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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곤충이야기]204. 람프리마사슴벌레 이야기
Bio통신원(새날개나비)
- 김 진(국제곤충연구소) -
람프리마사슴벌레 1쌍(일본 사육)
파푸아뉴기니와 인근 섬에서 살아가는 람프리마사슴벌레는 다양한 종류와 화려한 색상을 자랑합니다. 그 중 람프리마아돌피네사슴벌레는 가장 익히 알려진 사슴벌레입니다. 다 큰 크기가 성인남자의 손가락보다 작지만, 매우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암컷의 색이 화려합니다. 녹색, 블루, 보라 등등 다양한 색상을 가지고 있어 날아다닐 때에 빛나는 보석가루를 뿌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곤충산업이 발달한 일본에서도 널리 사육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애사슴벌레만큼이나 사육이 쉬운 종류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충의 수명은 약 3개월로 짧은 편이며, 서식지에서는 낮에 활동하는 주행성 사슴벌레입니다.
애벌레는 썩은 활엽수를 갉아먹는데, 꼬리부분이 가느다란 모습을 하고 있어 독특합니다. 길다란 큰 턱은 번데기 때에 둥그렇게 말려 있다가, 우화할 때 앞으로 쭉 펴집니다. 날개의 화려한 색도 그때 돌아옵니다.
다양한 색상의 암컷 앞다리의 돌기를 사용하여 먹이섭취
그런데, 람프리마아돌피네사슴벌레는 신기한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컷의 앞다리의 종아리마디 끝부분에는 둥글고 납작한 돌기가 나 있는데, 이것은 먹이를 먹을 때 활용됩니다. 성충은 먹이식물의 새순의 즙을 먹고 지내는데, 바로 앞다리에 난 돌기로 새순에 상처를 내는 것입니다. 그 상처에서 즙이 나오면 그 즙을 먹고 지내고, 즙의 냄새에 이끌려 암컷이 날아오면 짝짓기를 하기도 합니다.
앞다리에 난 돌기를 사용해서 식물에 상처를 낸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는 즙으로 암컷도 유혹한다? 신기한 습성입니다. 색이 아름다운 곤충이 참 매력적이기까지 합니다. 이 아름다운 곤충 덕분에 파푸아뉴기니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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