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제대/대학졸업후에 석사과정중의 학생입니다. 제가 꿈꿔왔던 삶의 모습은 평생 공부하는 사람이었는데,
공부야 어느 분야를 가던 평생해야 하니 '어느' 공부를 할까로 고민하다 여러 공부 있지만 academic 한 공부를 하는게
제게 가장 잘 맞을 것 같아서 제약회사의 R&D 분야에 취직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이 제약회사의 R&D가 정말 제가 생각하는
'공부'와 부합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완전히 순수 아카데믹한 공부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랬다면 포닥까지 하여
교수가 되는 진로를 생각했을텐데, 그보다는 '실무적인', 이윤 창출을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어떤 포인트에 역점을 두어 개발과 연구를 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이 함께 섞인 그런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인간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그 자체의 연구보다는 얼마나 사람에게 '득이 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연구를 하고 싶어 회사의 R&D를 택하고자 합니다.
선배님들께 여쭙고 싶은 몇가지 질문을 추리자면,
1. 제가 갖고있는 생각으로 제약회사 R&D에서 일하면 얼마만큼 그에 부합하는 일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2. 영미권 문화에 친숙하고 또 좋아하기도해서, 기왕이면 외자계에서 일하고 싶은데 우리나라에 연구소를 갖고 있는 외자계가 있는지(제가 몇몇 주요 회사들을 봤는데 노바티스, 얀센, 아스트로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제가 못찾은걸수도 있구요) 만약 R&D를 하는 외자계가 없다면 학술파트 정도가 가장 '아카데믹'해 보이는데 주로 하는 일이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이 연구한 것을 잘 전달하는 그런 일일까요?
3. 나중에 R&D에서 일하기 위해 석사때 취득해야할 유리한 포인트가 있을까요? 저는 in vitro 실험을 주로하는 생화학 전공입니다. 저는 전공에서 보시다시피 제형쪽이나 합성쪽엔 일자무식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합성/제형쪽 보다는 바이오 쪽에 훨씬 흥미를 느끼고 재밌어하는 편입니다. 바이오제약 우리나라에서 하는것이 대부분 스템셀이나 유전자 치료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요...(저는 이쪽 분야와 관련없는 생화학 전공입니다.) 앞선 글들을 보니 SCI 급 논문의 중요성에 대한 여러 말씀들과 얼마나 그 회사가 원하는 분야의 일을 많이 하였는가 정도로 압축되는 것 같습니다만...
4. 가능하면 서울/경기권에서 일하고 싶은데 이곳에 연구소를 둔 회사가 얼마나 있는지(경기 외곽쪽에는 좀 있어 보이는데 혹시 서울에 있는 곳도 있을까요?)
5. 마지막으로 제 가능성에 대한것으로,
지방국립대 약대 졸, 인서울 약대대학원 생화학 석사과정, 학부학점 3.46/4.5, 영어성적 토익(940) 텝스(840) iBT(110) 입니다. 외자계는 서류보다는 면접에 중점을 둔다고 들었는데, 이것이 '같이 일하기 좋은 사람(성실하고 시키는 일 잘하는)'을 보는것에 포커스를 두는지 아니면 정말 일하는 능력 자체가 뛰어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물론 둘 다 가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세상에 다 잘 할 수는 없으니 필요한 것, 또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연마하려고 합니다.
혹시 연구직에 계시지 않으시더라도 회사생활 하신 선배님들이라면 연구소 쪽도 아름아름 듣기도 하실테고 또 소수이시라도 연구소에서 일하시는 선배님들 계실까하여 고견 여쭙고자 이렇게 글 남깁니다. 모쪼록 이제 막 시작하려는 젊은이에게 따뜻한 조언 한 마디 해주시면 소중히 여겨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