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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곤충이야기]219. 황모시나비 이야기
Bio통신원(새날개나비)
- 김 진(국제곤충연구소)
북한의 천연기념물 황모시나비
먹이식물에 앉은 암컷 서식지의 전경(몽골)
황모시나비는 모시나비속의 나비로 러시아와 몽골, 일본 및 알래스카와 북한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붉은점모시나비나 역시 북한에 서식하는 왕붉은점모시나비와 마찬가지로 고산지대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김새는 붉은점모시나비의 날개에 노란색을 칠한 듯 보입니다. 수컷은 노란색이지만, 암컷은 일반 붉은점모시나비와 비슷한 색입니다. 먹이식물은 현호색과의 식물인 Corydalis sp.를 먹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나비가 북한에도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일까요? 아마도 황모시나비의 서식지는 우리나라의 고산지대보다 훨씬 더 추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후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북한과는 달리, 몽고나 기타 서식지를 살펴보면 상당히 드넓은 평야에서 살아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지대의 고원인만큼, 먹이식물이 잘 자라는 지대에서 발견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애벌레는 상당히 추운 날 부화하여, 알 속에 있다가 먹이식물이 싹이 트는 시기에 알껍질을 깨고 나옵니다.
황모시나비의 서식지
부화를 했는데, 먹이식물이 싹 트는 시기에 맞춰 알에서 나온다? 어떻게 그렇게 시기를 잘 맞추는지 신기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멸종위기종인 붉은점모시나비도 2월 중으로 부화해 알껍질안에서 머무르다가 기린초의 싹이 나올 때에 맞춰 알에서 나오니 모시나비들의 생체리듬은 매우 특별한가 봅니다. 이런 모시나비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종류가 많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노란 날개를 마음껏 펼쳐보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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