황은 89,448명에 달한다.     

여성 생식기관
그림 1. 여성 생식기관(Female Reproductive Organs)


다양한 부인암의 징후
그림 2. 다양한 부인암의 징후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여성생식기에 발생하는 부인암 가운데 가장 많이 발생한다. 발생율은 50대, 60대, 40대 순으로 높다.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은 HPV인데, 이 바이러스는 사마귀를 일으키는 유두종바이러스군의 일종으로 100여 종이 존재한다. 대부분 인체 면역기능에 의해 치유되므로 HPV감염에 걸린 대다수의 여성들은 자궁경부암에 걸리지 않지만 정기적인 검사는 필수적이다. 

자궁경부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하여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성관계 이후 혹은 비정기적인 질 출혈이 발생하면 자궁경부암을 의심해 봐야 하며, 악취가 나는 질 분비물이나 혈뇨가 나오고, 골반통과 요통, 다리 부종,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 자궁경부암은 발병하기 전 자궁경부세포변화 단계에서 발견하여 치료하면 거의 모든 환자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1기와 2기 초기는 광범위한 자궁적출술을 시행하며, 2기 말부터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동시에 시행한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기 검사가 필수이며, 만 20세 이상 여성은 국가암검진으로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학계에서는 1~3년 주기 검사를 추천하며, 자궁경부세포검사 및 HPV 검사를 함께 하면 발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난소암
서구인들의 호발암으로 분류 되었던 난소암이 생활양식의 지속적인 서구화와 노령사회의 전환에 따라 최근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난소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난소암을 진단받을 때 약 2/3는 암이 이미 진행되어 있는 3기나 4기 상태로 발견된다. 이 경우 5년 생존율이 20~30%에 불과하기 때문에 발병률은 자궁경부암 보다 낮지만 상대적인 사망률이 매우 높은 치명적인 암이다. 난소암은 전자궁 적출술 및 양측 부속기 절제술과 골반 림프절 절제술, 대망절제술 등이 포함된 수술적 치료 및 항암화학요법이 표준 치료 방법이며, 최초 개복 시 가능하면 많은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게 된다.

최근 표적치료제 및 면역항암제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난소암 환자의 예후는 과거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았으며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조기 진단을 위한 효과적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난소암을 극복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 일 것이다. 난소암을 조기에 진단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선별검사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난소암은 초음파 검사, 종양표지자(CA125) 등 여러 검사를 거쳐야 하므로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아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될 때면 난소암 진단에 필요한 검사들을 적극적으로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자궁내막암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선진국 여성들에서 더욱 흔하게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생활양식의 서구화로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여성에서 네 번째로 흔한 암이다. 대부분 50대 후반과 60대 초반의 폐경 여성에서 발생하며, 가장 흔한 증상은 부정 질 출혈과 대하이며 90%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 자궁내막암의 1차 치료는 전자궁절제술, 양측 난소 절제술인 수술적 치료이며, 위험 인자가 있을 경우 골반, 대동맥 림프절 절제술을 같이 시행한다. 수술 후 위험인자가 있을 때는 수술 후 보조적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치료를 시행 할 수 있다. 자궁내막암은 정기적인 검사를 권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여성들이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이나 출혈, 골반 부위의 고통과 압력과 같은 증상을 느끼면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외음부 및 질암
외음부와 질암은 흔하지 않다. 미국에서는 매년 1,000명 가량의 여성이 질암 진단을 받고 3,500명의 여성이 음부암 진단을 받는다. 자궁암과 마찬가지로 질암과 음부암도 HPV 감염과 관련이 있으며, 질암과 전암단계는 최대 90%, 외음부암의 50% 이상이 고위험성 HPV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HPV 백신은 고위험의 HPV 유형을 예방하여 질암과 외음부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부인암 연구에서의 검체의 중요성
연구자라면 누구나 HeLa 세포를 알고 있을 것이다. 1951년 헨리에타 랙스라는 자궁경부암 환자로부터 분리, 배양된 세포로 수 차례 분열한 후에도 죽지 않는 세포 중 실험실에서 증식한 최초의 사람 세포이다. 현재는 채취과정에서의 윤리적인 문제를 말할 때 자주 언급되기도 하지만, 거의 60년 동안 HeLa 세포는 1954년 소아마비 백신 개발을 시작으로, 수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배양이 되고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암의 분열 및 증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현재까지 증식한 HeLa 세포는 약 20톤에 달하며, 관련 특허는 11,000개에 달한다. 2009년 기준 HeLa 세포를 이용한 연구가 6만 편의 논문으로 출판되었으며, 현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HeLa 세포는 암 연구에서의 실험 모델 및 실험용 검체가 어느 정도 중요한지 알려주는 단적인 예이다.

이에 한국부인암은행에서는 부인암과 관련된 조직, 혈액 및 다양한 검체를 수집, 관리하고 있으며,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무상 분양하여 부인암 임상 연구와 기초 연구를 위한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HeLa 세포
그림 3. HeLa 세포(Phase Contrast image of HeLa cell)

한국부인암은행 검체를 활용한 주요 연구로는 보건복지가족부 암정복사업의 연구,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한국인 BRACA 1/2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따른 유병률 연구, ㈜세종메디컬에서 여성의 자궁경부액상세포 검체를 이용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고위험군 HPV 16과 HPV 18의 동정 및 그 외 12개의 고위험군 HPV 감염 선별 검사용 Realtime HPV HR-S Detection 제품의 임상적 성능 및 기 허가제품과의 비교 성능 평가를 위한 연구에 활용하여 고 위험성 감염 성유전체검사 시약의 제품화에 기여하였다. 또한 NRG GY 004, NRG GY 005, GOG 237, S1 연구 등 국내외 임상연구에 검체를 제공하며 co-Lab 연구를 통한 부인암 연구 발전에 기여하였고, 연구중심병원인 이대목동병원에 여성 질환 특성화 연구를 위해 검체를 제공, 여성특성화병원을 이루는데 기여하였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자분들이 한국부인암은행 검체를 이용하여 훌륭한 연구 결과를 얻기 바란다.

<소재분양 문의>

한국부인암은행 (Korea Gynecologic Cancer Bank)
· 주소: (131515) 서울시 강남구 역삼 2동 786-18 401호
· 홈페이지: http://www.kgcb.or.kr
· 이메일: hjkwon89@yuhs.ac
· 대표전화: 02-2019-5351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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