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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곤충이야기]199. 기드온장수풍뎅이 이야기
Bio통신원(새날개나비)
- 김 진(국제곤충연구소) -
기드온장수풍뎅이(제공:만천곤충박물관)
기드온장수풍뎅이(Xylotrupes gideon)는 영문발음인 “기데온장수풍뎅이”로 잘 알려져 있으며, 동남아 지역에 폭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과 아종들이 분포합니다. 크기는 국산 장수풍뎅이보다 작지만, 상당히 와일드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명인 기드온은 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지도자 ‘기드온’의 이름을 붙여진 것이며, 기드온은 300명의 군대만으로 135,000명이라는 적군을 물리친 용사였습니다.
기드온장수풍뎅이(왼쪽)는 흉각이 길게 뻗었지만, 국산 장수풍뎅이는 두각이 길다
그렇다면 이 작은 곤충에게 ‘기드온’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드온장수풍뎅이는 그 이름에 잘 어울립니다. 크기는 작아도 난폭한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산 장수풍뎅이와 비교를 해봐도 싸움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수집가들은 이 곤충을 수집할 때 사탕수수나 바나나를 이용해서 채집한 다음 싸움을 붙이는 놀이를 한다고 합니다. 현지인들도 사탕수수를 이용해 기드온장수풍뎅이를 채집하여 싸움을 붙이는데, 상당히 오랜 기간 싸울 정도로 체력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작지만 강하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해외 동영상을 검색하면 그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작은 장수풍뎅이가 사육방법은 굉장히 쉽습니다. 국산 장수풍뎅이만큼이나 쉬우며, 애벌레는 단지 털이 조금 많을 뿐입니다. 이 작고 알찬 기드온장수풍뎅이가 지금만큼이나 앞으로도 널리널리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기드온장수풍뎅이의 번데기도 성충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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