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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학부생이 씁니다
회원작성글 Life
  (2019-07-04 18:29)
글을 쓰기에 앞서 이 글은 대학에 갓들어온 머리에 피도안마른
1학년생이 쓴 한탄비스무리한것임을 알립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받고자 썼습니다.




저는 어렸을적부터 일관되게 생명과학이 하고싶었던 학생이였습니다. 모든 진로적성검사에서도 연구원, 교수를 추천했던만큼 제가 가는 이 길에 하고싶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가문에서는 모든 친인척과 아버님이 반대하셨습니다. 반대하시는 아버지가 생명공학 연구원이셨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러나 저는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사는것이 그래도 즐겁지 아니할까? 라는 생각으로 집안의 큰 반대에도 불구하고 생명공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우리나라에서 과학이라는것은 할것이 못된다 특히 생명은 그렇다. 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아버지 나이 이제 오십 갓 넘으셨는데 주변 생명공학하는 동기들
서울대부터 건대까지 십수명 모두 잘리고 다른일 하거나 논다고 하십니다.

저희학교 선배님들 취업하시거나 대학원 가신것 보니 학사 취업은 말할것도 없네요. 좋은곳 갔다고 첫 설명회 할때 보면 다합쳐서 20명가량밖에 안되네요. 학교 연혁에따라 다르겠지만 저희학과 설립된지 20-30년 됬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상담때 대학원에 가서 열심히 성과를 뽑아낸다면
연구를 주도할 수 있다면 좋은 연구자자리에 취업해 연구할 수 있다고, 옛날 시대와는 다르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인터넷의 거의 모든 곳에서(제가 본 모든곳은 대부분 생명분야에 대해 부정적이었네요) 생명진학을 말리더군요. 여기 이 브릭도 그런 기조가 있는것 같구요.

교수님과 인터넷이 다른 이야기를 하니 정말 정말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아니면 인터넷에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이 주로 글을 쓰는것일수도 있겠지요. 우리학교 대학원생 조교형들은 주로 어두운 표정이셨습니다. 실험실 형들에게 여쭈어 봐야겠지요.

제 학벌이 좋지 않은점도 혼란에 큰 요인이됩니다.
백분위 5~10%(정확히 쓰면 교수님이 이 글을 보고 찾아오실지도 모릅니다.)의 학교학과로서 연구자로서는 부족함을 느낍니다.
연구자로서는 학벌보다는 논문의 수와 질 인용정도 가 더 중요하다는데 이것도 잘 모르겠구요

그냥 주변인들이 다 말리는데도 밀고들어왔음에 후회는 하지않으나 혼란스러워 쓴 글입니다.
대학원에 가서 박사까지 한 후 나이 30줄에 취업도 못해서 가문에 민폐나끼치는 꿈만쫒다 주변인 다 고생시키는 그런 반푼이가 될까 두렵습니다.

태그  #여기는 무었을 쓰는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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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7  
회원작성글 ^^;  (2019-07-04 19:57)
1
아래 글 한번 읽어보세요. 도움이 되기를..

http://dongascience.donga.com/news/view/29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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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올키돌키  (2019-07-04 20:53)
2
ㅋㅋㅋ 대학교 1학년에서 웃고 갑니다..

고도의 바이오안티가 바이오깔려고 주작했다에 500원 겁니다 ㅋㅋㅋ

심심하면 이런글 올라오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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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com  (2019-07-04 21:24)
3
저도 같은 환경에서 같은 고민하며 진학했습니다. 생물학을 배우기 시작한 사람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우선 생물학은 여전히 응용보다 연구가 더욱 활발한 전공입니다. 그만큼 높은 전문성을 필요로 하고, 스스로 만족할만한 수준에 도달하는데 많은 비용이 요구되지요. 브릭에도 많은 사람들이 아직 스스로 만족할만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물학을 포기한 사람이 브릭에 들어올까요? 다들 힘들게 힘들게 발전하려 노력하고 있겠지요. 대학원생은 학생의 입장에서 조언할 것이고, 교수는 교수의 입장에서 조언할 겁니다. 참고로 교수들도 교수 외의 코스는 잘 모릅디다ㅎㅎ 다양한 조언 들어보고 스스로의 전략을 짜는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를 무릅쓰고 진학한 용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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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GATA3  (2019-07-05 09:24)
4
어느 분야로 가든지 그 분야 종사자 전체가 잘먹고 잘살고 그런지 않습니다. 다만 상위 몇 %의 인재들이 그럭저럭 먹고 사는지의 차이가 있겠네요. 흔히 말하는 전화기과 이런데는 %가 좀 크긴 하고, 반면 먹고사는 쪽이랑 멀어지는 분야일수록 소수의 사람만이 잘 살겠지요. 제가 느끼기엔 바이오가 먹고 살만한 수준의 인력 %가 그리 작진 않지만, 이 분야 전공자가 과잉배출되니, 다른 분야보다 많은 사람들이 신세한탄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인생 길게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두가지 정도 주제넘게 조언드립니다.

1) 학부 졸업하고 2년 석사 후 취업하실 거라면 몇단계 없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학부때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후 대학원 선택을 잘하는게 중요합니다. 이 경우 논문실적 이런건 중요하지 않고, 필드 자체가 성장 가능성이 높고, 석사때 잘 트레이닝 받은 사람을 회사에서 원합니다. 그러나 교수라든가 정출연이라든가 혹은 기업체등 박사와 포닥 이후의 연구의 길을 생각하신다면, 이런 저런 인터넷 소문이 혹하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좋은 연구자가 될 수 있는 트레이닝을 받는게 중요합니다. 이 경우 학부가 좀 스펙이 딸린다 하더라도, 학부 수업 알차게 받고 학점 잘받는 것 이상의 평생 공부 한다는 생각하시면 대학원을 좀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Bioinformatics 수업이 내가 다니는 생명과 수업에 부실하다 하면 컴과에서 언어 하나를 배우거나, 화공과나 산공과 전공 수업도 들어본다든가 등등... 그런 사람 많습니다). 좋은 동료와 좋은 멘토가 있는 랩에 가서 학위때 많이 배우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탑스쿨에서 박사 받고 포닥때 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이러시면 됩니다. 석사, 박사, 포닥 등 여러 단계에서 올라가느냐 그냥 그대로 있느냐가 좋은 연구자가 되냐 물박사가 되냐를 결정하는데, 이런 차이를 가진 사람의 입장이 다르니 어떤 이들에게 들어보면 바이오는 그냥 망한 동네라는 소리가 나오는 거라 생각합니다.

2) 본인이 '남들처럼' 못산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위에 말한 성공 테크를 할 수 있다 하더라도 집에 자식이 자기 하나 밖에 없고, 늙은 부모가 수입이 전무한데 몸이 편치 않으셔서 돈도 벌고 케어도 해드려야 한다... 이런 상황이면 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분들은 유학도 외국 포닥도 갈 생각도 못하시더라구요, 돈이 들어서가 아니라 돈을 부쳐드려야 해서. 원래 과학은 럭셔리 취미생활로 시작된 것이라서, 내가 굶어도 재미있으면 할 수 있는데, 남을 부양하면서 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결혼하고 애낳고 키우고 하는건 뜻맞는 배우자를 만나면 가능합니다 (나는 외로운 가난한 과학의 길을 걷느라 결혼 못했다는 아조씨 연구자가 말하면 그건 거짓말이에요. 돈 없어도 먹고 살만큼은 나옵니다). 다만 결혼과 동시에 전세라도 마련하고, 적당한 시기에 집을 마련하고 대출금 갚고... 이런 다수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하기 어려울 겁니다.

한줄요약: 좋은 연구자는 좋은 대우를 받는데, 좋은 연구자가 되기 위해서는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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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nakeDocto..  (2019-07-05 10:46)
5
진로적성 검사에서 나온 것과 실제는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바깥에서 보던 것과 내부에서 실제 겪는 것이 다를때 혼란이 오게 됩니다
저는 학창시절 IMF가 터지면서 대기업이나 각종 연구기관에서 연구원들부터 무수히 잘려 나가는 것을 보며 자랐습니다
이로 인해 2000년대 중반부터 의대, 치대, 한의대 입결이 급상승했고 저도 소위 치킨집 사장하기 싫어서 의대에 진학했습니다
군의관 복무대신 대학원에 와서 기초연구에 잠시 몸담고 있습니다만 연구가 안풀려고, 교수가 갑질해도 어차피 연구는 지금만 잠시 하고 떠날 수 있다는 생각에 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지냅니다. 한때 의사 안하고 연구할 수도 있다 생각했다가 지도교수 잘 못 만나서 학을 떼고 연구에 완전히 미련을 버렸네요
더군다나 이 바닥에서 평생을 바치라고 했었으면 저는 살아남지 못했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하셨다는 말은 저도 해드릴 수 있는 말입니다
어딜 가나 열심히 성과를 뽑아내고 잘하면 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교수라는 분은 수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자리를 잡으신 분이며 다른 진로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전체 대학원생중에서 교수가 되는 비율 10%도 안된다는걸 생각하세요
과거 팽창사회시대에는 새로 생겨나는 자리들이 많기 때문에 자리 잡기 쉬웠지만 앞으로는 수축사회가 도래될테고 교수직 자리는 점점 더 줄어듭니다
"성공한 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후에 포장되어 평범한 사람을 망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농담반 진담반이겠지만 이런말을 무시해선 안됩니다
백분위 5~10%의 학교 학과라고 해서 교수가 될 수 없다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연구자로서 살아가는게 바늘구멍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바늘구멍 통과해서 희열을 느끼는 1%가 될지 아니면 경쟁과정에서 도태된 나머지 99%가 될지는 자신의 결정에 달렸지요
교수님은 성공한 1%의 입장에서 님께 조언을 해주는 것이고 저는 나머지 99%의 입장에서 님에게 조언을 해주는 입장이니 얘기가 다를 수 밖에요.
더군다나 님 아버지께서 생명공학 연구원을 해 봤으니까 그 바닥이 얼마나 힘든지 아시니 자식이 생명공학을 하겠다는 것을 말리는거죠
본인이 생각하는 꿈이라는게 진짜 꿈인건지 막연한 부러움인건지 잘 생각해보세요
연구를 하며 살고 싶다~ 이런 유아적인 사고 말고 연구를 하며 살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직업을 가져야하는지(교수, 정출연, 기업 연구원 등등) 생각을 해보고 계산을 해보세요
본인이 할 수 있는건지, 잘 풀리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잘 안풀리면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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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회원 작성글 이재*  (2019-07-05 10:53)
6
지금 고민은 생명과학이라는 전공도 학벌도 아닌것 같습니다. 생명과학이 아닌 다른 전공을 선택하면 마음이 놓일까요? 명문대에 입학못해서 그동안의 시간을 후회하나요? 갔으면 뿌듯해서 마음 놓일까요?

직업은 단지 돈을 버는 수단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잘할수 있는 능력을 사회에 기여하는 기회를 만드는것아닐까요? 돈버는것도 당연히 중요합니다. 돈버는게 1순위라면 고민할 필요도없이 전공 다 무시하고 다른직장 알아보는것이 맞습니다. 돈많이 버는 다른 직장 많습니다. 돈만 많으면 직업이 없어도 되나요? 그런 사람은 사회에 아무런 도움이 없는 쓸모없는 사람이 됩니다. 사회구성원이 모두 자신이 가장 잘할수 있다고 믿는 능력을 여러사람에게 이롭게하기위해 직장을 갖고자 노력한다면 더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어떤사람들에게는 돈이1순위 일수도 있습니다. 그게 틀린것만은 아닙니다. 무엇을 순위로 두느냐에 따라 그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고..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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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회원 작성글   (2019-07-08 17:47)
7
많은 사람들이 그런말을 할겁니다. "내 자식에게는 나의 직업 및 전공에 대해 선택하려한다면, 말릴것이다"
이것은 부단히 생명공학에서면 나오는말이 아닙니다. 글쓴님의 아버님께서 '우리나라에서 과학은 할 것이 못 된다'라고 하셨는데...할 것이 못된 다라는 의미는 과학은 공학과는 다르죠...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기초과학을 지원하는데 있어 많이 주저 합니다. 그리고 실패를 인정을 하지 않는 분위기 힙니다. 또한, 연구의 시간보다 서류 작성의 시간에 더 할애 해야 하는 현실도 한 몫 할 겁니다. 대학 진학 당시 명문대 명문대 외치지만, 졸업하고 연구현장 와 보면 학벌 그거 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연구의 질과 IF 몇점짜리 논문을 내느냐가 중요합니다. 그 연구의 질과 인용횟수, IF 점수 이런것들이 모여서 교수의 길로 안내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교수가 되었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연구실 운영하려면 끝없이 과제를 따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연구실 운영이 되지 않습니다. 과제 아이디어로 머리 아픈나날을 보낼것이고, 과제가 선정되기 위해 숱하게 심사위원들과의 친분도 쌓아야 될것이고....

아직 1학년이라 잘 모르시고 좀처럼 피부에 와닿지 않겠지만, 명문대 진학 하였다해서 탄탄대로가 보장되는것도 아니요, 소위 알아주지 않는 대학 진학샜다 해서 가시밭길만 걸으만 법은 없습니다. 문체를 보니 남학생 이신거 같은데 군대 다녀오거나, 대학원 석사 과정 진학해보시면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이 하신 말들이 어떤 의미인지, 왜 그런말을 했는지, 글쓴님의 아버님께서는 왜 그런말을 하셨는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아직 풋풋한 1학년인데 너무 고민하지 말고, 1학년이면 1학년 답게 대학의 낭만도 좀 느끼고, 후회없을 정도로 놀아 보고...하시기 바래요...ㅎㅎㅎ 지금의 대학 분위기가 제가 다닐때랑은 많이 다르겠죠...ㅎㅎㅎ 하긴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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