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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카의 꽃.나.들.이]148. 사라진 빈대, 남은 땅빈대
종합 아이디카 (2015-08-10)
- 이 재 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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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땅빈대
Euphorbia maculata L.
들의 풀밭에 나는 대극과의 한해살이풀. 높이 20~30cm.
줄기는 비스듬히 서서 자라며 잎은 마주 난다.
8~9월 개화. 술잔모양꽃차례(杯狀花序)로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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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을 들으면, 빈대는 밉지만 없애기 어렵고, 이것을 잡으려고 무언가 태우다가 불이 번져 집을 태웠던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을 법하다는 생각도 든다.
빈대는 집 안에 살면서 밤에 나와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병균을 옮기며 악취를 내는 아주 혐오스러운 곤충이었다. 보통 때는 길이 5mm 정도의 아주 작은 비닐봉투 같은데, 피를 빨고 나면 몸통이 통통하게 부풀고 자주색으로 변한다.
지봉유설에는 부평(浮萍, 개구리밥)을 태워 그 연기로 빈대를 잡는다고 했고, 어떤 책에서는 지네와 거미를 꿩의 깃털과 함께 태우면 없어진다고 하였으니, 이런 방법으로 빈대를 잡으려다가 집을 통째로 태워버렸을 개연성이 있다. 과학적인 방법인지, 주술적인 처방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것들이 타는 연기가 빈대에게 독가스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
식물 중에는 땅빈대, 애기땅빈대, 큰땅빈대가 있다. 이 식물들은 잎 가운데에 짙은 자주색 반점이 있어서, 피를 빨아먹어서 자주색이 된 빈대를 닮았다. ‘빈대’ 앞의 ‘땅’은 빈대처럼 집안에 살지 않고 땅을 기면서 사는 식물이라는 뜻으로 쓴 접두사 같다. 이들 중에 큰땅빈대는 반점이 없는 것이 많고 줄기가 서서 자란다.
땅빈대와 애기땅빈대는 개미가 수분을 해준다고 한다. 개미는 먹이를 얻으면 다른 꽃에 들르지 않고 바로 집으로 가져가는 습성이 있어서 대체로 수분곤충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땅빈대는 꽃을 개미들이 다니는 땅바닥에 늘어놓아서 개미가 밟고 지나가면 수분이 되는 보기 드문 식물이다. 이들의 꽃은 작지만 대극과 식물의 정교한 꽃차례를 가지고 있다. 눈길 주지 않는 땅바닥에도 조물주의 놀라운 세공이 널려 있다. 
인간은 빈대와 수천 년을 싸워오다가 20세기 중반에 와서야 주변에서 이와 벼룩 같은 해충들과 함께 빈대를 몰아냈다. 과학의 힘을 빌어서 거둔 초라한 승리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도 빈대는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버젓이 살아 있다. 빈대처럼 납작한 빈대떡이 서울 한복판에서도 수없이 팔린다. ‘빈대 붙는다’, ‘빈대도 낯짝이 있다’라는 속담도 흔히 쓰이는 걸 보면, 빈대는 사라졌지만 빈대를 닮은 사람들은 많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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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빈대
Euphorbia humifusa Willd. ex Schltdl.
들이나 밭에 흔히 나는 한해살이풀. 땅을 기고,
전체에 털이 약간 있으며, 자르면 흰 유액이 나온다.
가지는 2갈래로 갈라지며 붉은색이 돈다.
8~9월 개화. [이명] 점박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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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땅빈대
Euphorbia supina Raf.
들이나 밭에 나는 한해살이풀. 지면을 따라 퍼지며 길이는
10~25cm이다. 잎과 줄기에 흰털이 나며, 가지는 3갈래로 갈라진다.
잎 가장자리에 둔한 잔 톱니가 있고, 중앙부에 갈색 반점이 있다.
6~8월 개화. [이명] 애기점박이풀, 좀땅빈대

* 본 글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무단 복제 및 유포를 금지해 주시고, 링크를 활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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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능
두메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79년에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31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할 때까지 삶의 대부분을 자연과 벗하며 지냈다. 야생화를 즐겨 찾으며 틈틈이 써 놓았던, 조상들의 삶과 꽃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이곳에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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