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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소리] 대학원 자퇴 후 군대를 가는게 맞는걸까요
고통
  (2019-05-21 03:22)
 

안녕하세요 대학원 한학기를 다니는 중인 학생입니다.

재수를 통해 대학교를 입학했고 학부 시절 일년을 가정사정으로 휴학을 했었습니다. 휴학을 하고 돈을 벌면서 학교가 매우 그리웠고 군대보다는 복학을 선택했습니다. 복학 후 생활은 밀린 학점으로 인한 학업 스트레스와 알바에 치이며 매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제가 목표로 하는 도메인에 대한 공부를 할 기회가 생겼고 그것을 배우며 작은 프로젝트까지 진행했습니다. 팀의 리더로써 프로젝트가 매우 마음에 들었고 팀을 유지시켜 창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군문제를 해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을 준비하며 군문제를 미룰기 위한 수단으로 대학원을 선택했습니다.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는 분야의 대학원은 존재하지않아서 그나마 연관이 있는 연구실로 진학을 했습니다.

학부시절 연구실생활은 전무했고 해당 연구실의 연구분야나 수업은 들은적이 없었습니다. 해당 분야에 배경지식이 없다보니 처음 연구주제는 교수님이 배정해 주셨고 오랜기간 끌고갈 주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끝내지 못하고있습니다. 연구실생활을 잘 몰랐고 대학원생의 삶을 잘몰랐기 때문에 연구실생활과 창업준비를 병행가능할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배경지식을 채우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연구뿐만 아니라 대학원수업 및 조교 활동으로 주말도 없는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연구가 재미가 있거나 연구실 생활이 활기차다면 좋겠지만 연구주제도 흥미없는 주제이고 연구실 사람들에게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연구실생활을 한적도 없고 수업도 들은적이 없으니 무시받는 느낌을 거의 매일 받습니다.

그만하고싶다는 생각이든 계기는 연구발표가 한달동안 욕을 먹은적이있습니다. 해결방향을 모르겠는데 아니라는 답변만 돌아오거나 이해하기 힘든 피드백만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연구실 선배에게 물어봐도 교수님과 같은 답변뿐이었고 이때부터 멘탈이 부셔졌습니다. 애초에 연구가 목적이거나 이 분야에 관심이 깊어 온것이 아니었고 욕먹을 생각이지만 군복무의 도피처를 생각하고 진학을 했기때문에 매일 밤 군대를 한 후의 저의 삶과 대학원생활을 지속한 다음의 저의 삶을 저울질하며 잠을 쉽게 잘수없었습니다. 현재까지도 매일밤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죠.(의사선생님께선 대학원생 패시브라하시더군요)

이 후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버티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학기는 다녀야 부모님이나 교수님께 말씀드릴수있지 않을까 해서요.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대학원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데 그것을 포기할 생각을하느냐' 혹은 '남들은 다 버티고 하는데 너는 왜 그것도 못버티느냐', '그러게 일찍 군대를 갔으면 해결되는 문제 아니었느냐'라며 조롱섞인 비판을 합니다.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제가 원하는 분야는 명확하게 따로있고 해당분야 연구를 계속 버틸 자신도 이것을 논문으로 작성해 졸업할 제 모습도 전혀 상상이 안됩니다. 누구에게 말을해도 저런 조롱이 들려오니 이제는 혼자 속으로만 생각하다 머리가 터질것 같이 이렇게 글로 적게됐네요.

글을 쓰다보니 넋두리가 길어졌습니다. 뭐... 결론은 20대 후반을 바라보는 현재 휴학하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6개월 창업준비해서 창업하고 이 경험을 토대로 군대를 갔다가 취업 후 돈을 모와 재창업이든 바로 또 창업이든(저는 창업을 지속적으로 하고싶은생각입니다.)하는 방법과 지금도 지옥같은 이 시간을 눈물로 버티는 것인데... 휴학이 맞겠죠? 창업말고 바로 군대가라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대학원 진학의 의미가 창업준비하려고 진학한거라 지금 팀원들을 버리기 너무 아까워서 창업은 하고싶습니다. 마음은 심란하고 말할곳은 없어 글로 풀고갑니다



태그  #대학원   #군대   #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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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  
회원작성글 congcon  (2019-05-21 11:13)
1
그만두셔야죠. 공부에 뜻이 있어서 대학원에 들어온 것도 아니고 도피성으로 들어온건데 실험실이던 창업하는 팀원들이던 님이던 모두에게 피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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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회원 작성글   (2019-05-21 11:31)
2
글쓴님이 가장 잘못한 부분은 창업하고싶어 군대를 미루기 위해 도피처로 대학원을 선책했다는 겁니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성이라면 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뭘 할 수 없습니다. 취업도, 창업도, 학업도....
일단, 창업은 잠간 미루어 두고, 병역문제부터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남자들중에서 군대문제는 꼭 넘어야할 통과의례 같은 큰산 중에 하나입니다. 그게 군대를 다녀오든, 면제를 받든...병역사항에 대한 문제는 어딜가도 골칫거리로 남습니다. 일단, 학업이 실험이 적성에 맞지 않으시다면, 1학기 후 교수님께, 부모님께 잘 말씀드리고 군대를 다녀오세요...2년이란 시간동안 군대에서 보내다보면, 지금과는 또 다른 시선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더 큰 그림을 그릴수 있을 겁니다.
다들 내가 군대가면 내 계획이 전부 어그러진다 혹은, 지금 이일은 내가 아니면 안되는데 왜 군대가야하느냐며 골머리를 않고 있겠지요...반대로 병역문제를 어떻게든 해결 하지 않으면 더 큰 계획도 세우지 못하며, 인생에서 뭘 하지 못합니다. 남들 다 가는 군대, 결국은 해결해야 하는 병역이라면 그걸 먼저 해결하고 난 후 뭘 계획하고, 인생을 설계 하세요. 막상 다녀오면 내가 왜 그때는 그랬을까 헛 웃음만 나올겁니다. 학업 마치고 군대를 다녀오는경우와, 군대를 다녀오고 학업을 이어가는 경우는 혹시 나중에 취업하려 할때 많은 영향을 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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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SnakeDocto..  (2019-05-21 13:46)
3
도피성으로 가신거라면 죽이되든 밥이되든간에 군대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야합니다.

저라면 휴학을 하고 군대를 다녀온다음에 그동안 고민을 해보면서 연구를 해보겠다 싶으면 복학 하시고 그게 아니면 다른 길로 가면 되겠지요.

남을 위해 님 인생 사는거 아닙니다.

애시당초 관심없는 분야 대학원에 군대 회피 목적으로 갔다면 가능한 빨리 그만두고 나오는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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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GATA3  (2019-05-21 18:20)
5
대학원 진학시에 교수나 랩 동료들에게 군기피 목적으로 진학했고 대학원 공부에는 전혀 뜻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나요? 진학 동기를 물었을 때 그 이야기를 숨기셨을 것이 분명하니 신의가 없이 입학하셨겠네요. 그렇게 들어왔더라도 이왕 들어온 것 재미붙여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지만 그럴 생각도 없으시고 동료들을 원망만 하고 계시네요. 대학원생 패시브가 뭔지 모르겠는데, 일반적인 대학원생들이 겪는 스트레스와 성격이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창업이 꿈이시고 능력이 되시면 군대 빠른걸로 갔다와서도 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창업도 제대로 준비못하고 지옥같이 사는 대학원을 계속 다니는 것 보다 더 빠를거 같은데요.

'이 여자를 놓치면 다시는 이런 여자를 못만날 것 같아서' 라는 이유로 군대 안가고 대학원 가는 사람은 실제로 본 적이 있습니다만, 당시 그 학생이 뭔가 맘에 콩밭에 가 있단 느낌은 들었는데 그걸 숨기니, 대학원생활이 뭔가 붕 떠있는데 이유는 모르겠더라구요. 결국 그 학생 중간에 부모님이 아프다고 휴학하고, 자기가 아프다고 휴학하며 계속 뭘 미루다가 대학원 나갔습니다. 그 여자분이 그렇게 영혼의 반쪽이었는지, 그래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창업이든 이성관계든 본인이 몰입해 있을 때는 모르겠지만, 외부에서 볼 떄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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