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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학부에 연구소 들어가기
회원작성글 오늘을 찾아요
  (2019-03-14 17:53)
안녕하세요. 저는 우리나라 중상위권 대학의 생명과학과에 재학중인 2학년 학생입니다.

제가 최근에 교수님과 졸업후 진로에 대해 상담을 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그 중 카이스트에 가서 석박사 과정을 하면서 군문제도 해결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제 학교는 카이스트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카이스트에 가기 위해 우리 학교 연구실에 들어가서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이 갑자기 정색을 하시면서 “이게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지만 카이스트가 목표면 우리학교 연구실에 들어와서는 안 되고 다른 곳에 가서 해야 한다” 라고 하시는 거였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궁금했지만 너무 정색하시고 말하셔서 차마 여쭤 볼 수는 없었습니다.

연구실에서 들어오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들어오면 안 된다 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것도 잘 이해가 안 됐습니다.

혹시 제가 다니는 대학 말고 다른 대학원으로 간다고 말씀드리는게 교수님에게 실례가 되서 그런 거였을 까요?

왜 교수님이 그렇게 갑자기 그렇게 정색을 하시고 안된다고 하셨을 까요?

혹시 제가 저희 학교 연구실에 들어가는 방법 외에 취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태그  #대학교   #연구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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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  
지나가다  (2019-03-14 18:57)
1
많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1. 해당 연구실 진학하겠다고 한거라면 글쓴이가 짐작한대로 타교갈 학생 받기 싫다 일수도 있고,
2. 해당 과가 노동력이 많이 부족해서 학부연구생에게도 과도한 업무 부담이 있어 대학원 진학에 더 중요한 학점이나 영어성적 관리가 힘들어 진다거나,
3. 더 직접적으로 타교 진학 방해하는 문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2나 3이라면 정말 학생 걱정해서 해준 이야기죠. 교수입장에서 자세한건 이야기 못할거고요. 선배들 통해 확인해보세요. 여기선 진짜 이유가 뭔지 아무도 모릅니다. 추측만 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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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오늘을 찾아요  (2019-03-14 21:36)
2
감사합니다!! 상담하고 계속 고민중이었는데 정말 많은 도움 됐습니다! 이곳 세계가 어떤 곳 일지 ㄷㄷ 환상이 깨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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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다  (2019-03-16 20:08)
3
학생들 앞길 생각해주는 교수 진짜 별로 없어요. 그런 교수님 만난분은 정말 인복이 좋은분.
학생들을 인건비 싼 노동력이라고 생각하죠.
내 실험실에 남아 있지 않을 도움이 1도 안될 학생 굳이 받아서 시간낭비 돈낭비 하며 트레이닝 시킬 필요가 없다고 보는거죠.
차라리 카이스트 랩을 컨택하세요. 나중에 거기서 잠깐 인턴하는게 더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참고로 이 학교에도 후배양성에 뜻을 가진 참 교수는 없어요..
댓글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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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17 16:01)
4
전해들은 말로는 상황파악을 정확히 할 수 없으나, 추후에 다른 랩에 지원할 때도 비슷한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참견질 하겠습니다.

1. 진로에 있어서, 대학원을 가거나 유학을 가서 좋은 환경에서 좀 더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다고 보통들 말합니다. 딱잘라 (어느 어느 전공이 카이스트가 유명해서, 이런게 아니라) 카이스트를 가고 싶다, 특히 '군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서' 카이스트를 가고 싶다고 하면 듣는 PI 입장에서 기분이 나쁘지요. "카이스트에 가기 위해 우리 학교 연구실에 들어가서 경험을 쌓고 싶다" 라고 하면 '그래 우리 랩에서 스펙쌓아 카이스트 꼭 들어갔으면 한다' 라고 하며 랩에 환영할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카이스트에 비해 군면제 프로그램도 없고, 연구 환경이 나쁠 수는 있어도 그 교수는 그 랩이 자기 인생이고, 랩의 학생은 그걸 같이 하는 사람들인데, 징검다리로 삼겠다면 누가 좋아할까요? 중소기업 면접을 볼 때 "여기서 경력쌓아 CJ를 가는게 목표입니다. CJ는 월급도 좋고 계열사 할인 혜택등 복지도 좋다고 하네여" 하는 느낌일 수 있습니다. 그런 신입사원 뽑아다 교육시켜봤자 마음이 이직이라는 콩밭에 있을테니 직무에 충실하지 않을 것 같지요?

2. 저도 학부때 모교랩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습니다만, 연구를 하며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고, 졸업 후에 대학원을 가서 더 배우고 싶은데 구체적으로는 모르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학원 박사과정 때 우리 랩에 왔던 석사생들 중에서도 '저는 박사는 외국에서 하려구요' 하는 애들 꽤 많았는데 전혀 마이너스 요소가 아니였고 '그래 박사 유학가려면 점수도 만들어야하고 논문도 1저자로 나와야하니 열심히 하렴' 이라고 했었습니다.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장기적 목표와 단기적 목표, 혹은 전력과 전술을 구별해서 말하는 것은 배려의 차원도 있습니다.

3. 그리고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랩이라면, 학부생이 들어오면 뭐를 하든 대학원생들이 자기 시간 쪼개서 가르쳐야 합니다. 일 시키려고 뽑더라도 일 배워 익히고 도움 되려면 한참 걸립니다. 제가 그 PI라고 해도 '군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카이스트 대학원 가는게 목표인 학생이 들어왔으니 실험 잘 가르쳐줘라'라고 원생들에게 못하겠네요.

4. 그리고 카이스트는 학점 영어가 중요할텐데요, 랩 경험보다는.

5. 그러므로 다른 랩에 지원할 때는 이렇게 말하세요. "대학원을 가서 연구를 계속 하고 싶은데, 자대에서 할지 타대학원을 갈지, 혹은 유학을 갈지는, 아직 연구를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여기서 많이 배우고 싶고, 연구가 제 적성에 맞는지 확인한 후 결정하려고 합니다." 라고 하세욤. 괜히 이 랩에서 한다고 말했다가 배신자 취급받지 마시고 (그런 교수들 있습니다), 랩에 오래있게된 후 '군 문제도 있고, 제가 하고 싶은 랩이 있어서 카이스트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정도로 입장을 밝히면 됩니다. 그 때 가서 성공을 빌어주는대신 노발대발하는 교수가 있다면 그건 괴수니까 탈출하는게 정답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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