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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곤충이야기]205. 좀매부리 이야기
Bio통신원(새날개나비)
- 김 진(국제곤충연구소) -
좀매부리(10월 14일. 전남 여수시)
좀매부리는 환경이 깨끗한 풀밭에서 살아간다
‘매부리’는 길고 뭉뚝한 매부리코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매부리는 여치들 중에서도 머리가 뾰족해 매부리코를 닮았습니다. 그래서 ‘목매붙이’나 ‘뾰족머리여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 중 크기가 작은 편인 좀매부리는 성충으로 동면을 합니다. 가늘고 연약해보이는 좀매부리가 성충으로 동면을 하다니 놀랍습니다.
추위를 최대한 막기 위해 덤불 속에서 동면을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초록색의 몸도 덤불의 색과 비슷하게 갈색으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좀매부리는 꼬마여치베짱이와 닮은점이 많지만 체형이나 몸의 무늬 등으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여치베짱이(왼쪽)와 좀매부리의 포즈가 똑같다
그런데, 필자가 오늘 오전(10월 14일) 출근길에 발견된 좀매부리를 보니 여치베짱이와 많이 닮았습니다. 벽이나 바닥에 붙어서 발견이 되는데, 아마도 땅위 보다는 억새나 망초 같이 키가 큰 초목에 매달려 있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으나, 움직임이 적고 딱 붙어서 가만히 있기를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의외로 상당히 날렵합니다. 천적이 다가오면 재빠르게 도망갑니다.)
저런 형태로 풀 위에 앉으면, 천적들의 눈에 띄기 어렵습니다. 억새나 갈대, 속새 등의 잎을 의태하는 것이라 천적들의 눈에 띄지 않습니다. 좀매부리 역시 남부지방의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됩니다. 남해안에서 발견되는 녀석이다보니 귀한대접을 받는 듯 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널리 사랑받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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