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박사 7학기 입니다.. 여기까지 오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석사를 2년 다 했는데도 졸업을 하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석사를 다른 학교에서 한 후, 박사 진학을 하였습니다..
한번 중도에 그만둔 적이 있기 때문에 박사 과정 동안에 힘든 일이 있어도 '절대로' 중도 포기 하지 않으려고 다짐하고 다짐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석사를 했던 곳에서 계속 박사학위를 하고 있고 지금 6년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석사를 했던 곳에서 교수님과의 마찰이 있었고, 그런 마찰은 어느 곳이나 있다는 것을 지금은 압니다.. 그리고 그 마찰로 인해서 지금 있는 곳에서 더 잘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있는 곳..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는 사람도 이곳으로 오라고 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문제의 시점은 박사 진학하기 6개월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의 부인이 우리 팀으로 합류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같은 팀이 아니었기에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팀으로 합류하고 1년이 지나자 점점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분자웍을 하지 않았던 선생님(교수님의 부인)은 새롭게 실험을 배워야했고, 나이 40이 넘은데다가(나이 비하하는 말 절대 아님) 실험에 관심이 없기에(육아와 재테크에 관심이 많음) 실험을 잘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실험을 할 때마다 새로이 알려줘야 했고, 교수님이 남편이기에 긴장감도 없었고, 그 것에 대해 '집중해서 잘 들으시라'는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실시간으로 교수님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교수님에게 그 사람은 찍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실험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은 시약 관리를 잘못한 '우리' 탓이라고 교수님도 화를 냈습니다.. 실험 결과가 잘 나오면 선생님이 가진 '신의 손'덕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일들이 몇 번 있은 이후로 점점 팀원들과 선생님은 멀어지고..식사도 같이 하려고 하지 않을 무렵.. 제 밑으로 사람들이 들어왔습니다.. 저 이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있지만, 제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바이러스 실험)를 수행할 사람으로 뽑았기에 교수님은 저에게 '저와 똑같이'가르쳐 놓으라고 했습니다.. 새로 온 사람들은 선생님과 같이 밥을 먹어야했습니다..(기존의 팀원들은 선생님과 같이 식사 하기를 꺼려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지만 (한 명씩..), 의전원 되어서 간 사람도 있고, 한국말도 영어도 못해서 중국으로 돌아간 중국인도 있고, 가정 형편상 실험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사람도 있었고, 학부 3학년 학생도 있었고, post master 월급으로 post doc처럼 부린다고 나간 사람도 있었고, 다른 길 찾아 떠난 사람도 있었고, 몸이 아파서 그만 둔 사람도 있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제가 후임자가 필요했기에 그들에게 '부탁하면서'가르쳤지만, 그들을 붙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제발, 나 졸업때까지 나가지 말아달라고..그 때까지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실험 테크닉을 알려주겠다고....ㅡㅡ;;
근데, 지금 교수님의 부인이 외부에 말하고 다니길.. 1. 저 때문에 이제까지 들어왔던 사람들이 힘들어서 나갔다고.. 2.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건강 염려증까지 있다고..(저를 정신병자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선생님, 아무 일도 안하기로 소문 나 있습니다.. 누가 말한 것인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더라구요..
오늘은 옆방 사람이 얘기해주길.. '연애한다고 저한테까지 욕하더라구요..우리 팀이 이렇게 이상하다고..' 할 말이 없었습니다.. 남편이 있어야할 나이(30대 중반)에 연애하는게 그렇게 흠이 되는 건지..
정작 교수님은 사람들이 나간 것에 대해서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는데, 왜 그 부인이 그렇게 얘기하고 다니는 건지..
이제 막 새로와서 저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저랑 같이 다니지도 말고, 밥도 같이 먹지 말라고 장문의 문자를 보낸 것을 그들이 저에게 보여주더라구요.. 실상 그들은 선생님과 같이 식사하기 싫은데도 말도 못하고 억지로 끌려자 먹는 상황이고, 저와도 '안친한 척'하며 지내야 합니다..
2-3일에 한번씩 외부에서 그런 얘기를 저에게 전해줄 때마다 화가 났다가 참기를 반복합니다.. 이것 때문에 선생님은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픕니다.. 졸업장을 받을 때까지 참아야한다는 것 아는데, 어디가서 얘기도 못하겠고..
홧병 생길 것 같고,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실험 안하고, 월급 거져 가져가고, 논문에 버젓이 이름 들어가고 이런 것...모두 괜찮습니다.. 교수님의 부인이니까..
하지만, 자기 남편이 이끄는 팀이 이상한 팀이고, 이 팀의 사람들에 대해서 욕하고 다니는 것은 제 얼굴에 침뱉는 격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