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실 수능 37일정도 남은 시점에서 공부만 집중하라고 하신다면 할말없습니다ㅜㅜ 오늘따라 공부도 안되고 고민도 많아 막판에 조금 흔들리는것 같아 쉬다가 들어와 글남깁니다.
어렸을 때 조금 소극적이고 생각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저 스스로 이런 저의 성격을 받아들이고,학교생활에 적응하기까지 정말 오랜시간과,감정적으로,신체적으로 많은 자원이 들어갔습니다.고등학교 2학년때 더욱 심해져서 우울증에 걸려 슬렁슬렁 하던 공부도 아예놓고 내신 7~8등급에 물리는 전교 꼴찌도 해봤습니다.학교에서도 한마디도 안하고 학교에 등교해서 하교한다음 밥먹고 학원가는 일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전 원래 저의 기질을 알고있어서 내가 힘들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뭔가 조취를 취해야한다는 생각을 못했던것 같아요.도움을 청한다던지,생활을 바꿔본다던지....
여튼 고2막판에 병원 상담을 다니고 고2~고3 겨울에 뭐 Adhd 인거같다.공황장애같은것도 있다.라고 얘길듣고 봄방학 끝날때쯤 콘서타를 먹기시작했습니다.
약빨을 받은건지 조금 에너지가 넘쳤던거 같애요.기질이 바뀐 기분이고 힘들었던 일상이 조금 가벼워지고 학교생활도 재밌게 보냈습니다.공부도 시작했지만 너무 늦었던것 같습니다.멘땅에 헤딩하는 수준으로 기출부터 풀었는데,지금생각해보면 그리 열심히 했던거 같진 않습니다.여튼 수능전에 슬럼프가 와서 아주 조금 올랐던 성적도 거의 고3초로 돌아간 수능성적을 받고 재수를 결정했습니다.
재수를 하면서 내삶이 이렇게 활력있을수 있단것과 한번더 기회를 받은 사실에 감사하고 다행이라 느꼈습니다.그러면서 자연 생명공학/뇌공학쪽에 관심이 생겼고,
관련학과/전공과목을 살펴보면서 성균관대 글로벌 바이오메디컬 gbme가 제가 공부해보고 싶은 쪽으로 커리큘럼이 잘 짜져 있더라구요..
https://gbme.skku.edu/gbme/under/summary.do
인지 신경과학/뇌,바이오 이미징/신경증연구..
아직 고등학교 공부도 안끝낸 제가 얻을수 있는 정보엔 한계가 있겠고,웃긴 야망일수도 있겠지만그냥 감정과 뇌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그래서 목표로 삼고 열심히 했는데,지금 시점에선 아 왠지 안될 것 같습니다.아프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높아요.애초에 2년 바짝 열심히 해서 되기를 바란게 도둑놈 심보일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그래 대학이 한개인것두아니고 찾아보려했는데 관련 학과가 없더군요.더 높은 카이스트나 디지스트는 뇌 인지공학과가 있던데 저랑은 너무 다른 것 같습니다.세포수준에서의 연구나 의공학쪽과 좀더 가까운것 같네요.한양대 전기생체공은 성대랑 점수가 비슷해요.이시점에서 제가 원하는 공부를 하려면 어느학과를 가야할지 고민입니다.또 학부수준이 아닌 대학원과정에선 꽤 있는데 부모님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아서 대학원 진학이 고민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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