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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비전문가들을 위한 현 사건의 비유
회원작성글 skepsci(과기인)
  (2019-09-07 10:25)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가 그려집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은 PD의 지시에 따라 드럼을 치고 여러 뮤지션을 만나며 곡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참관합니다.

그런데 얼핏 주연으로 보이는 유재석은 사실 음악적 기여를 한 바가 전혀 없습니다. 첫날 PD의 지시에 따라 어리둥절한 상태로 드럼을 쳐본 것이 다이죠. 유재석이 만들어낸 드럼 비트는 지극히 단순하고 기초적인 것이라 음악적 기여라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멜로망스 정승환이 이 위에다가 아무 유행가를 입혀도 전혀 어색하지 않죠. 게다가 이 단순한 비트조차 다른 사람이 일일히 지시해준 것에 따라 친 것이므로 유재석의 역할은 잘 해봐야 세션맨, 못하면 오히려 시간 낭비입니다. 유재석을 가르친 드러머가 눈 감고도 칠 수 있는 비트인데 괜히 가르치느라 시간이 들어갔고 박자도 강약도 불안정하여 편집하는 데 시간이 들어갔으니까요.

세션맨은 대부분의 경우 곡에 이름을 올리지 않습니다. 세션맨보다 못한 사람은 더더욱이 곡에 이름이 들어갈 수 없죠.

다행히 이 모든 것은 이 프로그램이 예능이기에 용인됩니다. 목적이 곡의 권리를 따지는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프로그램의 기획을 PD와 유재석이 같이 했을거라 볼 여지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훈훈한 경우가 아닌 다른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어떤 부모가 아는 뮤지션의 작업실에 자신의 아이를 '인턴'으로 넣습니다. 이 인턴은 음악적 기여를 할 능력이 없습니다. 예체능 전공이기는커녕 이과 전공이었거든요. 평소에 가요는 좀 들어봤답니다. 그 정도로 곡의 방향과 구성도 이미 다 결정된 상황에 뭘 하겠습니까? 드럼채를 잡는걸 알려주는 시간보다 능숙한 세션맨이 후딱 녹음하는게 더 빠를 정도죠. 인턴 생활을 1년, 반년, 적어도 3개월이라도 했으면 모르겠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 곡의 프로듀서는 놀랍게도 이 아이를 작곡가로 올려주고 곡의 지분을 가장 높게 매깁니다. 이 아이는 이를 활용하여 서울 예대 진학에 성공합니다. 더 재미있는건 이 아이가 이러한 '인턴' 활동을 여럿 하여 여러 곡에 작곡가로 올라가고 유명 뮤지션들에게 활동 관련한 서류를 받았다는거죠.

자, 우리는 이 아이와 부모와 뮤지션들을 어떻게 평가해야겠습니까? 사실 아이에게 도덕적인 책임을 물리기는 어렵습니다. 그 나이에 무얼 결정하겠습니까?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기획하고 완성시켰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해야겠습니까?

태그  #연구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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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6  
회원작성글 던힐(과기인)  (2019-09-07 11:56)
1
부모가 극성이죠.
남의 지식들 좋은 대학가고, 의사 되고....
특히 남과 비교하길 좋아하고 경쟁의식이 많은 우리나라사람들 특성상, 극성인 부모가 많죠.
자유주의 사회에서 기회와 여건이 되고 그런 정보를 남들보다 많이 안다면 그것을 적극 활용해서 남들보다 더 쉬운 방법으로 좋은 길을 선택하는것 자체는 탓할수는 없어요.
그런데 어느정도 룰은 지키면서 해야죠.
반칙을 하면서 남들보다 더 잘나면 안되죠.
반칙을 하고, 그것이 적발되지 않는것은
누군가에 손해를 의미하죠.
반칙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검찰이든 누군든 밝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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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Hgttyu(과기인)  (2019-09-07 13:21)
2
첫문장 부터 틀림. 그 학술지 수준이 “놀면 뭐하니” 일지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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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kepsci(과기인)  (2019-09-07 13:56)
3
그건 전문 연구자 입장이고 고등학생이 scie 1저자라는 것은 그 학생을 충분히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실적입니다. 게다가 그들은 그럼 왜 "수준 낮은" 실적들을 그리 무리해서 챙기려 했는지 반문해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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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마사이(과기인)  (2019-09-07 14:55)
4
skepsci, 정말 실감나는 비교입니다.
당연히 부모의 책임이 제일 크고 그 다음은 부모의 청탁을 받은 무지션이죠.

Hgttyu, 우리나라에서 한 분야 대표학회이면 인정을 해야됩니다.
본인이 속한 학회에 논문을 실고 학위를 했는데 제3자가 그 학회의 논문은
초딩 수준이하 학위를 인정못해. 이런 평가를 한다면 그래 나 학위 취소할게 하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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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lys11(과기인)  (2019-09-08 13:44)
5
뭐 그래도 모차르트는 8살에 작곡을 했다고 쉴드치는 분들이 나올것 같군요.
이미 이 이슈는 상식의 문제가 아니라 신념의 문제가 된 듯해요.
보지않고도 믿는자에게 복이 있을지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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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회원 작성글 바보**(비회원)  (2019-09-09 00:40)
6
멋진 글을 읽는 바람에 주제넘게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글을 읽으며 옛날에 봤던 영화 "드럼"이 생각났습니다....
배경은 미국 변두리 흑인들도 뒤섞여 있는 그렇고 그런 고등학교 였지요...

제 취미가 음악연주ㅋ 실은 잘하지 못합니다.
어쨌든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그 영화 참 감명깊게 봤습니다.
스토리도 별로고.... 영화 짜임새도 별로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드럼으로 감명을 느꼈던 기억이...............

멋지게 댓글을 달아보려 했는데 제 실력이 미치지 못하는군요.....

우리음악에도 북이 있지요.. 사물놀이에서 고수라고 하는가요?
빨래방망이소리 디딜방아소리 절구통찧는소리.........

리듬은 생명입니다. 맥박처럼.. 심장을 울립니다...
기분에 따라서는 듣기 싫은 리듬도 있고 익숙치 않아 거슬리던 것들도 세상 살아가다보니 그렇군, 하고 순응하게 되더라구요

더러운 조국의 순진한 딸래미(자신의 소질과 상관없는 의학도의 길을 가야하는<피 냄새를 맡으며 연구실에서 피펫을 잡아야하는>) 그 아이의 인생을 생각하며 왜 이리 슬퍼지는지......

죄송합니다.
글이 너무 좋아서 그만 제가 글을 달아야 하는 자리가 아님을 짐작 하면서도.그만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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