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G-WINDOW 처리영역 보기]
즐겨찾기  |  뉴스레터  |  오늘의 정보 회원가입   로그인
BRIC홈 동향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배너광고안내
이전
다음
스폰서배너광고 안내  배너1 배너2 배너3 배너4
정전으로 인한 BRIC서비스 중지 : 3월 13일 토요일 오전 8시 ~ 오후 11시, 15시간
전체보기 Bio통신원 Bio통계 BRIC View BRIC이만난사람들 웹진(BioWave)
목록
조회 3398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바이오통신원   
[아이디카의 꽃.나.들.이]192. 곶자왈의 요정들, 사철란
종합 아이디카 (2016-01-21)
- 이 재 능 -

upload image
사철란
Goodyera schlechtendaliana Rchb.f.
그늘진 숲에 자라는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12~25cm.
잎은 짙은 녹색으로 잎맥을 따라 흰색 반점이 있다. 7~9월 개화.
7~15개의 꽃이 한쪽으로 치우쳐 핀다. [이명] 알룩난초

upload image

 꽃 탐사를 하면서 길을 잃었던 적이 서너 번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길이 없는 곳을 탐사하다가 방향을 잃었던 것이다. 백두산 주변의 광대하고 어두운 삼림에서 헤맨 적이 있고, 한라산 자락의 원시림에서 나오는 길을 잃은 적이 있었다. 제주도의 그 특별한 원시림은 ‘곶자왈’이라고 부른다. 곶자왈은 화산분출 때 나온 용암이 요철지형을 이루어, 지하수를 풍부하게 저장하고 보온, 보습효과를 일으켜 열대식물의 북방한계선과 한대식물의 남방한계선이 겹치는 세계 유일의 독특한 숲이다.
곶자왈은 대체로 평탄하거나 경사가 완만하고 숲이 울창하여 평생 제주도에서 살아온 토박이들도 종종 방향을 잃는 것을 보았다. 나는 길을 잃었을 때 당황스럽거나 두려운 마음보다는 뜻밖에 만나는 귀한 식물들이 주는 즐거움이 더 컸다. 늦여름, 제주도의 깊은 숲에서 길을 잃었을 때, 책에서만 보고 이름만 들었던 식물들을 만났었다.
섬사철란, 붉은사철란, 털사철란, 덩굴용담, 버어먼초, 백운란, 수정난풀, 애기천마 같은 귀한 식물들을 사전 정보도, 안내자도 없이 만난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우리나라 자생란의 70%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사철란은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만날 수 있다.
사철란이라는 이름은 일년내내 잎이 푸르다는 뜻일 게다. 제주도의 온난한 기후와 습도와 거름기가 풍부한 숲이 갖가지 사철란을 건강하게 키우고 있었다. 사철란들은 꽃도 여러 가지 색과 모양을 하고 있지만, 잎에 그물 무늬나 물결무늬가 있거나 없는 것도 있어서 여러 가지 다른 사철란을 찾아내는 재미가 여간이 아니다. 그 재미에 길을 놓았다는 생각조차 까맣게 잊게 된다.
제주도에는 곶자왈처럼 길 잃기 쉬운 숲이 있어서 좋다. 그러한 곳에서 길을 잃어버리면 수천 년의 시간을 거슬러 태고의 원시를 느끼며 맑은 고독을 맛볼 수 있어서 좋다. 갖가지 모습을 한 사철란 같은 요정들과 만나기 위해서도 제주 곶자왈 숲에서 한번쯤은 더 길을 놓아버리고 싶다. 

upload image
섬사철란
Goodyera maximowicziana Makino
울릉도, 남해안의 섬, 제주도의 그늘진 숲에 난다. 높이 5~10cm.
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는다. 잎에 희미한 맥만 보이고 무늬가 없다.
9~10월 개화. 연분홍, 흰색의 꽃이 3~7개 이삭꽃차례로 달린다.
[이명] 산닭의난초, 줄사철란

* 본 글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무단 복제 및 유포를 금지해 주시고, 링크를 활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추천 0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이재능
두메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79년에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31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할 때까지 삶의 대부분을 자연과 벗하며 지냈다. 야생화를 즐겨 찾으며 틈틈이 써 놓았던, 조상들의 삶과 꽃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이곳에 연재한다....
다른 연재기사 보기 전체보기 >
[아이디카의 꽃.나.들.이*마지막편]200. 동해바닷가에 사는 신비한 요정, 해란초
해란초는 동해 바닷가를 따라 무리지어 자라는 식물이다. 난초는 아니지만 꽃이 아름다워서 해란초라고 불린다고 한다. 이 식물은 1949년도에 발간된 ‘우리나라 식물명감’(박만규)에...
[아이디카의 꽃.나.들.이]199. ‘선모시대’나 ‘두다리사람’이나
8월에 울릉도에 간다고 하니 한 지인이 귀한 정보를 주었다. 그곳 모처에 ‘선모시대’라는 희귀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면서, 이 식물을 야생에서 본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디카의 꽃.나.들.이]198. 일본원숭이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섬초롱꽃
사람들은 우리 풀꽃 이름이 마뜩치 않을 때, 막연하게 일제의 잔재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앞뒤 사정을 살펴보면 그럴 일만도 아니다. 우리 식물의 국명(國名)은 1937...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 오류 신고하기]
 
  댓글 0 댓글작성: 회원 + SNS 연동  
첫 댓글을 달아주세요.
 
위로가기
동향 홈  |  동향FAQ  |  동향 문의 및 제안
 |  BRIC소개  |  이용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BRIC. All rights reserved.  |  문의 member@ibric.org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유튜브 유튜브    RSS서비스 RSS
진스크립트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