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박사학위 관련하여 선배님들의 고견을 구하고 싶습니다.
마마마마 (대학원생)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현재 서성한 석박통합과정으로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고민을 말씀드리기 전에 선배님들께서 의견을 주시기에 필요한 제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학부 졸업 후 자대로 대학원에 진학한 상황입니다. 전공은 기계공학이며 유동관련 연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현재 연구 진척도를 보았을 때 석사기간 마치기 전에 SCI 2편 퍼블리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학부시절 공모전 및 학술 대회 수상 10건 정도 있습니다. 병역은 미필입니다.
제 고민은 박사학위를 받지 말고 석사 학위만 받고 학위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학부시절부터 연구에 대한 재미를 느꼈고 연구직에 대한 갈망이 있어서 대학원에 진학하였습니다.
대학원에 진학 후 여전히 연구는 재미있고 무언가를 계속 알아가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사학위를 계속하는 것을 고민하게된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제 성격적인 부분과 박사학위가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 고민이 있습니다.
저는 굉장히 안정적인 상황을 지향하는 성격입니다. 해외 유학 및 타대로 대학원을 진학하지 않고 자대로 온 큰 이유 중 하나도 가족과 여자친구에게서 떨어져 지내며 학위를 받아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여서 입니다. 삶에서 목표도 첫번째가 안정적인 가정을 꾸려 생활하는 것이고 두번째가 제 커리어 및 직무 입니다. 집안이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아서 지금도 과외 등을 하며 생활비를 벌며 지내오고 있는데, 이렇게 불안정한 생활을 3~4년 더 지속하기보단 석전연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하고 1년반째에 이직을 한 뒤, 오래 만나온 여자친구와 이제 결혼하여 그냥 소소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큽니다.
둘째, 연구실에서 좋은 연구실적을 쌓기가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교수님께서 이제 은퇴를 앞두신 상황이기에 학계를 완전히 떠나신 상태입니다. 논문지도 및 랩미팅도 없을 뿐더러 과제도 저희끼리 머리를 맞대고 제안서를 작성하여 과제를 수주해오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외부 연구소나 다른 연구실 박사, 교수님들과 협업을 하며 논문지도를 간간히 받아오고 있습니다. 과제도 이제 마무리가 되면 외부 연구소를 다니며 지도 받을 이유도 사라질 뿐더러 연구실에서 연구비가 이제 떨어지는 문제도 생기기에 걱정이 많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석사과정에서 학위를 마치고 취업을 하는 것이 저에게 맞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선배님들께서 연구적으로 치열히 하시는 고민과 어려움에 비하면 소박한 고민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제 상황에 대한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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