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해외포닥 진로에 대해 경험하신 선배분들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포닥 (비회원)
박사마지막 학기입니다. 박사학위논문을 작성하고 있으면서
이후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포닥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학부시절 때 부터 늘 있었는데
막상 도전하려고 하니 나이와 가족이 걸립니다.
30대 중반 남자이고 아직 미혼입니다.
부모님은 학위를 빨리 받고 장가가고 직장 구해서 사는걸 원하십니다.
저 또한 오랫동안 공부하면서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하고
세상물정 모르는 채 공부만 해왔기에 빨리 직장을 구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은 생각 있습니다.
부모님도 60대 이시고 늙어가는 모습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그저 아들 뒷바라지 하시느라고 늘 고생하셨고
퇴직하셔서 이제 좀 편안하게 사시려는 참에
아들이 아직 장가도 못가고 직장도 없이 학생으로 있으니
너무 부모님께 죄송스럽습니다.
그런 마음이 있기에 선듯 해외포닥을 하기가 망설여지네요.
연구성과도 주저자로 SCI급 논문 3편이 있지만
이걸로 자리잡는 것은 여러모로 무리한 측면이 있거니와
논문 영어영작을 비롯하여 아직 논문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실력이기에 좀 더 갈고 닦아서 잘해보고 싶은 마음도 많이 있습니다.
그럴려면 해외 영어권 대학에서 포닥을 하면서 영어로 소통하는
방법도 몸으로 익히고 영어로 논문을 쓰는 것도 현지에서 더 트레이닝을
받으면 한층 더 좋은 연구성과를 장래에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해외에서 포닥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하지만, 냉철히 생각해해보면 해외에서 적응하는 기간과
해당랩에서 2-3년 내에 여러편의 논문실적을 챙겨올 수 있을까라는
점에서 심히 걱정이 됩니다.
새로운 랩에서 새로운 장비를 익히고 데이터를 모으는 데만 해도
1-2년은 걸릴 것이며, 언어적인인 문제에 있어서도 적응하려면
6개월을 걸릴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해외포닥을 하게 되면 현재 가지고 있는 연구실적도
최근 3년 4년 이내의 실적을 내라고 할 경우에는 인정받지 못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어 망설여집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해외포닥을 가야 하는것이
기회비용측면에서 바른 것인지 늘 궁금했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처지의 선배분들께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떠한 결론을 내렸는지
그리고 서두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결혼, 취업의 문제는
어떻게 하셨는지 경험담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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