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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자퇴 후 군대를 가는게 맞는걸까요
고통 (비회원)
안녕하세요 대학원 한학기를 다니는 중인 학생입니다.
재수를 통해 대학교를 입학했고 학부 시절 일년을 가정사정으로 휴학을 했었습니다. 휴학을 하고 돈을 벌면서 학교가 매우 그리웠고 군대보다는 복학을 선택했습니다. 복학 후 생활은 밀린 학점으로 인한 학업 스트레스와 알바에 치이며 매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제가 목표로 하는 도메인에 대한 공부를 할 기회가 생겼고 그것을 배우며 작은 프로젝트까지 진행했습니다. 팀의 리더로써 프로젝트가 매우 마음에 들었고 팀을 유지시켜 창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군문제를 해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을 준비하며 군문제를 미룰기 위한 수단으로 대학원을 선택했습니다.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는 분야의 대학원은 존재하지않아서 그나마 연관이 있는 연구실로 진학을 했습니다.
학부시절 연구실생활은 전무했고 해당 연구실의 연구분야나 수업은 들은적이 없었습니다. 해당 분야에 배경지식이 없다보니 처음 연구주제는 교수님이 배정해 주셨고 오랜기간 끌고갈 주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끝내지 못하고있습니다. 연구실생활을 잘 몰랐고 대학원생의 삶을 잘몰랐기 때문에 연구실생활과 창업준비를 병행가능할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배경지식을 채우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연구뿐만 아니라 대학원수업 및 조교 활동으로 주말도 없는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연구가 재미가 있거나 연구실 생활이 활기차다면 좋겠지만 연구주제도 흥미없는 주제이고 연구실 사람들에게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연구실생활을 한적도 없고 수업도 들은적이 없으니 무시받는 느낌을 거의 매일 받습니다.
그만하고싶다는 생각이든 계기는 연구발표가 한달동안 욕을 먹은적이있습니다. 해결방향을 모르겠는데 아니라는 답변만 돌아오거나 이해하기 힘든 피드백만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연구실 선배에게 물어봐도 교수님과 같은 답변뿐이었고 이때부터 멘탈이 부셔졌습니다. 애초에 연구가 목적이거나 이 분야에 관심이 깊어 온것이 아니었고 욕먹을 생각이지만 군복무의 도피처를 생각하고 진학을 했기때문에 매일 밤 군대를 한 후의 저의 삶과 대학원생활을 지속한 다음의 저의 삶을 저울질하며 잠을 쉽게 잘수없었습니다. 현재까지도 매일밤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죠.(의사선생님께선 대학원생 패시브라하시더군요)
이 후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버티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학기는 다녀야 부모님이나 교수님께 말씀드릴수있지 않을까 해서요.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대학원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데 그것을 포기할 생각을하느냐' 혹은 '남들은 다 버티고 하는데 너는 왜 그것도 못버티느냐', '그러게 일찍 군대를 갔으면 해결되는 문제 아니었느냐'라며 조롱섞인 비판을 합니다. 맞는 말일 수도 있지만 제가 원하는 분야는 명확하게 따로있고 해당분야 연구를 계속 버틸 자신도 이것을 논문으로 작성해 졸업할 제 모습도 전혀 상상이 안됩니다. 누구에게 말을해도 저런 조롱이 들려오니 이제는 혼자 속으로만 생각하다 머리가 터질것 같이 이렇게 글로 적게됐네요.
글을 쓰다보니 넋두리가 길어졌습니다. 뭐... 결론은 20대 후반을 바라보는 현재 휴학하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6개월 창업준비해서 창업하고 이 경험을 토대로 군대를 갔다가 취업 후 돈을 모와 재창업이든 바로 또 창업이든(저는 창업을 지속적으로 하고싶은생각입니다.)하는 방법과 지금도 지옥같은 이 시간을 눈물로 버티는 것인데... 휴학이 맞겠죠? 창업말고 바로 군대가라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대학원 진학의 의미가 창업준비하려고 진학한거라 지금 팀원들을 버리기 너무 아까워서 창업은 하고싶습니다. 마음은 심란하고 말할곳은 없어 글로 풀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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