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조국 교수가 장관이 되거나 말거나 신경 안씁니다. 어차피 장관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으니까요. 하지만 연구 윤리에서 어긋난 점들을 정당화하려는 사람들이 보여서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1. Authorship을 훔친 점
SCIE급 병리학 논문을 비전공자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2주 동안 참여해서 제1저자가 될만큼 기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걸 할 수 있다고 우기는 사람들과는 말이 안통하니 대화를 포기하겠습니다.
고등학생도 쓰기 쉬운 논문이라고 논점을 흐리는 건 대한병리학회를 고등학교 탐구생활 발표회라고 말하는 것으로 들립니다.
2. 소속을 위조한 점
한영외고 소속이 아닌 단국대학교 의과학연구소 소속으로 위조한 것도 연구 윤리에 어긋납니다.
3. IRB 교육을 받지 않은 점
환자 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를 다루려면 IRB 교육을 받아야합니다. IRB 심사를 받지 않은 시험자는 환자 정보를 사용할 권리가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논문은 철회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용과 관계없이 연구 윤리 위반으로 학회지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논문입니다.
나치 시절 연구자들이 수용소 포로들을 대상으로 유행성 백신 실험을 했죠. 당시 독일 국민에게는 정치적으로 옳은 판단이었을 것 같습니다.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실험이니까요.
조국 교수가 떳떳하게 장관되는 일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사람을 옹호하기위해서 연구자의 양심을 팔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타 커뮤니티에서 딸 논문 관련 조국 교수 측을 옹호하는 입장이 다수인 것은 그러려니하는데 브릭에서도 감싸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의외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