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G-WINDOW 처리영역 보기]
즐겨찾기  |  뉴스레터  |  오늘의 정보  |  e브릭몰e브릭몰 회원가입   로그인
BRIC홈 동향
웨비나 모집
스폰서배너광고 안내  배너1
전체보기 Bio통신원 Bio통계 BRIC View BRIC이만난사람들 웹진(BioWave)
목록
조회 1068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바이오통신원   
[바이오 업계 소식: From Startups to Moguls] 인슐린 승인 36주년을 맞으며
생물산업 Illozik (2018-11-19 09:37)

이번 달 들어 세계에서 사회적으로 인슐린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형 제약사들이 인슐린 가격을 인상한 후 경제적으로 이를 감당하지 하고 아들을 떠나 보낸 두 어머니가 전국 각지의 제약사들을 돌아다니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한편 영국총리 Theresa May는 –그녀 또한 당뇨환자로서- 브렉시트가 덴마크 Novo Nordisk에서 생산되는 인슐린의 공급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검토하고 있기도 하고요. 공교롭게도 이번 달은 유전공학 기술로 생산된 인슐린이 FDA 승인을 받은 36주년을 맞이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저러한 사회적 이슈들도 인권을 위해서, 혹은 국익을 위해서 쟁점이 되어야 할 것들이지만, 바이오 업계에서 인슐린이 의미하는 바는 상당하고 이 분야 많은 과학자들의 “전설”이자 영감이 된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인슐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GMO이기도 합니다. 이번 편에서는 36년전 인슐린의 승인심의를 맡았던 Henry Miller의 회고 (Quick FDA approval of GMO human insulin 36 years ago contrasts with today’s biotechnology regulatory sclerosis)를 번역해보았습니다. 그 시절의 회상과 더불어 현 GMO 규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함께 보시지요. 지난 11월 2일에 올라온 글입니다.

이번 주는 생명공학 역사에 있어 가장 중대한 이정표 중 하나인 FDA의 인슐린 승인이 36주년을 맞이하는 주이다. 유전공학 기술로 개량한 박테리아를 통해 생산한 인슐린이다. 제약업계의 새로운 장을 연 이 사건의 한 가운데 필자가 있었다. 본 인슐린 FDA 승인 심의위원으로서 말이다.

본 건은 제약업체와 규제당국이 미지의 영역을 개척했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신약개발과 규제절차가 매우 신속하고 수월하게 진행되었다는 점에 특히 의미가 있다.

인슐린은 1922년 캐나다의 연구원인 Frederick Banting과 Charles Best에 의해 처음 제조되었다. 지금처럼 정제된 형태는 아니었지만 당뇨병은 곧 사망이라는 명제를 해방시킨 순간이었다. 당해 말, 제약업체 Eli Lilly and Company는 공정개량을 통해 높은 순도를 달성하게 되었다. 돼지나 소의 췌장으로부터 추출하는 이런 인슐린은 이후 약 50년 간 순도와 제형, 효능을 높여가며 발전하였으나, 여전히 사람의 인슐린과 화학적으로 동일하지는 않았다.

1970년대 초반, 동물 췌장의 공급 감소와 당뇨환자의 증가가 맞물려 인슐린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때마침 그 시기는 유전공학, 유전자조작 등으로도 잘 알려진 재조합 DNA라는 강력한 기술이 가시화되고 있던 때이기도 했다. 이는 인간의 그것과 분자적으로 동일한 인슐린을 무한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다 준 그러한 기술이었다.

1973년 Stanley Cohen, Herbert Boyer 및 동료들이 이 중대한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였다. “플라스미드”라 불리는 박테리아 유래의 원형 DNA와 이를 자르는 효소를 활용하여 “재조합” DNA를 만든 후, 이를 대장균에 집어 넣은 것이었다.
 
이 “재조합” 박테리아가 번식하면, 외래 DNA를 지닌 플라스미드 역시 번식 (즉, 복제)한다. 이 DNA는 단백질 합성을 위한 유전암호를 지니기 때문에, 원하는 단백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된 것이다.

Eli Lilly는 이 기술이 인슐린 대량생산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즉시 눈치챘다. 본 기술로 설립된 스타트업인 Genentech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후 Eli Lilly는 대장균을 대량으로 배양하기 위한 발효공정, 그리고 정제공정 및 제형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인슐린은 Lilly의 대표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업체의 정제기술과 임상시험에 대한 역량은 명백했다. 연구원들은 인슐린의 순도가 매우 높으며 인간의 인슐린과 동일함을 입증할 수 있었다.

1980년 7월, Lilly는 인슐린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약효는 뛰어났으며, 인슐린을 처음 처방 받은 환자들 혹은 기존 동물 인슐린을 투여 받던 환자들에게도 문제를 일으키기 않았다. 특정 동물 인슐린에 부작용을 겪었던 환자들이 본 제품에서는 이를 겪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1982년 5월, 안전성과 약효를 입증하는 서류들을 FDA에 제출했다. 당시 필자는 FDA 의약분야 심의위원이었으며 평가팀장이기도 했다. 이미 FDA는 인슐린과 미생물로 생산된 여타 의약품에 대한 수많은 경험이 있었으므로, 본 건에 대해 새로운 규제 패러다임을 들일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즉, 재조합 DNA 기술을 완전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 제약기술의 연장 혹은 개량으로 본 것이었다. 역사적인 선례를 정립한 중대한 의사결정이었다.

동물 전임상과 수 천 당뇨환자 대상의 임상 결과를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1982년 10월, FDA는 인간 인슐린을 승인하였다. 심의와 승인까지 5개월만에 이룬 성과였다. 당시 FDA의 평균 신약승인 기간은 30.5개월이었다.

돌이켜보면, 특히 혁신적인 신기술에 의해 개발된 신약을 위한 이러한 신속한 승인절차는 의미가 깊었다. 곧 미국 전역의 수 백 만 당뇨환자들은 약국에서 이를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면의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다. 4개월간 검토를 마친 필자의 팀은 승인을 제안했다. 당시 필자 상사의 반응은 “4개월? 안돼! 제품 출시 후 무슨 일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사람들은 우리가 승인을 서둘렀기 때문이라고 비난할 테고, 그렇게 되면 우린 끝이야.” 였다. 관료주의적 사고였다. 지금 보면 그가 얼마나 더 미루려고 했는지 모르겠으나, 한 달 후 그가 휴가 간 사이 필자는 그의 상사에게 직접 서류를 제출했으며, 곧 승인을 받았다.

이 일화는 Milton Friedman (역자주: 197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하였으며 자유경제활동 주장)이 언급했듯이 어떤 개인이나 조직에게 부여된 동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self-interest”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규제당국에 근무하는 대부분 사람들의 self-interest는 곤란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필자의 상사는 예기치 못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신속한 승인을 피하고자 했을 것이다.

인슐린의 승인은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뉴욕타임즈는 이 신속한 승인이 향후 재조합 DNA 기술의 과학적, 상업적 성공에 있어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필자의 예측을 기사화하기도 했다. 많은 투자자들과 기업가들이 필자의 생각에 동의했다. 바이오제약 업체들이 이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의약품들을 개발하게 될 것이었으며, 이는 전체 바이오 업계 발전의 가속화를 의미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슐린 승인은 전무후무한 이례적인 사례로 남는다. FDA와 업계에서 기존 승인사례가 있는 기술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신약을 시장에 출시하기까지는 평균 10~12년의 시간과 $2.5B (역자주: 약 3조원)의 비용이 든다. 규제당국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고 하고, 대부분의 신약은 외부에서 모집한 자문위원단 없이는 승인 받기 힘들며, 심지어 종종 FDA 밖의 정치적 압력에 의해 승인이 좌우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제약 이외의 분야는 더욱 심각하다. 성장이 촉진된 유전개량 연어와 바이러스질병을 제어하기 위한 유전개량 모기의 사례를 통해, FDA는 이와 같은 유전개량 동물들을 “new animal drugs”로 규정하고 20년 이상의 검토를 고려하겠다는 참혹한 규제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소멸 직전의 상태나 다름 없다.

눈부시게 발전한 유전공학 기술을 따라갈 만큼 정부의 규제가 성숙하지 못한 것은 참 안된 일이다.

여기까지가 번역한 전문입니다. 사실 쉽지는 않은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일이고 생태계의 안전을 논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규제의 본질은 막는 것이 아니라 입증된 대상을 허하는 것임을, 정교하게 밝혀진 과학은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점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일련의 일들을 바라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위의 글에 언급되었던 유전자개량 모기 (구글 모기프로젝트, Oxitec 모기), GM연어 (Intrexon 연어) 등은 지난 글들에서 다루었으니 참고하세요. 또한 CAR-T치료제를 GMO 이슈와 접목시킨 글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1. https://geneticliteracyproject.org/2018/11/02/quick-fda-approval-of-gmo-human-insulin-36-years-ago-contrasts-with-todays-biotechnology-regulatory-sclerosis/
2. https://www.statnews.com/2018/11/12/protest-insulin-prices-sanofi-mothers-bring-children-ashes/
3.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8-11-16/theresa-may-s-insulin-supplies-look-safe-in-a-no-deal-brexit

※ 위의 내용 중 잘못된 사실이 있거나 보충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가볍고 빠른 소식은 https://www.facebook.com/people/Illozik-Bio/100011418966133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천 0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Illozik (필명)
Ph.D. in Life Sciences. SNU 학사, POSTECH 박사를 거쳐 현재 업계에서 재직 중이다.
다른 연재기사 보기 전체보기 >
[바이오 업계 소식: From Startups to Moguls] 해충 마이크로바이옴 노린 RNAi 농약 스타트업 RNAissance Ag
지난 1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소재의 The Donald Danforth Plant Science Center (이하 Danforth Center)와 미주리주 캔사스 소재의 농업...
[바이오 업계 소식: From Startups to Moguls] 대체고기 업데이트: Impossible Burger 2.0
2016년 여름, 당시 고기를 대체하기 위한 신생기술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고, 연재에서는 일곱 편에 걸쳐 대체고기 특집으로 다룬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2년 반이 지난 지금...
[바이오 업계 소식: From Startups to Moguls] 농화학업계 업데이트: Monsanto, Bayer, BASF, 그리고 DowDuPont
미국에 농약 이슈가 한창입니다. 약 열흘 전인 8월 10일, Monsanto의 대표제품 RoundUp의 주성분인 글라이포세이트 (glyphosate)가 캘리포니아 법원으로부터 $2...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 오류 신고하기]
 
  댓글 0
등록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최근 관련 뉴스
연구정보중앙센터
위로가기
동향 홈  |  동향FAQ  |  동향 문의 및 제안
 |  BRIC소개  |  이용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BRIC. All rights reserved.  |  문의 member@ibric.org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유튜브 유튜브    RSS서비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