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오피니언
올바른 입시제도란?
SeeBlue (과기인)
입시제도에 대해 브릭에 의견을 올리는 것이 합당한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에 계신 많은 분들은 대학원 혹은 학교부설연구기관에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테구요.
많은 "과학꿈나무(?)" 분들도 브릭에 글도 많이 쓰러 오시죠.
더구나 현재 입시 관련 이슈가 많이 논의되고 있으니 저도 글 좀 남겨보려고 합니다.
헌데 사실 저는 올바른 입시는 이런 것이다라고 확고하게 글을 남길만큼 잘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보며, 그리고 저희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며, 그리고 제 아이들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여러분들께서 생각하시는 올바른 입시제도는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번 조국 후보자 관련 이슈에서 굉장히 흥미로웠던 부분이 있습니다.
조국 후보를 지지하는 진영 (eg. 여당)은 사실 조국 후보자의 딸이 이용했던 전형들을 무력화하는 교육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죠. 대체로 전형의 단순화 (내신, 학종, 수능으로만 구성하자), 학종에서 비교과영역 요구 제한 (조국 후보자 딸과 같은 스펙 전형을 막자), 정시 확대 (수능의 전면 절대 평가를 통한 변별력 확대) 등이 그것이죠.
반면 조국 후보를 반대하는 진영 (eg. 야당)은 조국 후보자의 딸이 이용했던 입시 방식을 뒷받침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웁니다. 전형의 다변화 (내신, 학종, 수능에 논술, 특기자 전형까지 확대), 학종에서 비교과영역 요구, 수능에서 영어와 한국사만 절대평가 등이 박근혜 정부때 시행되었죠.
물론 교육은 민감한 이슈이므로 이 공약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공약을 보면 해당 진영이 어떤 방식으로 교육 정책을 세우려는지 알 수 있죠.
그런데 정시확대를 하면 지금같이 돈이 학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끊어질까요? 라과 물으면 사교육으로 돈 있는 친구들은 더 좋은 보충교육을 받을 수가 있는 것 아닙니까?라고 반문할 수 있겠죠. 그렇다고 5공때처럼 사교육 전면 금지를 시도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죠.
JFK의 아버지는 JFK의 reputation을 위해 조국 후보자 딸의 케이스를 넘어서는 일을 꾸몄습니다. JFK의 하버드 학부 thesis를 "Why England Slept"라는 베스트셀러 도서로 탈바꿈시켰죠. 주영대사였던 JFK의 아버지는 많은 외교 문서를 JFK에게 열람하게 해주었고 저명한 인사들에게 머리글과 redrafting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JFK의 유명한 저서인 "용기있는 사람들" 역시 실제 얼마나 그가 창작에 기여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지요. 하지만 그런 행위들은 JFK를 비난받게 한 것이 아니라 주목받게 하였고 대통령이 되게 한 밑거름이 되었죠. 그것이 가능한 사회가 미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미국에 포닥으로 있습니다. 애들 둘 있는데 데이케어 보내고 있습니다. 애들도 곧 학교보내야 해서 미국 교육시스템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 곳은 한국보다 더 살벌하더군요. 아이비리그같은 탑클래스 대학에 재학생을 보낼 수 있는 학교는 한정적입니다. 돈 많이 들여야 하는 사립만 가능합니다. 공립학교들은 어느 동네에 있느냐에 따라 수준이 천지차이입니다. 공교육 내에서도 수준차가 어마합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는 살벌합니다만.. 미국이라는 나라 입장에서는 자신의 교육 시스템을 어떻게 평가할까요? 교육평등화는 이미 포기한 나라지만, 세계 최고의 대학들이 있습니다. 지능순으로 줄세워서 최고 대학에 들어가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돈많으면서 똑똑하면 들어가지만 돈만 많아도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똑똑해도 돈이 없으면 못 갑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입시제도는 무엇인가요? 미국의 JFK는 비난은 커녕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는 세계 최고의 대학이 있고 모든 중요한 학문적 성취는 미국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렇다고 미국의 입시 체계가 올바른 방향입니까? 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JFK는 민주당 소속으로 civil right 특히 african american의 권리를 찾아주고 많은 복지정책을 기획했다는 것도 이번 사태로 결부시켜보니 흥미롭더군요. 조후보자가 스스로 강남좌파임을 인정했는데 JFK는 원조 미국 강남좌파로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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