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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토픽]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정말 심장에 좋을까?
의학약학 양병찬 (2016-03-11 09:29)

'HDL 콜레스테롤 수준이 높으면 심장질환 위험이 감소한다'는 생각에 제동을 거는 유전학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콜레스테롤(HDL)
© Wikipedia

지난 수십 년 동안 콜레스테롤 수준에 대한 지침은 매우 이분법적이었다. 다시 말해서, "LDL 콜레스테롤은 심장건강에 나쁘고, HLD 콜레스테롤은 좋다"는 거였다. 하지만 최근 '그게 그리 간단치 않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반론에 힘을 실어주는 증거가 추가되었다. 내용인즉, 높은 HDL 콜레스테롤이 반드시 심장을 보호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3월 10일 《Science》에 실린 연구에서(참고 1), 연구진은 혈중 HDL 수준이 높은 사람 852명의 유전체를 분석하여, 1,156명의 대조군(LDL 콜레스테롤 수준이 낮은 사람)과 비교해 봤다.

비교 결과, SR-B1(scavenger receptor class B member 1)이라는 단백질의 돌연변이에 대한 진실이 밝혀졌다. SR-B1은 HDL에 결합하여, 혈액에서 간으로 이동하도록 촉진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이다. 그런데 SR-B1에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들은 혈중 HDL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관상동맥심질환(CHD: coronary heart disease)의 발병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1992년 의과대학에 입학했을 때,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건 뭐든지 좋다'고 배웠다. 그러나 이제 그런 개념은 무시해도 좋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세카르 카티레산 박사(예방심장학)는 말했다.

1. 원인과 결과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축적되어, 궁극적으로 혈액의 흐름을 차단함으로써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일으킨다고 믿어져 왔다. 대규모 유전자/분자연구결과가 발표되고(참고 2), 일부 LDL 강하제들이 임상시험에서 줄줄이 성공을 거둠으로써(참고 3) 이러한 믿음을 뒷받침했다.

이에 반해, HDL의 역할에 대한 생각은 지금껏 명확하지 않았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은 건강증진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HDL 콜레스테롤이 인간의 심장을 보호하는가?'라는 의문을 해결하려는 노력들은 번번이 허사로 돌아갔다.

제약회사들은 그 동안 HDL 수치를 높이는 약물을 개발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씩 퍼부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심장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약물은 없었다. 한 가지 유망한 화합물, 즉 MSD가 개발한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 참고 4)은, 막바지 임상시험에 계류되어 있다. 그러나 MIT의 몬티 크리거 박사(분자세포생물학)에 의하면, "아나세트라핍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동시에 낮추기 때문에, 심장보호 효과가 정말로 HDL과 관련되어 있는지 추론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크리거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SR-B1이 결핍된 매우스들은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준이 올라간다고 밝힌 바 있다(참고 5). 그런데 HDL이 좋은 평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마우스들은 동맥에 축적되는 플라크가 증가하여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거 박사에 의하면, 다음 연구과제는 '인간의 경우에도 동일한 결과가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인간과 마우스의 생리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마우스는 인간보다 LDL 수준이 낮은 경향이 있다.

이번에 《Science》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SR-B1 유전자 중 하나 이상에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은 19명이었는데, 그중 16명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SR-B1 유전자 두 개에 모두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여성)도 한 명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사상최초였다.

2. 좀 더 명확한 연구

"이번 연구결과는 획기적이면서도 명확하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하여, 지금껏 우리가 HDL에 대해 생각해 왔던 것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라고 워싱턴 대학교의 제이 하이네케 박사(내분비학)는 말했다. "선행 유전학 분석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생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들, 예컨대 중성지방 수준을 변화시키는 유전자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혼동을 일으킨 바 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크리거 박사는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한다. 첫째, SR-B1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다른 기능을 수행할지도 모른다. 둘째, 많은 동물연구 결과들은 'HDL 콜레스테롤이 심장질환을 억제한다'는 주장을 지지해 왔다.

카티레산 박사의 연구가 제기하는 중요한 의문은 또 있다. 그것은 "HDL 콜레스테롤이 낮을 때 심장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이유는 뭘까?"라는 것이다. 어떤 과학자들은 "HLD은 다른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은 혈중농도에 완벽하게 반영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한편 카티레산 박사에 의하면, HDL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으면 중성지방을 제거하는 데 유리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의사들은 환자들과 이야기할 때 HDL 콜레스테롤을 표현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어쩌면 앞으로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카티레산 박사는 말했다.

상관관계와 인과관계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다. 카티레산 박사는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었다. "이렇게 생각해 보자. 만약 당신이 흰머리를 갖고 있다면, 평균적으로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흰머리가 심장질환의 원인은 아니다."

※ 참고문헌
1. Zanoni, P. et al., “Rare variant in scavenger receptor BI raises HDL cholesterol and increases risk of coronary heart disease”, Science 351, 1166–1171 (2016).
2. http://www.nature.com/news/genetics-a-gene-of-rare-effect-1.12773
3. http://www.nature.com/news/drug-trial-supports-importance-of-low-cholesterol-to-treat-heart-disease-1.16360
4. http://www.nature.com/news/2010/101117/full/468354a.html
5. Trigatti, B. et al., “Influence of the high density lipoprotein receptor SR-BI on reproductive and cardiovascular pathophysiology.”, Proc. Natl Acad. Sci. USA 96, 9322–9327 (1999).
※ 출처: Nature http://www.nature.com/news/good-cholesterol-mutation-linked-to-heart-disease-1.19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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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찬 (약사, 번역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증권사, 대기업 기획조정실 등에서 일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전문 번역가와 과학 리포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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