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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카의 꽃.나.들.이]104. 가녀린 괭이밥이 겪은 모진 시련
종합 아이디카 (2015-02-26)
- 이 재 능 -

괭이밥
괭이밥
Oxalis corniculata L.
밭이나 길가에 흔히 나는 괭이밥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10cm 내외.
4~10월 개화. 어린잎은 식용한다. 민간에서는 옴과 벌레 물린 데
잎을 찧어서 바르고, 토혈에 달여 먹었다. [이명] 초장초, 괴싱이, 시금초

괭이밥

 괭이밥은 고양이의 밥이라는 뜻이다. 고양이가 배탈이 나면 먹는다고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괭이밥은 수산(蓚酸, Oxalic Acid) 성분이 있어서 새콤한 맛이 나는 까닭에 '초장초'나 '시금초'라고도 한다. 나물 비빔밥에 초장 대신 넣어서 ‘초장초’인 듯하다. 괭이밥의 속명인 'Oxalis'도 수산의 라틴어로써, 수산 성분 때문에 해충들이 잎을 갉아먹지 못한다고 한다. 실제로 수산은 응애 같은 해충퇴치제로 널리 쓰이고 있으며, 이 성분이 고양이 배탈에 치료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성분이 해충 퇴치에는 성공했으나 괭이밥 자신에게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수난을 자초했다. 수산 성분은 금속의 녹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서 옛날에 이 풀을 뭉쳐서 놋그릇을 닦는데 썼다. 요즈음은 놋그릇을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괭이밥의 기나긴 수난이 끝난 듯해 다행이다.
괭이밥은 회색 콘크리트 도시의 틈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작고 가냘픈 식물이라 산과 들의 큰 풀들에 치여 살기보다는 보도블럭 틈새나 화분의 가장자리에서 한 줌 흙에 뿌리내리고 사는 것이 오히려 편안해 보인다. 괭이밥은 작은 촛대 모양의 씨방 속에 수백 개의 씨앗을 만들고, 씨앗마다 작은 스프링이 있어서 사방으로 씨앗을 튕겨 보낸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 작은 씨앗들이 화분에서 화분으로, 틈새에서 틈새로 날아가 새로운 삶을 이어간다.
작은 풀이 한 줌도 되지 않는 흙에 의지하여 살다보니 볕이 좋지 않으면 꽃을 피우지 않거나 일찍 접고, 추운 날씨에는 하트 모양의 잎을 우산처럼 접어서 힘을 아끼며 알뜰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한때는 모진 수난을 당했던 풀, 이제는 삭막한 도시에서 작은 꽃을 피우며 적게 가진 만큼 알뜰하게 사는 괭이밥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해주고 싶다.

선괭이밥
선괭이밥
Oxalis stricta L.
들이나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20∼30cm.
괭이밥은 줄기가 땅을 기는데 비해서 선괭이밥은 줄기가 곧게 선다. 
5~8월 개화. 어린순은 식용하며 신맛이 있다.
[이명] 곧은괭이밥풀, 왕괭이밥, 왕시금초 등.

* 본 글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무단 복제 및 유포를 금지해 주시고, 링크를 활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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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능
두메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79년에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31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할 때까지 삶의 대부분을 자연과 벗하며 지냈다. 야생화를 즐겨 찾으며 틈틈이 써 놓았던, 조상들의 삶과 꽃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이곳에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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