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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토픽] 대한민국, 12월 23일 자정 메르스 종식 공식선언
의학약학 양병찬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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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Science

한국은 12월 23일 자정, 첫 번째 MERS 환자를 확인한 지 7개월 후에 발병의 종식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11월 25일 밤,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마지막 환자는 메르스가 아니라 악성 림프종으로 사망했다. 그 바람에 한국의 보건당국은 WHO의 지침을 엄격히 적용하여, 28일(메르스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의 두 배) 동안 기다린 후, 메르스 발발의 종식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마지막 환자는 35세의 남성으로, 5월 27일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을 때 이미 림프종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그는 6월 6일 병에 걸리자 삼성메디컬센터에 입원하여 6월 7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후에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되어 계속 바이러스 징후를 보이다가, 9월 30일과 10월 1일에 실시된 테스트에서 연속적으로 음성판정을 받았다. 10월 2일 한국의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도자료를 발표하여, "메르스 확정 환자가 양성을 유지한 최대기간은 116일이었다"라고 밝혔다.

환자는 10월 11일 열이 오른 상태에서 병원으로 복귀했고, 다시 한 번 메르스 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았다. 한국 질병관리본부(KCDC)의 전문가들은 보건복지부의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러스의 유전물질 중 최소량이 환자의 체내에서 잠복하고 있었다"고 결론내렸다. 전염의 위험이 거의 없다고 믿으면서도, KCDC는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 61명을 가정에 격리시켰다.

마지막 환자는 병원에 입원한 동안 바이러스 양성 및 음성 판정이 반복되었고, 그 동안 림프종이 진행되어 결국 11월 25일 사망하게 되었다.

한국의 메르스 발발은 중동에 여행한 남성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김으로써 시작되었다(http://news.sciencemag.org/asiapacific/2015/06/superspreading-event-triggers-mers-explosion-south-korea). 그는 열을 치료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고, 5월 20일 메르스로 진단받기 전에 여러 병원에서 보건의료종사자와 환자들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메르스 발발은 한국의 보건계를 놀라게 했고, 병원들은 감염자를 확인하여 분리하는 데 늑장대응했다. 그리고 보건복지부는 접촉을 추적하고 격리조치를 실시하는 최초의 노력에서 헛걸음을 디뎠다. 하지만 마침내 통제조치는 작동하여(http://news.sciencemag.org/asiapacific/2015/06/mers-outbreak-korea-may-be-past-its-peak-panel-says), 7월 4일 이후 새로운 확진감염은 없었다. 한국의 황교안 국무총리는 7월 28일 사실상의 종말(de facto end)을 선언했다(http://news.sciencemag.org/asiapacific/2015/07/south-korea-may-not-be-declared-mers-free-until-september). 그러나 그때까지 한국에서 186명의 감염이 확정되고 36명이 사망한 것은, 중동 외부 지역에서 발생한 최대기록이었다.

【참고】 메르스 사태 일지

보건복지부는 12월 23일 자정을 기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5월20일 국내에서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확진된 뒤 그간 총 186명이 감염됐으며 이중 38명이 숨졌다. 치사율은 20.4%다.

그간의 국내 메르스 사태 일지는 다음과 같다.

▲ 4월18∼5월3일 = 국내 첫 확진자인 1번(68) 환자 바레인에서 농작물 재배업을 하며 체류해오다 업무 차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 5월4일 = 1번 환자 카타르를 경유해 인천공항 통해 귀국, 입국 당시 증상 없음.

▲ 5월11일 = 1번 환자 입국 7일만에 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증상 첫 발현.

▲ 5월12~14일 = 1번 환자 아산서울의원 외래 진료.

▲ 5월15∼17일 = 1번 환자 평택성모병원 입원. 당시 2인실에 3번(76) 환자와 함께 입원.

▲ 5월17일 = 1번 환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방문했으나 병실이 없어 365서울열린의원으로 외래 진료.

▲ 5월18∼20일 = 1번 환자 삼성서울병원 입원. 병원 측의 검체 의뢰해 서울시 역학조사관의 역학조사 실시.

▲ 5월20일 = 1번 환자에 대한 메르스 국내 최초 확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 1번 환자의 부인(63·여) 두 번째 확진. 보건당국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

▲ 5월21일 = 1번 환자와 같은 병실 쓴 환자 세 번째로 확진. 3번 환자의 딸에 대한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검사·격리 요구했다 증세 없어 거절.

▲ 5월22일 = 3번 환자의 아들, 고열(37.7도)로 응급실 첫 방문. 메르스 환자 접촉 여부 언급 안함.

▲ 5월25일 = 3번 환자의 아들, 고열 증세(38.6도)로 두 번째 응급실 방문. 의료진이 중국 출장 취소 권유.

▲ 5월26일 = 3번 환자의 딸 네 번째로 확진. 3번 환자의 아들 중국 출장 강행. 1번 환자 진료한 서울365열린의원 의사 다섯 번째 확진.

▲ 5월28일 = 1번 환자와 동일병동 사용한 환자(6번째)와 평택성모병원 의료진(7번째) 확진.

▲ 5월29일 = 중국 출장 간 3번 환자의 아들과 1번 환자 다녀간 아산서울의원 의료진을 비롯해 총 6명 추가 감염돼 확진자 총 13명.

▲ 5월30일 = 확진자 2명 늘어 총 15명. 평택성모병원 휴진. 충남 계룡대에 근무 중인 P일병이 메르스 감염된 어머니와의 접촉 사실을 군 당국에 자진 신고해 격리 조치됐으나 '음성' 판정.

▲ 5월31일 = 확진자 3명 늘어 총 18명.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메르스 전파력 판단 미흡했다' 사과.

▲ 6월1일 = 확진자 7명 늘어 총 25명. 메르스 사망자(25번 환자) 최초 발생.

▲ 6월2일 = 확진자 5명 늘어 총 30명. 3차 감염자 2명 첫 발생. 메르스 의심 평택 초등학생은 음성 판정. 전국 153개 초·중·고·대학교 휴업 결정.

▲ 6월3일 = 격리자 1000명 첫 돌파. 비격리 3차 감염자 첫 사망.

▲ 6월4일 = 14번(35) 환자와 함께 있던 삼성서울병원 의사(38·35번 환자)를 포함해 확진자 6명 늘어 총 36명. 서울시, 35번 환자가 자가격리 중에 공공장소 활보하며 최소 1500여 명의 사람과 접촉했다고 주장.

▲ 6월5일 = 1번 환자의 부인(2번 환자) 첫 퇴원. 공군 원사 포함해 확진자 6명 늘어 총 42명. 보건당국, 평택성모병원 방문자 전수조사 결정.

▲ 6월6일 = 확진자 22명 늘어 총 64명. 국민안전처 긴급재난문자 뒷북 발송.

▲ 6월7일 = 10대 감염자(67번 환자) 첫 발생. 10대 포함해 확진자 23명 늘어 총 87명.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 병원명 일반에 공개. 지방자치단체의 메르스 확진 권한 위임.

▲ 6월9일 = 확진자 100명 돌파. 세계보건기구(WHO) 메르스 합동조사단, 국내 활동 시작. 보건당국, 전국 병원 폐렴환자 전수조사.

▲ 6월10일 = 메르스 의심 임신부 확진. 임신부 포함해 확진자 14명 늘어 총 122명. 박근혜 대통령, 미국 순방 일정 연기.

▲ 6월13일 = 4차 감염자(133번 확진자) 첫 발생. 정부, 삼성서울병원에 방역관리 점검·조사단 파견.

▲ 6월14일 = 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 결정.

▲ 6월16일 = 정부, 메르스 유가족에 심리치료 지원. 지자체 보건소 기능·조직 한시 개편.

▲ 6월17일 = 메르스 의심 성남 7세 초등생 최종 '음성' 판정. WHO "한국, 메르스 지역감염 증거 없어".

▲ 6월18일 =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에서 확진자 발생. 확진자 3명 늘어 총 165명. 삼성서울병원 전직원 메르스 검사.

▲ 6월19일 = 보건당국 "메르스 진정세로 돌아섰다 판단". 황교안 총리, 김우주 감염학회 이사장 '메르스특보' 임명. 마가렛 찬 WHO 사무총장 "韓 메르스 유전자 변이없고 대중유행 위험 낮아".

▲ 6월23일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메르스 사태에 머리 숙여 사죄한다" 대국민 사과문 발표. 메르스 감염 임신부 완치 판정 후 남아 출산. 강동성심병원 외래·신규입원 중단.

▲ 6월24일 = 보건당국,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 결정. 박근혜 대통령, 미국 질병통제센터(CDC)·WHO 방역전문가 초청해 메르스 논의.

▲ 6월25일 = 감염병 환자 및 질병정보 공개를 골자로 한 이른바 '메르스법(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국회 본회의 통과.

▲ 6월26일 = 퇴원자 수, 치료중인 환자 수 첫 돌파. 중국 출장을 떠났다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0번 환자 퇴원.

▲ 6월27일 =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182번 환자) '무증상 감염'으로 최초 확진 판정.

▲ 6월29일 = 국내 첫 메르스 환자 격리 해제돼 일반 병실서 치료.

▲ 7월1일 = 보건당국, 경영난 겪는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 병원에 건강보험 요양급여 선지급 결정.

▲ 7월2일 = 메르스 확진자 5일만에 추가 발생. 퇴원자 100명 돌파.

▲ 7월3일 = 靑 "메르스 5월20일 최초 인지…대통령 즉시보고".

▲ 7월4일 = 삼성서울병원서 치료받던 메르스 환자 전원(15명)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

▲ 7월5일 = 186번째 환자 확진.

▲ 7월8일 = 메르스 사망자 2명 늘어 총 35명.

▲ 7월9일 = 메르스 피해 유족·격리자들, 국가·병원 상대 소송.

▲ 7월11일 = 메르스 사망자 1명 늘어 총 36명.

▲ 7월13일 =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 메르스대응 범정부대책회의를 문형표 장관 주재의 차관급 일일대책회의로 전환.

▲ 7월16일 = 문형표 장관 "추가 환자 없으면 8월15일 메르스 종식 선언"

▲ 7월18일 = 격리자 수 두자릿수로 감소.

▲ 7월19일 = 감염경로 '미궁' 평택경찰(119번 환자) 퇴원.

▲ 7월20일 = 외교부, 주한외교단에 메르스 진정세 설명.

▲ 7월21일 = 마지막 감염자인 186번 환자 퇴원.

▲ 7월23일 = 162번(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환자 138번째로 퇴원.

▲ 7월27일 = 자가격리자 전원 해제. 메르스 민관종합대응TF, 제4차 회의서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 없다. 일상생활 안심할 단계".

▲ 7월28일 = 황교안 총리 주재 메르스 범정부대책회의 개최. '일상생활을 정상화해달라'는 취지의 대국민담화 발표.

▲ 10월1일 = 마지막 환자인 80번째 확진자(35) 음성 판정. 보건 당국 29일 자정 메르스 종식 선언 예정

▲ 10월12일 = 80번 환자 바이러스 재검출로 입원. 종식 선언 재검토

▲ 10월25일 = 37번째 사망자 발생. 152번째 확진자(66) 메르스 후유증으로 숨져.

▲ 11월25일 = 마지막 80번 환자 사망. 사망자 38명으로 늘어. 메르스 감염자 6개월여만에 '제로'

▲ 12월1일 정오(낮 12시) = 보건당국 메르스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

▲ 12월23일 = 보건당국, 메르스 공식 종식 선언

※ 출처: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1223_0010494966&cID=10201&pID=10200

출처: http://news.sciencemag.org/asia/2015/12/south-korea-finally-mers-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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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찬 (약사, 번역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증권사, 대기업 기획조정실 등에서 일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전문 번역가와 과학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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