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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곤충이야기]226. 글래디에이터가면사슴벌레 이야기
Bio통신원(새날개나비)
- 김 진(국제곤충연구소)
일본에서 사육중인 글래디에이터가면사슴벌레
같은 속명의 멜리가면사슴벌레 닮은 듯 다른 ‘글래디에이터’
서부아프리카에서 서식하는 글래디에이터가면사슴벌레는 콩고, 카메룬에서 서식하는 멜리가면사슴벌레와 같은 속에 포함됩니다. 닮은 듯 보이지만 머리위의 돌기나 큰 턱의 모양이 다릅니다. 강력한 전사인 ‘글래디에이터’의 이름을 딴 글래디에이터가면사슴벌레는 멋진 사슴뿔이 달린 투구를 쓴 전사같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사슴벌레들과 다툼을 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고 하니, 호전적인 듯 합니다.
글래디에이터가면사슴벌레 애벌레 현지에서 채집하는 모습
전체적인 라이프사이클은 다른 사슴벌레와 비슷하지만, 애벌레의 형태가 조금 독특합니다. 몸통의 뒷부분이 더 굵습니다.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썩은 나무에 갱도를 만들고 이동할 때 공간을 더 확보하여 편리함을 추구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일부 사슴벌레 애벌레처럼 가운데다리와 뒷다리를 비비는 행동을 하여 다른 애벌레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듯한 느낌을 낸다고 합니다. 아마도 주변에 있는 애절레들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서, 이동할 때 참고하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노란색의, 아름다운 성충은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나 로젠버기황금사슴벌레처럼 습도가 높으면 색이 어두워진다고 합니다. 그 상태로 낙엽에 숨으면 천적들의 눈에 띄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성충이나 애벌레나 참 똑똑한 곤충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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