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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학부 2학년의 진로 고민입니다.
회원작성글 도깨비파괴자
  (2019-03-11 18:49)

저는 지금 서울 상위권 대학의 생명공학과에 재학중인 이번에 2학년 올라가는 학부생입니다.

요즘들어 부모님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도 많은 생명 관련 과 재학생이 그러하듯 하나둘씩 피트준비를 하는 중입니다. 물론 저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약대 편입을 하기로 마음을 먹는 그 순간부터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할 자신은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중고등학교때부터 계속 연구직이 꿈이었고, 생명관련 연구를 하고싶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아직까지 확고하게 끌리는 분야는 없었고 막연하게 생명과학쪽, 굳이 꼽자면 면역학 쪽의 연구를 계속하고싶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내가 하려는 분야가 면역학쪽이라면 결국엔 약학과 관련이 있지 않겠냐면서 약대를 가서 이를 연구하는 것과 그냥 생명공학과를 나와서 이를 연구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나고 또 무엇보다 약대를 졸업하게 된다면 제가 그저 공학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덜 위험하게 뭔가를 도전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누가 약대를 연구자의 길을 걸으려고 편입을 하냐 차라리 그시간에 랩인턴을 하고 유학을 갔다오는게 났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묻고싶은 것은

1. 면역학을 연구함에 있어 약대를 졸업한 후 연구하는 것이 메리트가 있는지, 있다면 무엇이 있는지, 없다면 왜 없는지

2. 약대를 연구자가 되기 위해 갈만한 가치가 있는 쪽인지

3. 연구자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은 이상 피트를 보는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4. 약대에서 배우는 것들은 생명 관련 과에서 배우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가 궁금합니다. 이 외에도 현재 제가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다거나 하면 쓴소리도 괜찮으니 써주시길 바랍니다. 저보다 먼저 약대, 생명공학과 졸업, 연구원의 길을 걷고계신 분들의 목소리가 듣고싶습니다.



태그  #약대   #생명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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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회원작성글 절대교주  (2019-03-13 16:07)
1
예전에 한 학부모님이 비슷한 질문을 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자기 아들이 성적은 좋은데 의대와 생명과학연구에서 고민을 하고 있고 자기는 의대에 가서 연구하면 되지 않느냐는 내용으로 질문했던 글이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안타깝지만 의사는 깊이있는 생명과학연구는 매우 힘듧니다. 물론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면 해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의사는 실험하는 사람이 아니예요. 생명과학연구는 연구원이 합니다. 나뉘어져 있어요. 제 친구가 의사인데 그냥 문제 푸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갸는 실험에 대해 문외했어요. 저는 생화학 박사를 취득했고 임상에 대한 것은 잘 몰라 갸에게 물어보지요. 서로 분야가 달라요.

약대에 들어간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거기도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은 됩니다. 연구를 할려면 연구실에 들어가야 해요. 의사 일도 하면서 연구해야지~ 라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입니다.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개인 가치관에 따라 선택해야 합니다.
약사는 결국 약국에서 일하게 될것입니다.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될 겁니다.
연구원은... 일단 포닥은 비정규직입니다. 실험실 연구비에 자신의 월급이 정해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가능하면 고학력을 필요로 합니다. 박사가 출발선이라고 보면 되요. 학/석사는 테크니션으로 취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경험이고 전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출퇴근 시간은 실험 스케쥴에 맞춰야 합니다. 주말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미혼이 연구하기는 좋습니다. 회사 연구부서에 운좋게 들어간 경우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상당히 케바케라서 콕 찝어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돈을 원하면 약대, 연구성과를 원하면 기초과학 실험실(대학원)에 가기를 추천드립니다. 실험실은 앞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듬더듬 거리면서 길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가 머리가 좋고 나쁘고는 크게 상관 없습니다. 끈기가 있고 어느정도 적성과 맞아야 할 수 있어요. 아니라면 빠르게 포기하는게 좋습니다.
박사는 지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길을 찾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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