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G-WINDOW 처리영역 보기]
즐겨찾기  |  뉴스레터  |  오늘의 정보  |  e브릭몰e브릭몰 sale 회원가입   로그인
BRIC홈 동향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배너광고안내
이전
다음
스폰서배너광고 안내  배너1 배너2 배너3 배너4
시스템 점검 : 12월 3일 오후 10시
전체보기 Bio통신원 Bio통계 BRIC View BRIC이만난사람들 웹진(BioWave)
목록
조회 2902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바이오통신원   
[아이디카의 꽃.나.들.이]169. 나를 홀린 진득찰과 도깨비바늘
종합 아이디카 (2015-10-26)
- 이 재 능 -

upload image
진득찰

Sigesbeckia glabrescens (Makino) Makino
들이나 길가에 나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높이 60cm 가량.
전체에 짧은 털이 성기게 난다. 8~9월 개화. 전초를 약용한다.
[이명] 민진득찰, 진둥찰, 찐득찰, 희첨
* 털진득찰은 1m 정도까지 자라며 전체에 긴 털이 많다.

upload image

 문명의 이기(利器)는 말 그대로 편리함을 주는 도구다. 그러나 편리함은 행복함이 되기에는 거리가 좀 멀다. 예컨대 세탁기가 사람의 수고를 덜어주어 휴식시간이 많아졌지만 그렇다고  기쁨이나 행복까지 느끼는 건 아닐 터이다.  
그러나 카메라는 내게 큰 행복감을 주었다. 십여 년 전에 생일 선물로 받은 똑딱이 카메라 사용법을 익히다가 지금까지 보지 못하던 세상을 보게 되었다. 장님이 눈을 뜨게 된 기쁨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분명했다. 그것은 작은 꽃들과 씨앗에 내재하여 있었던 우주의 질서와 기하학적 아름다움, 그리고 조물주의 창조적 예술품이었다. 그 미세한 구조와 움직임을 들여다보는 동안에 식물이 살아가는 생명의 원리도 보일 듯하였다.
첫 번째 연습촬영으로 도깨비바늘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다. 도깨비바늘이 옷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까닭이 몹시 궁금했었는데, 연습 삼아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어릴 때부터 품었던 궁금증이 풀렸다. 눈으로는 그 씨앗 끝에 1mm 남짓한 서너 개의 까락만 보였었는데, 사진을 확대해보니 그 까락 마다 열 개 정도의 미세한 가시가 역방향으로 붙은 것, 즉 미늘들을 볼 수 있었다. 네 개의 까락이 섬유를 찌르고 들어가면 거꾸로 난 수십 개의 미세한 미늘이 빠지지 않도록 버티는 원리였다. 
그 다음으로 연습 촬영을 해본 것이 진득찰의 꽃이었다. 가까운 곳에 흔히 있지만 이름도 모르는 이 꾀죄죄한 꽃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가벼운 호기심이었다. 초점이 잘 맞은 사진을 확대해보니 화려한 왕관이나 예쁜 플라워 디자인처럼 보이기도 했다. 점성이 있는 액체가 영롱한 보석처럼 꽃차례를 장식하고 있어서 그것을 처음 본 감동은 십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나는 그길로 서점에 가서 야생화 도감을 사고, 야생화 동호회에도 가입을 해서 그 이름을 알아냈다. '진득찰'이었다. 어쩐지 그 영롱한 보석 같은 것이 진득진득하고 찰지더라니... 진득찰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또 한 번 나를 매료시켰다. 도깨비바늘과 진득찰 씨앗이 내게 달라붙은 것이 아니라 내가 그 바늘과 씨앗에 낚이고 달라붙어서 어느새 십년이 흘러버렸다.

upload image
도깨비바늘
Bidens bipinnata L.
산자락이나 들에 나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척박한 땅에 잘 자란다. 높이 30~80cm.
8~10월 개화. 두상화의 지름 6~10mm. 혀꽃이 있다.
어린순은 식용, 생즙은 약용한다.
[이명] 좀도깨비바늘, 좀독개비바눌

* 본 글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무단 복제 및 유포를 금지해 주시고, 링크를 활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추천 0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이재능
두메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79년에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31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할 때까지 삶의 대부분을 자연과 벗하며 지냈다. 야생화를 즐겨 찾으며 틈틈이 써 놓았던, 조상들의 삶과 꽃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이곳에 연재한다....
다른 연재기사 보기 전체보기 >
[아이디카의 꽃.나.들.이*마지막편]200. 동해바닷가에 사는 신비한 요정, 해란초
해란초는 동해 바닷가를 따라 무리지어 자라는 식물이다. 난초는 아니지만 꽃이 아름다워서 해란초라고 불린다고 한다. 이 식물은 1949년도에 발간된 ‘우리나라 식물명감’(박만규)에...
[아이디카의 꽃.나.들.이]199. ‘선모시대’나 ‘두다리사람’이나
8월에 울릉도에 간다고 하니 한 지인이 귀한 정보를 주었다. 그곳 모처에 ‘선모시대’라는 희귀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면서, 이 식물을 야생에서 본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고 했다...
[아이디카의 꽃.나.들.이]198. 일본원숭이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섬초롱꽃
사람들은 우리 풀꽃 이름이 마뜩치 않을 때, 막연하게 일제의 잔재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앞뒤 사정을 살펴보면 그럴 일만도 아니다. 우리 식물의 국명(國名)은 1937...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 오류 신고하기]
 
  댓글 0 댓글작성: 회원 + SNS 연동  
첫 댓글을 달아주세요.
 
위로가기
동향 홈  |  동향FAQ  |  동향 문의 및 제안
 |  BRIC소개  |  이용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BRIC. All rights reserved.  |  문의 member@ibric.org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유튜브 유튜브    RSS서비스 RSS
에펜도르프코리아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