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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박사-연구원..... 꿈은 이루어진다.
어릴적꿈 (비회원)
요즘 석사/박사 등을 지원하는 후배들을 보면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처럼 어릴적 꿈을 좇아 과학자로서 'science'를 하고자 이과-이학사/군대-석사/실험강사-박사-박사후연구원-과학자의 길을 가던 시대랑은 많이 다른것 같아요. 전 이제 과학자입니다. 어쨌든 어릴적 꿈은 이루었는데, 새로이 생긴 꿈이라면 '훌륭한' 과학자인데.. 왠지 할 수 있을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듭니다. 마치 대학생일때나 학위과정생일때 느끼던 그냥 그저그런 막연한 느낌으로...
'요즘 후배들은 저런 긴 길을 걷기에는 너무 생각이 많은건가?'하는 생각도 들고... 혹은 '그냥 그런 생각이 많은 후배들이 이런 곳에 도움의 글을 더욱 많이 올리는것인지?'... 그래도 후배분들께 조금의 위로가 되길 바라며 글을 남깁니다.
제가 정의해 놓았던 과학자의 범주는 넓었던것 같은데... 어느 국립 연구소의 연구원, 어느 기관/대학의 교수, 어느 회사의 연구원, 병원 등에서 의사와 연구하는 사람들 등등...
박사 2년차까지 모든 실험 망하면서도 글자그대로 '김박사'가 되면 과학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창피하지 않은 '김박사'가 되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더 연구에 몰두하면서 논문도 교수님 도움 받아 다수 쓰면서 나름 '좁디좁은' 학계의 학문에 일부 '공헌'을 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돌이켜보면 과학자의 길을 걷지 않고 적당한 회사에 갔어도 큰 문제없이 그럭저럭 잘 살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과학을 하면서 인류공영에 나름 기여를 하겠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아직 꿈을 좇는 나를 보면 행복합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부유하진 않지만 가족이 건강하고 절 이해해주고 친구들이 믿어주고 있다는게 힘이 됩니다.
두서없지만 요즘 후배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누가 어떻게 봐주나.. 이런거 생각하지 말길 바랍니다. 그러면 후회없이 열심히 할 힘이 생기는것 같아요. 또한 후회하지 않기 위해 죽어라 하게 되는것 같기도 하고.. 하고 싶은데 못하니까 배우는거고 느리더라도 꾸준히(마치 거북이더라도...) 배우면 결국 배우게 되는것 같습니다.
인생은 마라톤이어서 회사/강사로 2-3년 버리고 박사 실험 2-3년 망하고 군대에서 2-3년 시간을 버리더라도 결국 '꿈'을 이루면 몇년 늦더라도 문제없지 아니한가... 라는 겁니다. 저도 다 합치면 늦은건데...
후회라는 것은 자기 마음안에 있는 것이지 다른데 있는게 아닌것 같습니다. 후배님들 모두 '꿈'을 가지길 바라며 그 꿈을 이루는데 성공하길 바랍니다.
논문을 읽다가 살짝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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