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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카의 꽃.나.들.이]85. 국경의 슬픈 전설 털동자꽃
종합 아이디카 (2014-12-11 09:39)

- 이 재 능 -

털동자꽃
 털동자꽃
Lychnis fulgens Fisch. ex Spreng.
풀밭이나 반그늘에서 자라는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50~100㎝.
꽃받침 아래에 희고 긴 털이 많으며, 전체에 흰 털이 있다.
6~8월 개화. 꽃의 지름 4cm 정도.  [이명] 호동자꽃

털동자꽃
                         두만강 상류 북중 국경 철조망 앞의 털동자꽃 (양인호님 사진)

 높고 깊은 산 외딴 암자에 스님과 동자승이 살았다. 스님이 겨울 양식을 구하러 산을 내려 간 사이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어쩌고 하는 슬픈 전설이 동자꽃과 설악산 오세암에 전해오고 있다. 여러 가지 꽃에 얽힌 전설들이 많기도 하지만, 그 이야기들의 살을 추리고 나면 뼈 모양은 거의 같다. 일단 주인공은 불쌍하고 착하고, 여자일 경우이면 예쁘다. 그리고 억울하거나 슬프게 죽게 되는 상황이 나오고, 그 이듬해 그를 닮은 꽃이 피어났다는 빤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먼 훗날 두만강변에 남을만한 전설이 있다.  “옛날 두만강 남쪽에 북조선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나라가 피폐하여 굶어 죽은 사람과 고아들이 부지기수였는데, 꽃제비라고 부르던 고아들은 먹을 것을 찾아 국경을 넘기도 했다. 아무리 감시를 하고 탈출한 사람들을 잡아와서 감옥에 넣어도 국경을 넘는 일이 날로 늘어나자 왕은 드디어 총살령을 내렸다.

 국경을 떠돌던 꽃제비들은 그런 무시무시한 명령도 모르고 먹을 것을 찾아서 철조망을 넘다가 총을 맞고 쓰러졌다. 그 이듬해 그 철조망 부근에 핏빛의 꽃이 피었다. 꽃모양이 총탄의 상처와 같고 그 아래는 하얀 솜털이 있다. 사람들은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꽃제비 동자들이 국경을 넘다가 죽어서 그 꽃으로 환생했다”고 믿는다. 두만강변의 한만 국경은 100여 년 전에 일본군이 우리 독립군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차단하고 저들의 군사작전을 쉽게 할 목적으로 넓은 간격으로 숲을 제거하였다고 한다. 나무들을 솎아내고 베어서 생긴 드넓은 초원이 갖가지 야생화들의 천국이 되었다. 그 꽃밭에는 호작약, 꽃고비, 가래바람꽃, 제비붓꽃, 매발톱, 백산차, 분홍노루발풀, 큰솔나리, 하늘나리, 손바닥난초, 냉초, 금매화....이름을 늘어놓기도 숨이 가쁠 정도로 온갖 꽃들이 핀다. 그 꽃밭에서 털동자꽃의 여운이 가장 짙게 남았다. 두만강 북쪽 강변을 따라 허술한 철조망이 있고, 그 철조망 앞에 흩어진 핏자국처럼 피는 꽃이다.먼 후일 죽은 이들의 영혼이 물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피 흘리며 쓰러져가는 것을 아셨나요? 그 때 당신들은 무엇을 했나요?’

(백두산 꽃 이야기 10)

동자꽃
 동자꽃
Lychnis cognata Maxim.
높은 산지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50~70cm.
전체에 털이 있다. 6~8월 개화하며 꽃의 지름 4cm 정도다.
[이명] 참동자꽃

제비동자꽃
 제비동자꽃
Lychnis wilfordii (Regel) Maxim.
높은 산지의 반그늘에 나는 여러해살이풀. 높이 50cm 가량.
전체에 털이 없다. 6~8월에 개화하며 지름 3cm 정도다.
꽃잎 하나하나가 제비 모양을 닮았다. 멸종위기종 (2급) [이명] 북동자꽃

* 본 글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무단 복제 및 유포를 금지해 주시고, 링크를 활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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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능
두메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79년에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31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할 때까지 삶의 대부분을 자연과 벗하며 지냈다. 야생화를 즐겨 찾으며 틈틈이 써 놓았던, 조상들의 삶과 꽃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이곳에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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