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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의 새 이야기]37. 발구지(Garganey)
종합 까치즐리 (2017-05-30)

- 김대환(인천야생조류연구회 회장, 인하사대부고 생물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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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1. 발구지 수컷 성조

   발구지라는 이름은 무척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심지어 이 이름이 새의 이름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만큼 오리 중에서는 보기 어려운 새라는 의미다. 발구지는 영국의 왕립 아시아학회 한국지부에서 제작한 저널(Transactions of the Korea Branch of the Royal Asiatic Society)에서 Cumming, Daniel Jame가 1933년에 쓴 Notes on Korean Birds라는 글에 ‘알락발구지’라는 이름으로 처음 소개 되었다. 그 후 북한의 조류학자인 원홍구 박사가 1963년에 쓴 조선조류지에서도 ‘알락발구지’로 소개되었다. 그런데 Notes on Korean Birds에서는 쇠오리를 발구지라고 했으며, 조선조류지에서는 쇠오리를 ‘되강오리’로 일본인인 村田懋麿가 쓴 선만동물통감(鮮滿動物通鑑)에서는 쇠오리를 ‘상오리’로 소개하고 있어 일정하지 않다.

    과거의 자료를 종합해 보면 쇠오리와 발구지는 서로 섞여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발구지라는 이름의 정확한 어원도 분명치 않다. 결국 이름이 왜 발구지가 되었는지 알 수가 없는 일이다. 2009년 경성대 우용태 교수는 수컷의 눈썹선이 강하게 들어가 있으니 발구지를 ‘흰눈썹오리’라고 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이름이란 것이 잘 지어졌든 잘못 지어졌든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새들의 이름은 그 새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우리나라 이름(국명)을 지을 수 있다. 따라서 최근에 붙여진 이름은 크게 문제가 없지만 과거에 붙여진 이름의 경우에는 상당히 복잡하다. 예를 들어, 아비, 삼광조, 적원자 같은 이름은 일본식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경우이고, 이름과 생김새가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런 문제로 새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왜 새 이름을 이렇게 지었냐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질문은 그 이름을 붙인 사람에게 그런 질문을 해야지 내게 할 질문은 아니다. 결국 내게서 나올 수 있는 답은 모르겠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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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발구지의 분포도

    [분포] 분포도에 나와 있듯 발구지는 우리나라에서 월동하지 않는다. 즉, 나그네새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경우는 우리나라를 지나가면서 잠시 휴식을 취할 경우에 잠깐 보이는 것이 전부다. 따라서 발구지가 관찰되는 시기는 초겨울과 늦겨울에만 관찰이 된다. 특히, 초겨울의 경우 일찍 우리나라에 도착한 발구지 수컷은 아직 번식깃으로 바뀌기 전이기 때문에 변환깃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일찍 찾아온 발구지는 대부분 쇠오리 무리에 섞여서 이동을 하기 때문에 그냥 쇠오리일 것이라고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비행중인 쇠오리 무리가 있다면 사진을 찍어보고 그 안에서 발구지를 찾아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주요 동정키] 수컷 번식깃은 동정이 어렵지 않다. 다른 오리와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은 흰색의 눈썹선이다. 수컷 변환깃은 암컷과 매우 비슷하다. 가장 큰 문제는 암컷을 구분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오리 암컷이 동정하기 어렵지만 특히 어려운 새가 발구지 암컷이다. 쇠오리 암컷, 가창오리 암컷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암컷이 어떤 수컷과 같이 돌아다니는지를 잘 관찰해 보면 누구의 암컷인지 확인이 가능하지만 암컷 혼자 있을 경우에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구별하는 방법은 일단 부리 기부에 흰점이 있느냐 없느냐로부터 시작한다. 흰점이 없다면 쇠오리 암컷이다. 흰점이 있다면 흰점의 모양을 확인해야 한다. 흰점이 명료하게 있으면 가창오리 암컷이고 흰점이 길게 늘어져 보이면 발구지 암컷이다. 다음으로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턱밑에 있는 깃털의 색이다. 깨끗하게 흰색으로 얼굴 옆의 뺨 아래까지 흰깃이 퍼져 있으면 발구지 암컷이고 지저분한 무늬가 많으면 가창오리 이거나 쇠오리 암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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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4. 날아오르는 발구지 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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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5. 먹이 활동 중인 발구지 암수

    [관찰 지역 및 시기] 발구지는 바닷가 보다는 내륙의 담수 호수에서 주로 관찰된다. 따라서 해안 주변에 있는 하천이나 저수지 또는 물을 대논 논에서 주로 볼 수 있다. 특히 자주 관찰되는 시기는 3월 말에서 4월이다. 초겨울인 10월에도 관찰이 되지만 빈도 면에서 봄에 관찰되는 경우가 더 많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월동을 위해 남하할 때는 쇠오리 무리에 섞여서 관찰이 어렵다가 북상할 때는 쇠오리 무리와 떨어져 독자적인 행동을 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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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6. 발구지 수컷 번식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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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7. 날아오르는 발구지 수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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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생물교사)

현재 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생물교사, 인천야생조류연구회 회장
전공은 해조류 생리학과 수질조사 경력이 있었지만 교사가 된 후 생태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야생화, 곤충, 버섯 등을 촬영하다가 2002년부터 조류에 심취하여 조류 생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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