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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의대 진학 후 진로 (보드 딴 후 연구?)
회원작성글 고민되네요(일반인)
  (2019-09-14 21:29)

의대에 가서 연구를 하고 싶은 고3 학생입니다.. 그런데 연구로 빠지는 것도 길이 하나가 아니네요. 물론 진학 후에 다녀보면서 결정할 문제이기도 하고, 앞으로 국가적으로 의사과학자를 양성한다고 하니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현재 의대 자소서를 쓰기 위해서라도 길을 하나로 정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여기서 말하는 연구는 임상의사로서 임상 데이터 통계를 내는 임상연구나, 기초연구에 임상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임상 교수가 되어서 자문하듯이 참여하면서 연구의 방향을 잡고.. 그런 것 보다는, 기초 연구에 가까운 연구(?), 제대로 실험하는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겁니다! 그렇다고 딱 연구원이 되겠다!는 건 아니고, 요즘 "연구전담의사"라는 게 있던데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그 쪽이 제가 제일 바라는 길인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1. 의대 6년을 마친 후 바로 다른 자연과학대 등의 석사 과정에 들어간다 or 기초의학교실에 들어간다

그런데 이렇게 할 경우 의대생으로서의 메리트는 없고, 임상 지식을 가진 "의사과학자"랑은 아무래도 거리가 멀고 기초연구원이 되는 거죠? 그럴바에 그냥 처음부터 자과대를 가지 괜히 2년을 더 늦게 출발하는 게 아닐지..

2. 보드를 따고 전문의를 하다가? 다른 자연과학대 등의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다. 

이게 맞는 건가요? 연구실 생활을 하면서 이것저것 배우고, 그러면 그 후에는 연구소에 말뚝을 박을 수도 있고, 병원으로 돌아가서 "연구전담의사"가 되어서 실험의 메커니즘부터 하나하나 주도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건가요? 이렇게 할거라면 전문의가 된 후 바로 대학원에 가는 게 맞는 건가요, 아니면 진료 경험을 쌓고 가는 게 맞는 건가요?

3.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등등에 있는 의과학대학원?(이름이 다 조금씩 다르더라구요)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밟는다.

이건.. 전문의를 따고 진학을 하는 거죠? 그리고 여기서 전문연구요원을 한다고 하는데, 저는 여자인데 전문연구요원을 하면 뭐가 좋은 거죠? 박사과정을 마치고 나면 병원으로 돌아가는 건가요?

아직 대학도 안 간 고등학생 나부랭이가 할 고민은 아니지만.. 이건 지극히 현실적인 진로 고민이라기보다는 약간 꿈이나 이상 같은 개념이에요(저는 지금은 돈 욕심이 없다고 생각하고 빡빡한 스케줄도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뭣모르고 하는 얘기일지도 모르죠..) 어쨌든 자소서와 면접에서 제 포부를 밝혀야 하니까요ㅠ 참고로 제가 지원하는 의대는 메이저 의대 중 하나이고, 일단 의대 교수님과 입학사정관의 심기를 거스르지 말아야 하는데..어렵네요..

너무 두서없는 글이네요 죄송해요ㅠㅠㅠ 그래서 궁금한 건, 실험하는 연구(?)를 하기 위해서 "연구전담의사"나 "의사과학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구체적인 분야를 정해야겠지만, 일단 분야를 떠나서요..



태그  #의사   #연구원   #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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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nakeDocto..(과기인)  (2019-09-15 00:06)
1
두서 없이 쓰고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글쓴분께는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1. 의대만 졸업하고 바로 석박사과정에 들어가면 그때는 그냥 과학자로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임상지식이 충분히 갖춰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자연과학 전공자분들과 동일한 커리어를 이어갑니다.

2. 의대 졸업- 인턴- 레지던트 수련 후 군의관 대신해서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을 하는 과정
의대 6년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 이때 파트타임 대학원을 등록해서 의학석사 학위를 취득합니다.
(이때는 대부분의 시간은 병원 수련에 투자하게 되고 대학원은 수업 있는거 가끔 듣고 임상 논문으로 학위논문 쓰는게 전부입니다)
공중보건의/군의관 3년

대개 이렇게 남자의대생의 커리어가 정해집니다.
이때 군의관 대신에 박사과정에 들어가면 이공계와 똑같이 전문연구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전문연구요원 편입대기 1~2년(카이스트는 1년입니다)+의무복무기간 3년 = 총 4~5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군의관보다 1~2년이 더 소요됩니다.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지스트외에도 여러대학들이 전문의 취득한 사람을 대상으로 대학원생 모집하고 있습니다. 꼭 전문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박사과정에 지원해서 합격만 한다면 전문연구요원 대체복무할 기회가 있죠. 물론 이건 의대 졸업하고도 바로 갈 수 있고 전문의 따고도 갈 수 있습니다만 진로가 차이가 납니다.

의대 졸업하고 바로 간 경우는 앞서 1번 항목에서 언급했듯이 앞으로고 기초연구위주로만 하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전문의 따고 군의관 대신 가는 사람들은 대학원 과정에서는 기초연구를 하더라도 학위과정이 끝난 뒤에는 병원으로 돌아가서 펠로우를 하면서 임상을 계속 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임상 진료를 하면서 기초연구를 병행하려는 의사-과학자에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3. 그럼 님은 어떻게 하란 얘기일까요?
(1) 일단 의대를 갑니다.
(2) 방학기간이나 본과 4학년 선택실습기간에 기초의학 연구실 생활을 한두달 해봅니다.
실험실 생활을 어느정도 맛보기만해도 정말 이길이 내가 갈길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3) 인턴, 레지던트 수련과정을 밟습니다. 레지던트 과정중에는 의학대학원 석사과정을 밟아서 의학석사 학위를 따놓으면 됩니다.
(4) 군의관 대신 박사과정 가겠다 싶으면 본인이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다루는 연구실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만약에 그런 연구실이 없다면 그냥 군의관으로 가세요. 연구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연구실이 있는 곳을 가야지 학교를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연구실을 고르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5) 대개 군복무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서 학위과정 졸업을 하게 되며 졸업 후에는 병원으로 돌아가서 세부전공을 위한 펠로우 과정을 밟게 됩니다. 이땐 교수 자리가 언제 날지 모르기 때문에 2년, 3년, 4년 소위 '존버'를 해야합니다. 아예 연구만 하겠다고 하면 펠로과정 가지 않고 해외로 포닥과정을 갈 수도 있는데 이 경우 환자 진료와는 거리가 멀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6) 최근 일부 병원에서 주1~2회 임상 진료하고 나머지 시간은 기초연구를 전담하는 의사과학자를 뽑으려는 곳들이 있는데 님의 경우엔 최소 15년이상은 지난 상황이니 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금물이겠네요.

4. 저의 의견
임상의사가 기초연구 역량을 갖추는 것을 요구하는 태세이긴하지만 여전히 임상의사로서의 역량이 우선입니다.

임상의사로서 역량을 쌓아놓고 그 다음 곁다리로 연구를 할 수 있는거지 임상의사로서의 역량이 부족하거나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연구한다고 하는 것은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의사-과학자인 분들은 임상의학보다는 기초 연구쪽에 무게를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게 말하면 임상 수련경력을 가진 기초의학자라고 보면 됩니다.

저는 4년간의 레지던트 수련만으로는 임상적인 능력이 부족한게 많다고 느꼈습니다. 남들은 군의관가서 군병원에서 수술을 하던가 아니면 군의관때 공부를 더 하면서 임상 역량을 보충하는데 저는 임상과는 무관한 쌩기초과학을 하느라 임상에는 손을 놓고 지내게 되더군요. 박사과정기간 동안에 원없이 연구활동을 한 것은 좋았지만 그기간동안 손을 풀지 못하고 임상의사로서는 퇴보하는 것을 생각하니 괜히 왔단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수술하지 않는 전공이라면 영향이 덜하겠지만 수술과 전공에게는 군의관 대신해서 박사과정 오는 것은 전체 커리어에서 마이너스입니다.

만약에 비수술과 전공이라면 나중에 군의관 대신 박사과정 전문연구요원으로 가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수술하는 과 전공이라면 군의관을 가서 1년이라도 빨리 군대문제부터 해결하고 수술하는 의사로서의 역량을 우선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 덧붙여서 박사과정기간동안에 어떤 연구를 했느냐 어떤 논문을 썼느냐는 대학병원에서 임상교수가 되는데는 아주 큰 보탬이 되진 않습니다. 현재 기준 대학병원에서 임상교수가 되려면 일정수준 이상의 논문을 "다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15년, 20년후엔 어떻게 바뀔진 모르겠지만 현재는 그렇습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와서 이후에 대학병원 교수로 임용되는 분들도 보면 박사과정 오지 않더라도 교수가 될 수 있었던 논문 머신이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카이스트의 경우 의과학대학원 정범석 교수님이나 바이오뇌공학과의 정용 교수님께서 의사-과학자에 가까우신 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저는 2번 항목대로 진학해서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다니고 있습니다만 레지던트 4년차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냥 교수나 연구에 대한 생각 접고 군의관 갔을 것 같네요. 이건 시간이 지나서 직접 겪어보면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이해하실겁니다(살다보면 경제적인 부분 무시 못합니다...돈 욕심 없다고 해도 돈은 많을수록 좋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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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네마리치킨(대학생)  (2019-09-15 17:59)
2
의대랑 타 생물 관련 학과의 커리큘럼 차이를 보건대 의대 졸업 후 바로 기초를 가더라도 지식 면에서 생물학과 출신과는 차별화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는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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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nakeDocto..(과기인)  (2019-09-15 19:43)
3
생물학과 출신보다는 의학쪽이나 중개연구쪽으로 하기에 유리한 것은 맞지만 결국 그것도 부수적인 것이라고 봐야합니다.

제 연구실에 의대만 졸업하고 온 사람, 전문의 따고 온 사람, 생물학 전공하고 온사람 다 있습니다만 연구하는 방법론이나 연구주제가 딱히 의미있게 차이가 나는 것 같아 보이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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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Black bear(과기인)  (2019-09-15 20:09)
4
의사과학자의 최대 장점은 환자를 상대로 연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문의는 의술을 행할 수있는 자격증을 가지고 기초과학자들이 연구한 것을 직접 환자를 상대로 연구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자리입니다. 단순히 의과대학을 졸업하기보단, 전문의로 한분야에 전문적 지식을 갖고 기초과학자들과 같이 연구를 개발할 수 있는 전문가는 현대의학 발전에 꼭 필요하니, 머리좋은 돌아이 여러분들의 희생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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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고민되네요(일반인)  (2019-09-16 16:21)
5
우와 감사합니다! 저는 여자이기는 하지만(여자는 전문연구요원 안 한다는 걸 방금 알게 되었습니다..) 많이 알아갑니다ㅎㅎㅎㅎ 특히 임상의사도, 기초연구도 다 확실히 잡겠다는 건 거짓말으로라도 자소서에 못 적겠네요ㅋㅋㅋ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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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Black bear(과기인)  (2019-09-15 06:28)
6
미국의과대학 현직 교수입니다. SnakeDocto..님이 설명하신 2번과정을 추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 더 강조할 점은 자기자신이 머리좋은 돌아이인지 확신이 있으면 시작을 하시길. 의사과학자가 되려면 논문을 읽고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릴정도는 되어야지, 고급기술자인 의사가아니라 과학자인 의사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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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고민되네요(일반인)  (2019-09-16 16:22)
7
아하.. 마음을 아주 크게 먹어야 하는 길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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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회원 작성글 Pi*****(비회원)  (2019-09-15 15:51)
9
- 위에 현직에 계시는 Snakedoctor님 및 Blackbear님께서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네요. 저는 MD입니다만 현재 연구랑은 관계 없는 사람입니다.

연구중심 의과대학 특히 서연가울성 등 메이저 대학등에서 의사과학자 등을 많이 띄우는 분위기이기는 한데 현실적으로 연구전담의사란 학생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의사라기보다 내외산소 등 메이저 과 중심으로 진료도 보면서 mechanism등의 연구를 하는 포지션입니다. 좋은 페이퍼 쓰는 분도 계시고 그러지 못한 분도 계시는데 진료도 보면서 연구도 하는 포지션이라 원글님 생각하고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연구중심 학교에서 자꾸 연구를 띄우는 이유는 병역 등의 문제로 의대생/졸업생들을 얽어매어 싼 값에 연구원으로 쓰려는 게 크죠.

1) 원글님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분야는 기초의학, 즉 생화학 미생물학 해부학 등의 파트에서 교수를 하는 길인데 각 의과대학 홈페이지 가보면 MD 이후 수련은 안 하시고
PhD만 가지고 계신 교수님들이 쭉 계실 것입니다. 한 70-80년대까지는 금전적인 면에서는 약하긴 했지만 지금은 기초의학도 메이저 학교 정도면 남을 수만 있으면 해도 좋을 정도죠.
단 옛날과는 달리 medical degree가 있으면 남을 수 있는 것이 전혀 아니고 생물학/약학 등 분야 업적 좋은 PhD 분과 경쟁해야 좋은 학교에 남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권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이 기초의학 분야 전공의사는 보통 서울시내 의과대학 전체에서 몇 년에 한 명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럴만큼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만에 하나 죽어도 하고 싶다 하시면 학내 서포트 등의 측면에서 모교 기초의학교실에서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2) 네 가능은 할 건데 현실적으로 보드 한 다음에 석박 다시 하실 필요는 별로 없겠죠. 레지던트 하면서/끝나고 곧 박사는 취득할 수 있긴 하니까요. 그런데 의학과 쪽 PhD로 혼자 연구하기에는 무리가 엄청나게 있을 것입니다. 이럴 경우 석사 박사를 하는 게 아니고 연구 잘 하시는 교수님 누구에게 다시 가서 배워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연구전담의사가 되겠다는 것은... ㅎㅎ 교수가 되겠다는 의미인데 특히 메이저 학교 스탭은 아무리 비인기과라 하더라도 흔히 신이 점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엄청나게 특출난 능력, 체력, 돈 모두를 겸비하지 않은 한에는 불가능하다 보시면 됩니다. 그 어떤 빽으로도 원하는 과를 하는 경우는 있어도 교직에 남은 경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70-80년대에 발령 받은 분들이라면 몰라도.

3) 전문의 없어도 가능합니다.
박사 마치면 병원으로 가는 게 아니고 연구를 지속하는 것입니다. PhD를 받으면 바이오 등 분야와 같이 포닥도 나가고 그 후 교직도 물색하게 됩니다.
그런데 역시 쉽진 않습니다. 단 메이저 학교가 아닌 경우 좀 쉬울 수는 있는데 그럴 경우 페이가 다른 MD 들과 많이 차이가 나게 되겠죠. 아마 일반의사의 2/3, 가정의학과의 절반 이하 정도 수준...
고등학생 때는 금전적인 게 크게 다가오지 않을 수 있는데 무시할 수 없는 일면이기는 합니다.

개인적인 권유는 특히 여학생이시면 의대 진학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여의사들이 많이 하는 과나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시면 외래진료과 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의사가 버는 푼돈 필요없어서 연구만 하겠다 하시면 자연과학대 가셔도 되긴 하는데... 그것 역시 제 주변에서 친구들 본 경험으로는 개인적으로 권하지는 않을 뿐더러 그 수준이면 이과쪽을 할 이유가 별로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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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nakeDocto..(과기인)  (2019-09-16 02:30)
10
연구중심 학교에서 자꾸 연구를 띄우는 이유는 병역 등의 문제로 의대생/졸업생들을 얽어매어 싼 값에 연구원으로 쓰려는 게 크죠.
--> 이 의견에 완전 동감합니다. 아마 병역대체복무가 아니었다면 따로 시간을 내서 전일제 대학원과정을 밟을 전문의는 많지 않을거라 봅니다.

저도 4년동안 대학원생 하면서 병역을 엮어서 전문의를 싼 값에 대학원생으로 부리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의관보다 더 싼 값에 인력을 쓰고 있으니 말 다했죠.

저의 경우 첫해에는 레지던트때의 40%, 군의관 대비 60% 수준으로 인건비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이 액수가 다른 연구실 친구들보단 약간 많은 액수였고 연차가 올라감에 따라 올려주시긴 했지만 여전히 군의관보단 적은 편이더군요. 연구 진행이 잘 안될때는 월급 깎으시겠다고 하시기도 했습니다만 겨우 사정사정해서 깎이는건 피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른 학교에선 입학 홍보자료에 전공의 수준 대우를 해주겠다는 것을 언급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어느정도로 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돈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30대 초중반에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정말 빠듯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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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고민되네요(일반인)  (2019-09-16 16:30)
11
우와 긴 조언 감사합니다! 연구전담의사는 교수였군요..! 병원에서 기초 연구에 가까운 연구를 하는 일은 잘 없는 거네요.. 역시 연구원의 길이나 의사의 길 중 하나를 정해서 집중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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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회원 작성글 Pi*****(비회원)  (2019-09-16 23:39)
12
//Snakedoctor님
가끔 쓰시는 글, 덧글 읽고 있습니다만 고생 많으십니다. 많은 MD 선생님들, 제 친구들도(아마 전문의 한 후 군 대신 전문연구원으로 복무하는 제도인 Physician Scientist 자체가 제 학번인 98, 99 근처에 처음 생긴 제도로 기억합니다) 이 제도로 박사 취득하고 그냥 강호로 나간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발령 받은 친구는 1명;;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과학 쪽을 하진 않았는데 부친께서 학계에 계셔서 이야기는 많이 듣고 있었습니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만 전문의 취득 후 군 대신 복무하는 쪽은 페이가 적은 편이고 전문의 안 하고 기초학을 직접 하는 쪽은 기초전공의라고 해서 당직수당 외에는 맞춰주긴 한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기초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만... 뭐 순수 리서치 하는데 돈이 뭐냐!! 라고 말씀하시는 교수님들이 많으시긴 한데 현실적으로 가족이 생기고 하면 그렇게만 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지요...

//고민되네요님
혹시 면접/자소서 등에 쓰실 생각이시면 기초학 한다라는 이야기는 안 하시는 편을 권유드립니다. 아버지께서 면접관 하실 때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는데ㅎ 대부분 학생들이 기초학 이야기한 다음 신나게 깨진다(..) 라고 합니다. 왜인지 학원 등에서 그렇게 답하라고 코치하는 모양인데 대개 기초학에 뭐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 이고 안다고 하더라도 뭘 하는지 기초학 교수님 앞에서 만족스러운 대답을 하시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실적으로는 임상교수님들조차 기초학 교수님들 뭐 하시는지 정확히 모르실 정도이니... 게다가 뭐라고 얘기하든 99.9%는 나중에 기초학 안 할 거 잘 아시니까 우습기도 하게 들리시겠죠. 차라리 그보다는 창의적인 에피소드가 있다면 좋을 듯 합니다. Livescience 같은 과학 블로그 읽으시면 최근 기사들 / 관련 내용 좀 공부해서 쓰셔도 좋을 것이고... 노인의학 같은 거 해서 :
https://www.independent.co.uk/news/science/biological-clock-ageing-turn-back-reverse-study-new-a9094261.html
인체 노화를 극복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라든가... 저는 리서처는 아니니 이걸 직접 파시지는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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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podcast(대학원생)  (2019-09-15 19:35)
13
MD 출신이고 의사과학자?(아직은 과학자라고 말하기 부끄럽지만) 라고 할수있겠습니다.

졸업후 바로 연구시작했습니다. 궁금한점 있으면 메일주세요!

askif@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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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회원 작성글 (비회원)  (2019-09-16 11:03)
14
다들 라이센스를 가지고 계신 현직 의사 분들께서 답을 하셨네요. ㅎㅎㅎ 전 일단 의사는 아니구요 자대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하고 관련 기업체에서 진단법 및 시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저도 글쓴님 처럼 고3대 의대를 진학하느냐, 아니면 자연대 생명관련 학과로 진학하느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저는 막연히 생명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의과학자가 되고 싶었고, 진료도 보지 않을껀데 굳이 의대 6년, 인턴+전공의 4년을 할 필요가 없이 생명관련 학과면 될꺼라 생각을 하고 의대 진학대신 자연대로 진학을 했던 케이스입니다.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될진 모르지만 똑같은 고민을 안고 먼저 길을 걸어가본 선배로써 댓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의대진학 할 거...ㅎㅎㅎ)

1. 의대 6년을 마친 후 바로 다른 자연과학대 등의 석사 과정에 들어간다 or 기초의학교실에 들어간다
2. 보드를 따고 전문의를 하다가? 다른 자연과학대 등의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다.
3.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등등에 있는 의과학대학원?(이름이 다 조금씩 다르더라구요)에서 석사, 박
사 과정을 밟는다.
--> 자대든 의과학대학원이든 일단 전문의 보드따고 진학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의사면허증만 획득하고 석/박 과정 진학하는것도 때에 따라 메리트가 있을것 같으나, 그건 그때 가서 결정하시면되고, 지금 상황에서는 전문의까지 하고 박사진학한다는 생각으로 준비 하시는게 더 넓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전문연구원의 경우는 님은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전문연구원은 말드대로 남자의 군대문제를 입대 대신 일정기간 연구를 하는것으로 병역 의무를 다햇다고 인정해주는 제도 니깐요. 남자의 경우 군대 가는대신 전문연구원 생각 많이 할겁니다. 여자인 글쓴님은 전문연구원에 해당되지 않아요.ㅎㅎ

막상 대학원을 졸업하고 학위 타이틀을 가지고 사회에 나와보니, 저의 생각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정교수타이틀이 아니면 의과학연구에 있어 내가 생각한 의사와 대등한 관계의 형성은 쉽지 않았습니다. 대학원때까지만해도 자신만만 했었는데....사회는 그리 녹녹치 않은 현실에 한번 실망을 했어요...ㅜ.ㅜ

의사 라이센스가 있는 연구자와 그렇지 않은 연구자의 차이점은 연구의 출발에서 부터 차이가 납니다.

일단 임상샘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고, 결과에 대하여 임상적으로 연계시키는 것 또한 의학적 지식이 없으면 아주 힘듭니다. (저 같은 경우네는 지금 하고 있는 연구과제와 관련하여 해당전공의 의학서적 및 교수님들께 지겹도록 문의 했었거든요..)

먼저 님이 어떤 분야의 연구를 하고 싶으신건지 곰곰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분야의 연구가 하고싶은지 관심이 있는지 부터 결정하셔야 합니다. 그 결정은 그냥 브로드하게 결정하셔도 됩니다. 예를들어 '나는 뇌관련 연구를 하고싶다 혹은 암에 관한 연구를 하고 싶다' 등으로 브로드하게 결정하는 거에 향휴 전공의 진로결정에 많은 영향을 끼치리라 봅니다. (의대 6년동안 수없이도 바뀌겠지만요...)
당장 자소서 작성하려 할때도 어떤 분야를 연구하고 싶다가 결정되어야 쉽게 풀어 작성하시기에도 도움이 될꺼고 자소서 어필에도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의대진학하지 않고 의사가 아닌 일반 연구자의 입장에서 저의 경험을 비추어 답을 달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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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고민되네요(일반인)  (2019-09-16 16:42)
15
오오 조언 감사합니다! 역시 보드를 따는 게 좋다는 말씀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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